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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쓸만한 투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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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가 쓸만한 투수 품귀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휘문고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30회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투수난의 심각성은 여실히 증명됐다.대회 기간중 단 한개의 볼이라도 시속 1
40km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3명에 불과했다.사이드암스로 김병현(광주일고)이
배명고와의 1회전에서 143km,부산고 1년생 백차승이 서울고와의 2회전에서 1
42km, 마산고 2년생 김정열이 신일고와의 8강전에서 140km를 기록한 것이 전
부였다.
강속구가 투수의 우열을 가리는 절대기준은 아니라지만 투수들의 전반적인
스피드저하는 우려감을 자아낸다.
각팀 에이스들의 스피드는 130km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고 120km대를 던
지는 투수가 태반이었다.특히 3년생들중엔 김병현을 제외하곤 강속구 피처가
없어 대학과 프로스카우트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이번 대회 지역예선을 통과
하지 못한 팀의 3년생 투수들을 조망하더라도 최경훈(선린상고)외엔 뚜렷한
강속구 투수 재목이 떠오르지 않는 형편이다.
지난해 김선우(휘문고-고려대) 박명환(충암고-OB) 서재응(광주일고-인하대)
김상진(광주상고-해태)등 140km대의 볼을 뿌리는 선수들이 배출됐던 것과 비
교하면 현저히 처진다.
이런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됐다가 내후년에 해소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전
망이다.대형투수 재목인 백차승을 비롯,봉중근(신일고) 이진영(군산상고) 박
지호(충암고) 구자운(서울고) 등 1년생들이 강속구 투수 태부족현상을 극복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감독은 "요즘 쓸만한 고교투수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프로에서 빼
갈 것이 뻔해 당분간 대학도 투수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
다.
-199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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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 알만한 사람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