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금) 오전, 맑음 : 마지막 장이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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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다.
십 리 길을 자전거를 타고 논에 갔다.
비가 와서 논에 물을 댄 지 6일째인데도, 아직도 논바닥은 맨 땅처럼 굳어져 있다.
발로 디디면 논바닥이 물렁물렁해야 벼가 이삭을 잘 밸텐데, 아직도 굳어져 있어, 논바닥을 걸어도 꾸중물이 일지 않고 깨끗하다. 심한 가뭄의 후유증이다.
가뭄 피해를 받은 벼 포기의 부피는 온전한 벼 포기 부피의 60% 정도로, 논 전체 면적의 40% 정도가 되는데, 올 가을에 벼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군데 군데 장이가 이삭을 내밀고 있어,
1시간 반 정도 논을 100m 논 길이대로 5 번을 왕복하면서 이삭이 핀 마지막 장이를 뽑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조리 뽑았다.
장이 한 포기의 알맹이가 논바닥에 떨어지면, 내년에는 논 전체의 수백 군데에 장이가 퍼진다.
벼잎의 이슬에 걷어올린 바지와 속옷이 흠뻑젖었고, 벼잎에 장딴지와 허벅지가 스걱스걱하여 벌겋게 되었으나, 맨 발바닥은 논바닥 굳은 흙에 마사지가 되어 온 몸이 시원하다.
뽑은 장이 속에는 "올벼"도 간혹 섞여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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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이후부터는 이삭이 정상적으로 피기 시작하므로 뽑지 말아야 한다.
첫댓글 비가 와서 논에 물을 댄 지 6일째인데도, 아직도 논바닥은 맨 땅처럼 굳어져 있다.
발로 디디면 논바닥이 물렁물렁해야 벼가 이삭을 잘 밸텐데, 아직도 굳어져 있어, 논바닥을 걸어도 꾸중물이 일지 않고 깨끗하다. 심한 가뭄의 후유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