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오늘도 커피&페이스트...;;;
에에...또... 한동안 글이 뜸했습니다.-_-; 다음주도 휴일(근로의날)인 화요일을 제외하면 포스팅은 어렵지 싶네요...
찾아주시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회사일이 좀 정리될 때까지는 주말포스팅이나 하면 다행(주말엔 또 여기저기 다니고 하니까요...)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잊지말고 찾아주세요.m(_ _)m
뭔가... 쿄-토 여행기도 아직 안끝난 마당에 다른 여행기(?) 삽입입니다만-_-;
쿄-토도 되도록 서둘러 마무리 하겠습니다.
좀 멀리멀리 통해서 알게된(가깝다면 가깝고) 일본인이 한명 있습니다. 아마도 별 일 없는 한 꽤나 긴 기간 친구가 될 수 있을 듯한 분인데, 오늘은 그분이 하코네(箱根)로 놀러(드라이브)가자고 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 8시에 신주쿠에서 보기로 했기 때문에
먼동이 터오는 아침에~ 길게 뻗은 사이쿄-센 누비며~♪
신주쿠로 출발
데... 이사람이 도통 나올 생각을... 한참 담배피며 기다리고 있었더니 전화가 오네요. 늦잠잤다고... 뷁!
결국 8시 40분쯤 되니 차(회사차)를 끌고 오더군요. 음 뭐, 하룻동안 공짜로 돌아다니게 해주니 봐주지.-_- 그래서 일본 온 후 두번째로(......) 토-쿄- 100km 이상 외곽으로~!
토-메-(東名)자동차도로(고속도로).
이름대로 토-쿄-(東京)와 나고야(名古屋)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입니다.
주중 내내 흐리고 비내리던 날씨는 어제부터 말끔히 개기 시작해서 오늘은 아주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저렇게 높은 구름이 끼네요.
그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뭔가 부다다다 하는 소리가 나길래 옆을 보니 휑~ 하고 지나가는 오토바이...-_-
물어보니, 일본은 고속도로에서도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고(125cc이상) 합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 달리게 했다가는 하루 수십명씩 죽어나갈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그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도 오토바이 지나가면 차가 슬쩍 비켜주고 하는거 보면 , 우리나라에선 절대(거의) 못볼만한 광경이라 생각되네요. 날이 좋아서 그런지 무리를 지어서 교외로 나가는 오토바이족들이 꽤 많았습니다.
토-쿄-에서 하코네까지는 대략 120km정도(서울~대전 정도) 거리가 됩니다. 동행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하코네로 빠지는 고템바(御殿場)인터체인지. 근데...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는데... 무려 2,500엔!!! 이... 정말로 교통비에 있어서는 살인적인 일본의 물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며...
고속도로를 벗어나 하코네쪽으로 들어가니, 강원도 산길같이 꼬불꼬불한 왕복 2차선 산악도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별로 사진찍을만한 밝은 곳이 없어서(콤팩트 카메라라...) 사진은 못찍었는데, 오래간만에 승용차 타고 다니니 햇빛이 따가워도 기분은 좋더군요. 오토바이로 꼬불꼬불 산길을 경쾌하게 달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막히는 곳이 아니어서 그렇게 방해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이 일본인친구도 오토바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미리미리 비켜주고...)...
산길을 20분정도 달려 도착한 곳이 아시노코(芦ノ湖) 북쪽의 하코네산 산사면. 노견의 불룩 튀어나온 곳에 차를 대고 잠시 산책을 하며 사진 몇장 박았습니다.
대충 이런 곳이었는데요...
앞으로 사진들의 노출이 제멋대로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알아서 봐주세요-_-;
머얼리 보이는 아시노코 전경.
아시노코는 하코네 산중에 있는 큰 호수입니다.
면적이 7㎢로 여의도보다 약간 작네요.
아랫쪽으로 골프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카미야마(神山).
산 왼쪽 중턱에 허여멀건하게 보이는 것이 오-와쿠다니(大涌谷)입니다.
오-와쿠다니에 대해서는 leygo군의 블로그 포스트 참조
이 사진들을 찍던 도로에는 차들도 별로 안다니고 한산하더군요. 관광객으로 일년내내 북적대는 하코네에서도 한적한 곳이랄까. 차를 돌려서 하코네 스카이라인으로 향했습니다. 하코네 스카이라인은 아시노코 서쪽의 미쿠니(三国)산 능선을 따라 뻗어있는 유료도로입니다. 400엔인가를 내고 길로 들어서니, 저 아랫쪽으로 펼쳐지는 낮은 지대들이 꽤 멋지게 보이더군요. 곳곳에 전망 좋은 휴게소, 산장들이 자리잡고 있고, 노견을 넓게 만들어서 내려서 사진도 찍고 전망도 볼 수 있는 곳이 줄지어 있습니다.
하코네 스카이라인. 요로코롬 능선을 따라 주욱 뻗은 길.
저 멀리 머리만 내밀고 있는 후지산이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아주 맑은 날씨였지만, 후지산쪽만은 구름이 자글자글 끼어있어서 하루종일 머리부분만 내밀고 있었습니다. 원래 다른곳은 다 맑아도 후지산만은 구름이 걷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군요.
간김에 빌려주는 비행기 타고 가까이서 찍은(퍽)
...줌으로 땡겨봤습니다... 정말 꼭대기만-_-
하코네 스카이라인에서 찍은 약간 다른 시점의 아시노코.
'해적선'이라는 이름의 유람선을 운행합니다.
후지산 배경으로 한컷.
조금 더 달려가니... 또 나오는 요금소!!! 이번엔 아시노코 스카이라인이랍니다. 기가찹니다. 하코네 주변과 이어지는 이즈(伊豆)반도 일대(후지산과 함께 뭉뚱그려 공식명칭,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입니다.)는 유료도로들이 산재해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전망들이 좋은 능선과 산사면을 따라 도로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단 하코네 아시노코 주변만 해도 하코네 스카이라인, 아시노코 스카이라인, 하코네 턴파이크, 하코네 신도-(新道), 유가와라(湯河原) 파크웨이... 를 지나면 하코네를 한바퀴 돌 수 있게 돼있습니다. 물론 따로따로 요금 받고요. 관광객 수입으로 벌어먹고 산다고는 하지만 좀...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_-;
산길을 돌고돌고 돌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서쪽으로 내려와 옆동네인 누마즈시(沼津市)로 향했습니다. 작은 항구도시인데, 이친구가 물것을 먹고싶다고 해서 항구의 어시장으로 향했지요. 차를 주차시켜놓고 시장을 한바퀴 돌다가 작은 식당에서 참치회정식(1,300엔)을 먹었습니다. 사진찍는걸 또 잊었네요-_-;
지나가다 보인 재미있는 물건.
빙글빙글 돌리면서 물고기를 말리는 기계...인데, 왜 돌리는...;;;
꽁치새끼도 말리고 있고...
배를 채운 후 다시 하코네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아시노코 호안(湖岸)을 돌았습니다. 아시노코쪽으로 내려가니 차들이 바글바글하네요. 가는둥 마는둥 하면서 한바퀴 돌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고, 사진도 못찍고... 그러다가 오-와쿠다니를 가자고 하길래 그러마 했는데, 거기 가는길은 안막히겠습니까.-_-; 산 중턱까지 올라가다가 안되겠길래 도로 내려왔습니다. 결정사항. 로프웨이로 가자. 로프웨이 타는곳까지 오니... 벌써 해가 산너머로 내려가려고 하네요(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일몰이 빠릅니다). 둘이 머리맞대고 고민하다가 결국 오-와쿠다니는 포기. 집으로~로 변경;;;
뭔가 점심먹고 나서 글이 아주 짧은데요-_-;;; 정말로 차타고 이동만 하다 끝났습니다. 길막히고, 따뜻하니 졸리고, 얘기하다 보니 시간 금방 가네요(뭐... 원래가 드라이브 간거긴 했습니다만).
아시노코를 뒤로 하고 차를 몰다보니(제가 몬 건 아닙...) 어느덧 날은 깜깜해지고...
하코네를 벗어나 다시 토-메-자동차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찍은 달.
뭐... 리사이즈가 아니고 크랍한거라 좀 크게 보입니다만-_-;
근데 사진은 흔들흔들^^
국제면허 기간도 끝나고(장농이긴 해도), 교통비 비싼 나라에서 친구 차 얻어타고 근교 나가니 참으로 좋더군요. 하코네는 글쎄요. 썩 좋은 관광지라고 하긴 뭐하지 않나...하는게 겉핥고 와서의 느낌입니다. 온천이나 산 위쪽은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나중에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요.
첫댓글 우와..부럽당..ㅡㅜ 좋으셨겠어요..나도 하코네 꼭 가봐야지~ 사진이 너무 멋져요~^^
와~멋지다..아직 못가본 곳인데.. 난중에 꼭 가봐야지...^^
형...사진 잘 봤어여..하코네 가보고 싶었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