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1 / 詩 이서정(연주)
섬은 바닷물에 둘러싸여 있는 고립된 작은 규모의 육지다. 그래서 섬은 문학에서 고립된 자아나 독립적 자아를 상징한다. 이서정 시인은 섬을 비구체적 상징이나 구체적 공간을 하는 여러 편 선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섬1’ ‘섬2’를 비롯해서 ‘내안의 섬’과 ‘함덕 바닷가’ ‘비 오는 날의 서정’ ‘섭지코지에서’ 등이다.
시에서 내면의 섬은 “언제나 제자리 그곳”에 있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함께 하는 섬이다. 섬에 살고 있는 불특정의 어떤 이가 화자에게 말한다. 살거나 죽고 싶거든 섬으로 오라고. 생사 문제가 섬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의 섬은 외로움과 그리움, 아픔과 슬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시적 공간이라 하겠다... - 해설 공광규 시인, 시집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에서 발췌
옥색 바다에 상념을 담그고
돌이키고 고뇌해보지만
언제나 제자리 그곳
외로움 그리움이 함께하지만
어떤 이가 그랬다
살고 싶거든 섬으로 오라고
죽고 싶거든 섬으로 오라고
이 섬을 떠나갈 때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워갈 것인가
지난 아픔 모두 바닷속에 담그고
앞으로 흘린 눈물 있으면
버리고 가라 한다
바람이,
푸른 바다가
#섬1 #이서정연주
♣ 배경 음악 : DANCE OF THE CLOUDS_ ORIGEN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 충북 충주 출생
- 2018년 서울문학 등단
-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 ariea1207@gmail.com
첫댓글
섬은
여행할때 흑산도 울릉도 그 리고 남해 작은 섬들을
다녀본 적이 있답니다
섬도 큰 곳은 섬이라 느껴지지 않자나요
아주 작은 섬은 바다를 옆에두고 보니
전 고독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구요
시인님의 시
살고 싶어도 섬으로
죽고 싶어도 섬으로 오라는 그 말뜻은 무엇일까요
바다는 모든 상념을 품어주는
그리고 씻어주는 넓은 어머니 품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마음이 답답하거나 경연 하러 나갈때
경포바다에 나가서 소리지르던 생각이 납니다 ~~
동쪽 서쪽 큰 섬들은 다 다녀보셨네요? 저도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88년도이던가 그 때 풍랑 때문에 독도 바로 앞바다 까지만 가봤었죠... 이서정 시인은 구체적인 얘기는 못 드리겠는데 20대 때 길상사 양녀 얘기부터 사생활에 약간의 굴곡이 있어서인지 이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가 쓰여지는 것 같더라구요... 소담 선생님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음악에 대단한 조예와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 듯해요... 이제는 그 모두 지나간 아름다웠던 꿈 같은 시절 얘기이겠지만요... 고마워요... 오늘 하루도 내내 해피 데이~~~
@단미그린비동탄 그분의 글을 올리시면서
그런 애환도 아시는 군요
이렇게 카페에서 주고 받는 글들이
물론 상대방을 알아가기도 하더랍니다
단미그린비 님의 말씀처럼
저는 글보다는 음악이 더 많은 나를 차지합니다
친정어머니 권유로 초딩 5학년 부터 피아노를 만났으니까요
그때는 피아노 있는 학원도 시골에는 없기에
저는 강릉으로 갈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렇게 만난 음표와 의 음악
하지만 친정 아버님의 권유로 꼭 선생님을 원하셔서
할수없이 그 길을 선택하였더랍니다
두가지 일을 병행 하였다는게 맞을 겁니다
이렇게 소담 이야기를 주저리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