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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녀들
많은 게녀들이 입시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어하길래 약속대로 입시글을 따로 찌러 옴
그런데 저번 글은 팩트 위주였다면
이번 글은 입시글의 특성상 내 주관, 내 시점에서 보고 겪은 것들이 많아
물론 나는 입시판을 오래 지켜보기도 했고 원래 관심도 많아서 내 나름대로는 정보글을 쓸 만큼의 충분한 객관성과 표본을 확보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된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게녀들의 몫임을 명심해! 가장 좋은 정보원은 1)게녀 출신 학교 선배 2)게녀가 지망하는 학교 재학생들이야.
시작하기 전에 세 번 읽고 들어갈게
자교(혹은 자교 레벨의) 로스쿨 진학만 해도 엄청나게 어렵다!!
자교 로스쿨 진학은 엄청나게 성공한 케이스임!!
이걸 바꿔서 말하면 지금 현재 내가 가진 학벌보다 위 단계의 로스쿨에 가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임.
예시를 하나 들자면
나는 스카이의 KY 중 하나를 졸업했어.
KY면 로스쿨 입시에서도 손해보는 학벌은 아니야.
하지만 KY에서도 그 ‘위 단계인’ 서울대 로스쿨에 가는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야.
우리 학교에서는 한 해에 약 350명 정도 LEET 시험을 보지만, 그 중 서울대에 합격하는 사람은 10명이 좀 넘을까 말까야...
우리학교 출신에서 서울대로 넘어가는 학생들은 학점이 학과 수석에 가깝고, 리트도 130점 이상의 상위 1~2% 점수, 높은 영어점수와 제2외국어, 스펙과 스토리를 다 갖췄어. (뭐 스토리로만 승부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표본들은 진짜 후덜덜함)
KY에서 S로 한단계 넘어가는데도 이렇게 완벽함을 요해.
그러면 KY에서 KY자교로 가는 학생들은? 이 친구들도 진짜 잘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로스쿨 입시에서 최고로 노릴 수 있는 성공은 일반적으로 자교 진학이고,
내가 진짜 뭐 하나 빠질거 없는 최강의 스펙이다 싶으면 한 단계 위 학교에 진학을 노려볼 수 있는거야.
보통 자교에서 학점/스펙 완벽한데 리트를 얼마나 잘 보냐에 따라 120점대 후반~130을 넘어서면 본인 학교보다 높여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본인의 starting point가 되는 ①자교 + ②학점에 따라 지원가능한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진다고 보면 돼.
0. 들어가며
로스쿨 입시는 ‘학토릿’의 정량요소와 기타 스펙의 정성요소로 평가돼.
정량평가: 학점 / 토익(외국어능력) / LEET(법학적성시험)
정성평가: 자기소개서
모 로스쿨의 입학전형요강에 제시된 점수반영비율
학토릿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솔직히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를거야. 본인에게 갖춰지지 않은 것에 가장 큰 시간을 쏟기 마련이니까!
로스쿨 입시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대학생활 내내 쌓아온 것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학점이나 영어점수가 준비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리트가 쉽게 풀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어느 영역이 본인을 가장 고민하게 하는지가 다 다르겠지. 토익 만점정도야 진작 따놓은 사람이 있는 반면 지원 마감 직전까지 토익 900 넘겨보겠다고 밤을 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1, 학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굳이 묻는다면) 일단은 학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
학점은 (게녀의 학벌과 결합하여) 게녀가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가장 정확하게 굳혀주는 지표로 볼 수 있어.
왜냐면 학점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더 이상 올릴 수 없을뿐만 아니라, 학점이 백분위 90점 이하라면 솔직히 로스쿨은 가지 못한다고 봐도 되거든.
Q1. 학점 백분위가 무엇인가요?
로스쿨 입시는 일반적으로 ‘백분위 학점’을 기준으로 평가해.
이 백분위 학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4.3 혹은 4.5 만점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인데, 아마 학교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성적표를 열람하면 확인이 가능할거야.
일괄적으로 환산되는게 아니라 게녀의 학과 평균 등에 따라 점수는 각자 다르게 나오겠지만 아주 러프하게 대충 감을 알려주자면
(4.5만점) (4.3만점) 백분위
4.5 4.3 99~100
4.3 4.1 97
4.0 3.9 95
-----------------▲그나마 안심가능 절취선
3.9 3.8 94
-----------------▲학점으로 똥줄타는 절취선
3.x 3.5 91 [학점고자라인]
*다시 말하지만 학과별로 다릅니다 감만 잡으라고 알려주는거임 나한테 이 학점이면 백분위 몇이냐고 이 이상 물어봐도 몰라... 게녀학교 행정실만 알아.....
즉 로스쿨에 가고 싶으면 무조건 내가 우리학과 수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서 최대한 학점을 올려놓아야 하고
4.0/4.3(4.2-3/4.5) 이상은 맞아야 학점으로 디메릿은 안 본다고 보면 돼.
3.8/4.3(4.0/4.5)부터는 다른 정량이 평균 이상으로 뛰어나면 자교 지원이 가능한 정도
백분위점수 93이하부터는... 고멘....
보통 이 라인부터는 지원하는 학교 라인을 일단 낮추고 봅니다.
Q2. 이 글을 읽는 게녀... 학점이 좋지 않은데 어쩌면 좋죠
- 최대한 재수강으로 구제해본다.
- 리트를 핵잘본다 (지원하는 학교 지원자 평균값보다 10점 이상)
- 체념하고 지원하는 학교 라인을 내린다. 어쩔수가 없음. 다 그러고 살아요...
2. LEET(법학적성시험)
LEET 시험은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거나 반영비율이 미미한 논술을 제외하고 언어/추리점수를 합산해 리트점수가 정해져.
두 영역 각 35문제, 총 70문제로 이루어진 리트는 수능점수처럼 표준점수제를 채택하고 있어.
언어이해는 좀 어려운 수능 국어영역이라고 생각하면 돼.
추리논증은 IQ테스트와 유사해. 행정고시 1차 PSAT, 혹은 기업 인적성검사와 유사하다고 보면 될거야.
추리논증 문제 예시. 이 정도 난이도면 아주 평이한 수준이야.
이런 유형 말고도 아주 다양한 논리, 추론문제가 있어.
법학적성시험도 사실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량요소이고, 바꾸기가 힘든 학벌/학점에 비해 그나마 노력을 통해 올릴 수 있다는 환상(?)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지.
그러나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글을 읽는 지원자들이 리트를 통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리트점수를 받는다. (100점~110점대)
- 그렇기에 본인이 리트 초고득점을 얻는다면 분명 입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리트 초고득점자(130점 이상)일 가능성은 매우 매우 매우 낮다.
(미안....)
LEET는 공부한다고 오르는 시험도 아니고, 일 년에 한번인 시험이기 때문에 평소에 잘 풀던 사람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폭락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응시자의 대부분은 다들 고만고만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리트를 잘 봐서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어렵기도 하고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학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고, 학점이 완성된 다음에 내 리트 점수에 따라 지원하는 학교가 대충 정해지는 것이지.
Q. 리트는 어떤 사람이 잘 보나요? (혹은 못 보나요)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내 이야기 같으면 당신은 리트를 잘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솔직히 나는 머리가 좀 좋은 것 같다.
- 고3 시절 언어(국어)영역 공부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1등급을 유지했다.
- 수학적 사고력이 부족한 편이 아니다.
반면 리트를 잘 못 보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재빠른 상황판단에 능하기보다는 성실하고 꼼꼼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성격들이더라고. 물론 이런 친구들은 보통 학점이 좋아서 결국 리트를 잘 보는 친구들보다 좋은 학교에 가는 경우가 더 많았어!
Q2. 리트를 잘 보는 기준이 뭔가요?
각 영역 원점수 35점 만점으로 대충(*매년 상이) 언어 28개, 추리 25개 이상이면 보통 120정도의 표준점수가 나올거야. 120정도면 상위 10%~15%정도의 점수로 볼 수 있어.
120점대 후반이면 매우 잘 본 점수
130점대 넘으면 개 잘본 점수 (1-2%)
140점대 넘어가면 전국 수석권
3. 외국어점수
솔직히 그렇게 큰 정량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해.
토익900(혹은 텝스700)만 넘으면 P/F로 처리하는 학교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급간 점수차도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서 높은 학점으로 낮은 리트 커버, 높은 리트로 낮은 학점 커버의 케이스처럼 영어점수가 능력을 발휘하지는 않는 것 같아. 물론 원어민정도의 영어실력과 유창한 제2외국어는 분명 가점요소가 되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사실 그렇게 위력이 큰 것 같지는 않아.
문과 기준 970정도, 웬만하면 만점을 목표로,
곧죽어도 영어가 힘들다 싶으면 900이상정도로만 만들어놓으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개인 역량에 따라 토익 900정도의 정량을 맞추기 힘든 사람도 분명 존재하고 900대에서 점수가 정체되어서 계속 영어에 시간을 쏟는 사람들도 많아.
4. 정성요소
왜 법조인이 되고싶은지 소명을 하는 부분이야.
CPA든, 변리사든, 노무사든 법무사든 거창한 스펙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모두가 그런 준비를 할 수는 없잖아..
입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스펙은 ‘법 관련 스펙’들이야.
나머지 활동들은 자기소개서에 녹여내서 너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일화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교수들이 크게 눈여겨보지는 않을거야.
실제로 나는 공기업, 사기업 인턴도 하고 봉사시간도 500시간 넘었지만 그런것보다는 1년정도 법학회 활동한 것만 눈여겨 보시더라고.
Q1. 법 관련 스펙은 어디서 쌓나요?
손가락품 팔아서 검색해볼 수밖에 없어. 요즘은 각 기관들의 sns 활동이 활발해서 법 관련 대외활동을 모집하면 SNS에 공고를 꼭 올리더라고!
그러니 게녀가 관심있는 기관의 페이스북, 블로그를 팔로우해서 공고 올라오는 걸 놓치지 않고 지원하는게 좋을거야.
대외활동/인턴 모집공고를 올리는 기관 몇 가지 추천
- 외교부
-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
- 법무부
- 대한민국 대법원
- 대한민국 법원
- 대한민국 검찰청
- UNDP(유엔 서울정책센터)
- UNHCR(유엔난민기구)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 난민인권센터 NANCEN
- 공익법센터 어필(APIL)
- 휴먼아시아
- 국가인권위원회
- 법률소비자연맹
인권 관련 기관을 많이 소개한 이유는 저런 공익법재단 등은 돈이 없어서 ㅋㅋㅋ 학부생의 공짜 노동력에 무한히 의존하기 때문에 항상 인턴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 찾기만 하면 어디서든 기회를 얻을 수는 있을거야 + 로스쿨에 관심있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법과 관련없는 잡다한 활동 열 가지보다 법과 관련된 활동 한 가지를 진득하게 하는게 좋아.
하지만 스펙 쌓느라 게녀가 정말 하고싶은 활동을 포기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
나도 내가 활동한 분야는 결국 자소서 쓰는데 큰 도움은 안 됐지만 내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도 생각하고,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를 떠나서 내 대학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기에 후회는 없어 (사실 조금은 후회해... 시발 도움되는거 하기에도 바빠죽겠구만)
Q2. 저 대외활동 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법학회 혹은 법 관련 공모전 활동도 좋습니다.
뭔가 굵직한 성과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게녀가 법조계에 관심이 있었다는걸 보여주는거니까!
Q3. 나 저런 활동 못하겠어/저런거 해봤자 그렇게 크게 도움이 안 되겠지?
ㅇㅇ맞아. 그냥 자소서 쓸 때 좋은 토픽일 뿐이지 엄청난 정성요소는 아니야.
법무사, 노무사 1차 준비(혹은 최종합격)는 법학공부 배경이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나름대로 굵직한 정성요소가 될 수 있어. 나는...감히 시도하지 못하겠지만... 스펙용으로 도전하고 싶다면 분명 도움은 될 거야.
그것도 아니다 싶으면 그냥 수강편람에서 법 어쩌고 하는거 있으면 죄다 찾아서 듣고 자소서에 법 관련 수업을 n학점 수강했습니다! 이것도 충분히 좋아.
5. 기타 질문
(여기부터 진심 파워주관주의...)
Q1. 로스쿨 진학에 유리한 학과는 뭔가요?
내맘대로 순위를 정해보겠음
0순위: 게녀가 좋아하고 열정이 있는 전공 (법이랑 상관없어도 됨 대부분은 법이랑 상관없기마련임)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게녀가 배우고 싶은걸 배워야 학점이 잘나옴. 학점이 잘나올뿐만 아니라 배우면서 이 학문을 바탕으로 법조계에 어떻게 써먹을지 비전이 보일 확률도 높음.
글쓴이도 법하고는 1도 상관없는 전공을 했으며 심지어 그 흔한 복전하나없이 4학년 직전까지 학자 되겠다고 나대느라 법 수업도 안듣고 쓸데없이 뜬구름잡는 전공만 공부했지만 나중에 자소서 쓸 때 어떻게 다 녹여서 쓰게 됨.
(예외: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부하고 싶은 영역이 개노답이다[법과 연계시키기에 객관적 개노답 전공이란 없지만 그냥 본인이 보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잘 안엮이면] 싶으면 다른 전공으로 어서 가시길)
이하로는 딱히 본인이 따로 선호하는 전공이 없다고 가정하여 한번 골라보겠음. 여러분이 계속 물어보시길래...
- 정치외교학과: 법 수업이 생각보다 많이 열림. 글쓴이 모교에서는 법학과 폐지 이후로 정외과의 법 관련 수업들이 좀 흥했음. 헌법, 국제법 등의 수업으로 법적 시각을 키우고 국내/국제정치에 대해 배우면서 사회와 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썰 풀기가 쉬움.
- 사회학과: 정외과와 비슷한 논지에서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썰 풀기 쉬움. 둘 중 고르자면 정외를 고를 것 같음.
- 자유전공학부, 정책학부, 글로벌리더, 공공인재 등 각 학교의 ‘특성화학부’: 이 학과들은 보통 각 학교의 법대 후신인 경우가 많음(법대가 없어진 이후 그 전통을 물려받았다는 소리). 그래서 커리를 살펴보면 법대 커리를 그대로 가져온 경우도 많고, 대부분 행시 및 로스쿨 진학을 대놓고 장려하는 경우도 많아서 잘하면 1학년때부터 법의 기초를 쌓는 꿀커리를 타며 탄탄하게 로스쿨 준비를 학과 차원에서 할 수 있음. 학부 전공연계의 측면에서만 보면 솔직히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 상경계열: 기업법무는 법조계의 큰 축임. 상경계열 전공은 법학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 입시에서도 상경계열을 꽤 좋아하는 것 같음... 필드 나가서는 엄청난 파워임
- 이과: 모든 이공계열 전공은 그대로 특성화임. 레알 님은 그 분야의 전문변호사가 되는거임 (혹은 적어도 그 분야에 특화된 법조인이 되겠다고 자소서에 입 털 수는 있는거임)
*주의: 이공계열은 높은 학점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법학과: 만약 본인이 법학부가 설치된 학교에 다닌다면 학벌로 디메릿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임 (중경외시 이상의 학교는 모두 법학부가 폐지되었으므로). 그러므로 지원가능한 학교 레벨이 그 정도다 싶으면 무조건 법학과에 가는걸 추천함.
Q2.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할까요? (주관주의)
SKY: 일단 이 레벨인게 좋음. 서울대 가는게 제일 좋음.
이 레벨에서는 전공도 사실 크게 의미있다고 보이지는 않음. 서울대 갈 수 있으면 가는게 제일 좋고, 그 안에서 원하는 전공이 있으면 그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점 유지하는게 좋음.
(주의: 사범계열/종교계열은 법학과 연계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함 - 그러나 글쓴이는 그래도 더 높은 학교를 가라고 개인적으로 추천하겠다..)
서성한+이: 적어도 로스쿨 입시에서 이대는 메이저급 학교임.
서성한 중 학교를 골라야 한다면 서강대보다는 성한을 추천할게. 이유는 성대/한양대는 100명 인원의 대형 로스쿨을 가지고 있지만 서강대 로스쿨은 메이저 로스쿨 카르텔에 묶이지 않는 위치임. 학점도 짜고 대학어디가지?라는 고민을 하는 어린 나이의 독자 게녀가 딱히 유리할만한 요소가 없는 입시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자교 메리트가 거의 없음(*서강대 학부가 손해라는게 아니라 순전히 자교를 쓰기 어렵다는 불이익..이라면 불이익일순 있는 조건이라는 말). 반면 이대는 성한과 마찬가지로 100명 인원의 대형 로스쿨을 가지고 있음.
이 레벨에서는 최상의 선택으로는 각 학교의 특성화학과(성대 글로벌학과들/한양대 정책학부/이대 스크랜튼)를 가는 것이 좋음. 성한이 특성화학과를 가느냐 KY 낮은학과를 가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임. 내가 지켜본 바로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도 하고 특성화학과들이 생각 외로 정말 잘 챙겨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법조계는 생각보다 니 학부 으데나왔노?가 심해서 간판을 위해 KY 일반/낮은과를 가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음.)
중경외시: 여기서부터는 학벌 디메릿이 좀 크지 않나 생각해. 무조건 학과 탑이 된다고 생각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어. 내가 알기로는 중경외시 각 학교에도 특성화학과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학과에 입학하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각자 전공에 충실하면서 법학 수업을 꾸준히 들어두는게 좋아.
그 이하: 학교 불문 법학과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법학 적성이 있다는걸 어필하기 위해!
건동홍 레벨에서는 숙대 법학과 추천합니다. 뽑아보니 정말 공부 잘하고 성과 좋아서 교수님들이 좋아함.
Q3. 학벌이 좋지 않은데 편입을 해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그리고 질문하는 게녀가 투자 가능한 시간과 노력, 객관적으로 성취 가능한 정도에 따라 다 다르다고 생각해.
순전히 내 주관에 따른 판단을 해 볼게. 진짜 내 말이 정답이 아니라 그냥 나는 한 학교만 다니고 졸업한 우물 안 개구리일 뿐이고 고작 하나의 의견일 뿐인 내 가치관에 따른 선택은 '만약 내 상황, 혹은 내가 아끼는 동생이 내 의견을 물었다면 내 기준에서 해 줄 대답'이 이렇다는 말이야!
1. 20, 21살이고 로스쿨 입시에 확신이 있는 1학년이다
-> 수능을 다시 봐서 SKY에 가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일단 뭐가 됐든 학점...학점...
2. 편입을 1년안에 성공할만한 베이스가 있는 서성한중경외시 학생이다.
-> KY 편입을 할 수 있다면 하는것도 좋음
-> 그냥 로스쿨 가는게 목적이면 다니던 곳에서 학점 올리고 법학수업 듣는것도 좋음
3. 지방사립대 학생이다
-> 수능을 다시 본다
-> 지거국 편입 후 수석권의 성적을 유지한다
-> 해당 지방사립대에서 수석권의 성적을 유지 후 지역인재선발을 노린다.
다시 말하지만 로스쿨 입시는 자교 이상 라인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고
높은 학벌을 가진 학생들이 계속 아래 단계 학교로 밀려 내려오는 식의 입시라서
본인이 가진 학벌 아래의 학교들, 즉 ‘낮춰 쓸만한’ 학교들이 많이 없을수록 입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출처: <법률저널> 2016.10.07 기사 '로스쿨 8년간 출신대학 현황을 보니']
물론 특정 레벨의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로스쿨 입시에서 배제되는 것이 절대 아니야. 다만 갈 수 있는 학교의 폭이 조금 좁아진다는 말이지.
그리고 실제로 로스쿨 준비하는 입시생들의 절대 다수가 서울 유수 대학 출신 학생들이라서 합격생들도 그에 비례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인이 있는 위치가 어디이든 로스쿨에 대한 뜻만 확고하다면, 로스쿨에 진학 자체는 가능하다고 생각해.
Q4. 입시 일정이나 과정은 어떻게 돼?
짧게 대충 말하겠음
개인 여건에 따라 1년전 혹은 그 해 상반기에 리트 준비
7월 초: 리트 접수. 비용은 27만원 존내 비싸다. 웬만한 학교에서는 잘 보지도 않는(주의: 논술 보는 학교도 있음. 안 보는 학교도 P/F 평가는 함) 논술 수기채점때문에 괜히 비싸짐. 본인이 경제적 배려대상이라면 5만원?에 접수 가능이지만 일단 본인 돈으로 결제하고 환급받는다고 알고있음 아니면 알려주기바람
8월 말: 리트 시험.
9월 초:
- 이미 가채점 결과는 시험 2-3일만에 뜨지만(수능 본 경험을 떠올리면 얼추 비슷함) 표준점수제이기 때문에 막상 오피셜을 받아보면 사설 표본과는 1-2점 오차가 있기 마련.
- 리트 끝나고 1-2주간 쉬고 난 다음엔 9월부터는 학교 정하고 자기소개서, 면접준비 빡세게. 각 학교별로 환산식이 공개된 경우가 많으므로 부지런히 환산식 돌려서 본인에게 유리한 학교를 정해보자.
- 9월에는 전국 로스쿨이 부스를 각자 세우는 전국 로스쿨 공동입시설명회가 있음. 교수님 혹은 교직원/재학생이 직접 스펙평가를 해주는 귀중한 자리이니 꼭 시간을 내서 가보기를 추천. 이날 주는 굿즈인 에코백이 3년간 요긴하게 쓰이기도 함.
- 아직 영어점수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9월 초에 2번 정도의 시험 기회가 있으니 라스트 스퍼트를 달리길..
10월 초: 원서접수 시작.
- 원서는 대학 정시랑 비슷한데 더 빡치는 점은 가/나군밖에 없으며 심지어 쓰고 싶은 학교들이 한 군에 몰려서 같이 못쓰는 경우도 즐비하고 원서비도 국립 10만원, 사립 20만원선의 양심없는 가격을 받고있음. 면접까지 가지 못하면 5만원을 돌려주니 실망하지 말자.
-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나군에 연/고/성/이대 로스쿨이 몰려서 저 학교들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하는 등 원서시즌에는 어디가 폭발이다 빵꾸다 등 훌리들이 난무하는 폐단이 크다. 그러니까 제발 남의 말 듣지말고 본인이 환산식 돌리고 궁금한거 있으면 그 학교 행정실에 물어보고 입시설명회에 가서 교수한테 피드백 받자.
- 이 시즌에는 온갖 증빙서류 떼느라 정말 바쁨. 가끔씩 평일에 서류 떼는거 까먹어서 못 내는 사람들 생김. 잘 챙기자
11월: 1차 서류전형 결과 나옴. 면접스터디는 열심히 해 오고 있었겠지? 가군은 11월 초, 나군은 11월 중후반에 면접전형이 있음.
이 과정을 거치면 학교별로 12월~1월 사이에 합격소식을 받게 됩니다!!
Q5. 게녀는 리트준비 어떻게 했어?
진짜 할말 없는데 게녀들이 내가 어떻게 했는지 질문이 많아서 미리 쓸게 ㅜㅜ 진짜 내가 줄 팁이 없어서 그래.. 나같은 경우는 소위 말하는 '리트 감'이 있는 편이고 글 읽는 속도가 빨라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시간배분문제에서 큰 부담이 없어서 편하게 공부를 했어.
로스쿨 입시는 그 해의 상반기부터 8월 말 리트시험을 위해 바쁘게 돌아가. 많은 친구들은 보통 졸업요건을 다 채우고, 학점도 준비가 되어있으면 1학기에는 휴학을 하거나 최소한의 학점을 듣고 리트공부에 전념해. 반면 나 혹은 나처럼 마지막까지 학점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발버둥치는 망나니들은ㅋㅋㅋ1학기에 20학점씩 풀로 돌리느라 바쁘기도 해. 나는 1월에 계절학기 듣고, 2월에 언어/추리 인강(메가로스쿨 기본강의를 많이 들어)을 시작해서 3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그 다음 6월 말까지는 학점 올리는데만 초집중하고 자소서에 쓸만한 활동 하나 했어(존나 개무쓸모였어...흑흑). 그리고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약 7주간 월~토 매일 스터디 했어.
1) 스터디 방법
①어떻게 구해?
나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친구 소개로 스터디에 들어갔고, 많은 학교들은 학교 커뮤니티에서 로스쿨 입시 스터디를 구하는 것 같더라고. 학교에서 구하는게 서로 여러모로 편해서 좋긴 하지만, 그럴 여건이 아니라면 '서로연'이라는 다음 카페에서도 많이 구해!
②어떻게 했어?
말했다시피 나는 진짜 초단기간으로 공부한 케이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강은 6월 이전에 일단 기본을 돌려놨다는게 중요해. 부지런히 들어도 최소 1달은 걸리기 때문에(아닌가...?) 진짜 여름 시작 전에는 기본 인강을 듣고 시작하는게 중요해. 뭔가 대단한걸 배운다기보다는 일단 인강교재를 통해 기출문제를 한 번 눈에 익혀서 좋기도 하고 알게모르게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 알고 가기도 하고...
그래서 6월 말에 진짜 과제 다 끝내고 바로 기출문제 돌리는거 시작했어. 지금까지 쌓인 기출문제를 매일 아침 9시에 모여서 실제 시험시간에 맞추어서 2009년 기출부터 언어/추리를 풀었어. 점심 먹고 스터디원들이랑 풀어본거 어디 틀렸고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되는지 서로 질의응답 스터디 하면 3-4시쯤에 파하면 일정 끝! 그 이후로는 알바도 가고 저녁약속도 가는 등 쉬었어.
한 2주정도는 크런치모드로 4시까지는 원래 하던 일정대로 하고, 저녁에 다시 모여서 메가로스쿨 '잘 고른 MEET/PSAT문제' 문제집을 사서(언어, 추리 각1권씩 있음) 매일 각 35문제씩 풀어서 한 10일만에 2권 다 푼거같아. 또 다른 1주간은 8월쯤 되면 메가로스쿨 파이널 모의고사가 나오는데 그걸 사서 풀고, 나중에는 M/DEET 언어추론(예전 몇년간은 의전원 예비시험도 리트랑 비슷한 유형의 '언어' 시험이 있었음) 기출문제도 뽑아서 풀었어.
이렇게 하면 시중에 나온 웬만한 문제는 다 풀어보고 갔다고 자신할 수 있고, 기출문제도 6바퀴정도 돌리고 간거같아!
2) 인강 뭐들었어?
나는 메가로스쿨 강의를 들었는데 언어는 이원준 선생님, 추리는 조성우 선생님 기본강의를 들었어. 근데 수업은 잘 맞았는데 문제는 좀 어려운걸 풀고싶어서 파이널은 언어는 윤상근 선생님 문제를 사서 풀었어! 이원준 선생님은 문제풀이 원리, 도식화를 잘 하시는거같고 윤상근 선생님은 지문이 고난이도인거같아서 실제보다 약간 어렵게 풀어보는 느낌이라 좋았어.
어떤 선생님이든 기본강의는 로스쿨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나누어서 풀어주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 일단 집에서 기출문제 한번 풀어본 다음에 본인이 초면에는 이 문제들 너무 어려워서 손을 못대겠다(그럴 수 있어 ㅇㅇ) 싶으면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기본강의 전 강의인 '입문강의'를 듣는게 더 이해가 잘 될 수도 있어. 입문강의는 언어의 경우 수능 국어영역 정도의 난이도, 추리는 어려운 기출 말고 기본적인 유형 위주로 더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는 듯 해. 갑자기 강의팔이 소녀가 된 느낌이긴 한데 메가로스쿨이랑 단 1의 연관이 없고 그저 사교육에 의존하기 좋아하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야...ㅠ_ㅠ
예전에 올린거 재업하는건데 일부분만 저장되어있어서 좀 더 덧붙여서 쓰는데 뭔가 빠진게 없나 싶네 ㅠㅠ 댓글로 계속 질문 받을게 근데 웬만하면 다른 사람이랑 정보공유가 될 수 있도록 비댓은 지양해줬으면 좋겠고 질문하기 전에 혹시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변 윗댓에 없는지 한번 쭉 읽어보면 게녀도 편할 거 같아!!
모든 사람들이 로스쿨에 대해 첨부터 끝까지 대략이라도 설명해주는 통로가 있는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어디에 물어볼지 혼란스러울것 같아서 이 글을 찾고, 읽는 사람들이 적어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어. 이렇게 구구절절 써서 와씨 뭐이렇게 많아 싶을수있는데 글이라서 그렇지 그냥 한번 읽어보고 나면 진짜 별거 아니여 ㅋㅋㅋ 가는거야 뭐 성적 맞춰서 지원하면 되는거고 오고 나서가 리얼 개헬이다 ㅅㅂ... 일단 이정도로 줄일게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ㅎㅎ 아 그리고 게녀들이 로스쿨에서 뭘 배우고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는 댓글을 많이 달아줬는데 입시글에서 다루기는 글이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좀 성질이 다른거같아서 안 썼는데 그것도 글을 따로 써야..하나...? 내가 너무 글 많이쓰는거같아서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싶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면 좋을거같아ㅠㅠ 이제 진짜 줄일게!!
* 중간에 등장한 추리논증 문제의 답은 3번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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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녀야 활중된고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다른 아이디로라도 이 댓글 본다면 꼭 답글 달아주라...
고마웡!!
아 ... 학토릿에서 무릎 꿇었다 학점 진짜 눈물
새로운정보 너무 고맙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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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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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고무워 ❗️
이 댓글을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최대의 걱정이라.. 나는 로스쿨 생각하고 있는 1인인데 한 과목을 F를 받았어ㅠㅠ이후 성적삭제를 하겠지만 에프를 받았었다는 기록이 뜰텐데 아무리 평균학점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 기록이 로스쿨 합불에 큰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서..여기다 한 번 물어봐ㅠㅠ
우리학교는 성적삭제가 안돼서 난 에프받은거 재수강했는데 별문제없었던거같아 ㅋㅋ 한개정도는 큰문제없을듯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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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했다 정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