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
감독은
선수들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다.
선수들 또한
감독의 가치를 올려준다.
교사는
학생들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다.
학생들 또한
교사의 가치를 올려준다.
지휘자는
단원들과 합창단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다.
단원들 역시
지휘자의 가치를 올려준다.
친구나 부부, 가족도
친구, 부부, 가족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다.
국민들 역시
대통령의 가치를 올려준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가치를 올려주는
바로 그 사람이다.
- 2025.05.23
글과노래&숨
Tenor한큰서로(韓大相)
#그래서지금은이재명이다
-어느밴드에서 옮긴 글-
https://www.youtube.com/watch?v=mZ287SIE92M
노오란 금계국과 창포
화사하게 웃는다
분홍 송엽국도 배시시
이제 너희들 세상이구나
일기를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는데 잘 가던 톡이 먹통
참 알 수 없다
핸폰을 열어 톡을 보냈다
아침밥이 없다기에 쌀을 씻어 밥을 하면서 완두콩 한주먹도 넣었다
쌀 뜨물 받아 죽순 된장국을 끓였다
여기에 냉동해 둔 우렁도 한주먹
맛있을 것같다
집사람이 쌀을 병에 담아 논다기에 쌀 포대와 빈프라스틱 병을 가져다 주었다
쌀을 병에 담아 두면 쌀 바구미가 생기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가 있다
밥이 되는 사이 난 체조와 스쿼트
운동을 마치고 나니 집사람이 상을 차려 놓았다
7첩반상이라며 아침에 이렇게 상을 차려 먹는 집은 아마 우리집 밖에 없을 것같단다
그럴지도 모르지
우린 한두가지 반찬만 내놓지 않고 모든 반찬을 다 내어 놓고 한입씩이라도 먹는다
이래야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으리라
우렁죽순 된장국이 맛있다
죽순과 우렁이 잘 어우러진 것같다
상추쌈과 된장국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설거지를 하고 나면 커피 한잔
커피가 보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밥먹고 나면 꼭 한잔씩 마신다
하기사 하루 세잔 이상의 커피는 치매예방에도 도움된다지 않던가
8시 넘어 동물 챙겨 주려 나갔다
닭장 안 하우스에 따로 키우고 있는 병아리와 새끼기러기의 모이통과 물그릇이 텅텅 비어 있다
기러기가 물을 많이 마시는 것같다
앞으론 하루에 두 번씩 물과 모이를 주어야할까보다
가득 채워 주고 큰 닭과 기러기는 싸래기와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거위가 알자리를 잡아 알을 세 개 낳아 놓았다
알을 빼내버리려다 이번엔 알을 품도록 놔두어야겠다
내가 알을 자꾸 빼내 버리니 계속 알을 낳는 것같다
넘 지칠 것같아 이번엔 알을 품도록 놔두는게 좋겠다
기러기도 알을 낳는데 기러기는 새끼기러기가 있으니 더 이상 알품지 못하게 빼버렸다
병아리들도 어제 오후에 모이와 물을 주었는데 다 먹어 치웠다
이 녀석들 먹성하난 참 좋다
다시 물과 모이를 채워 주었다
어제 사 온 엔케이와 요소, 고형비료를 창고로 옮겨 놓았다
꽃이 피면 엔케이를 해주어야겠다
심어 놓은 모종 상태가 별로
기온차가 심해 빨리 자라질 못하는 것같다
이럴 땐 웃거름을 주는 것도 괜찮을 듯
웃거름으로 요소를 찔러 주어야겠다
모종에서 한뼘쯤 되는 곳을 호미로 파고 요소 반주먹을 넣고 흙으로 덮었다
호랑이 넝쿨콩도 요소를 찔러 주었다
보통 콩은 거름을 주지 않는데 이 콩은 질소를 좀 주어야 넝쿨을 많이 뻗는다고 한다
오이호박 참외 모종들의 잎을 벌레가 갉아 먹었다
열무도 마찬가지
가루약을 뿌려주는게 좋겠다
사거리 농약사에 가서 지오골드를 산 뒤 농협프라자에 가서 예초기 날과 마트 들러 빵과 포카리스웨트도 샀다
사온 가루약을 스타킹 양말에 넣어 모종에 고루 뿌려 주었다
벌레를 잡는덴 이 가루약이 가장 효과있다
집 뒤 대밭에 들어가 보았다
죽순 몇 개가 올라와 있어 칼로 꺾었다
죽순 서너개는 이미 쑥 커 올랐다
날마다 대밭에 들어가 보아야겠다
어제 삶아 놓은 죽순을 건져 방에 들어오니 어느새 11시가 훌쩍 넘었다
아침에 꽤 일했다
집사람은 그때까지 침대에 누워 있다
부지런한 사람이 뭐가 힘들었나보다
건져 온 죽순을 갈무리 하라하고 난 감자와 고구마를 쪘다
잠깐 잠 한숨 자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점심으로 날씨 더우니 국수 삶아 먹자니 그러잔다
집사람이 금방 국수 삶아 상을 차렸다
국수는 반찬이 필요 없다
난 찬물 붓고 설탕 넣어 휘휘 저어 후루룩
집사람은 물김치를 넣어 맛있게 먹는다
국수로도 한끼 식사 충분하다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자는데 난 생각없다고
오후에 바둑 모임이니 거기나 나가야겠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러 가면서 어제 데쳐 놓은 고사리를 챙겨가지고 간다
꼭 한번 줄 사람이 있다고
그래 나누어 먹으면 좋지
난 낮잠 한숨
자도 자도 끝없는 잠
일어나니 두시가 다 되간다
다음주에 솥에다 불 때려면 통나무가 있어야겠다
기계톱으로 고사리 밭가에 있는 뽕나무 가지를 토막냈다
잘 말랐으니 불을 때면 괜찮겠다
죽은 편백나무도 하나 베어 토막내어 놓았다
이만하면 불을 충분히 땔 수 있겠다
예초기 날을 뒤집어 아래밭 언덕 풀을 베었다
금계국과 풀이 어우러졌길래 풀만 가려 베어 냈다
베고 나니 깨끗해 보인다
땀 한바탕 흘렸다
샤워하고 나니 4시
바둑이나 두러 가야겠다
바둑 휴게실에 가니 형수와 권이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임사장은 잠깐 쉬고 있다길래 한수 두자고
내게 두점 바둑
정석에서 잘못받아 초반에 흑을 잡아 버리니 백우세
살리지 않을 돌을 억지로 끌고 나가길래 덩치를 키워 잡아 버리니 바로 투석
바둑이 안보인단다
두시부터 나와 이전조합장과 김회장이랑 계속 바둑을 두었단다
임사장은 서너판 두어 버리면 지쳐버린다
몸이 지치면 바둑 수도 잘 안보이는 법
오늘은 그만 두라고
앞으로 바둑 총무를 맡기로 했는데 바둑 휴게실 이전 문제는 어떻게 되가냐니
다음주에 공사를 해서 옮기기로 했단다
그래 옮겨 가버리면 눈치 보지 않으니 더 편하겠다
다섯시 넘어 전총무가 왔다
전총무랑 한 수
전총무도 두점바둑
중반 들어 곤마를 두 개 만들어 공격해가며 내 집을 확보
백의 형세가 괜찮다
곤마를 굳이 잡으러 들지 않고 두집 만 내고 살게끔 유도하며 외곽을 발랐다
흑이 내가 눈목자로 벌려 놓은 곳을 침투하여 싸움이 벌어졌다
침투한 돌을 잡는 척하며 집을 굳혀 버리니 백 우세
끝내기 들어가며 잘못받은 수를 응징하며 오히려 대마를 잡아 버리니 투석
이 판은 비교적 형세 판단이 괜찮아 이겼다
사범님이 오셨길래 전총무 한수 가르쳐 주라며 난 쉬었다
오늘은 바둑 두러 회원들이 나오질 않는다
티브 보면서 쉬고 있는데 눈이 자꾸 감긴다
낮잠을 잤건만 왜 이러나?
사범님과 전총무가 바둑 끝났다며 십시 일반하여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고
저녁 생각은 나지 않지만 함께 어울리는 게 좋겠지
호용동생 집에 가서 소머리국밥 한그릇
난 생각 없다며 한그릇가지고 사범님과 나누어 먹었다
사범님이 바둑 휴게실 인테리어 하는데 돈이 좀 들겠다고
최소한의 경비로 하더라도 300가까이 들겠단다
총회를 붙여 처리하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그래야겠단다
식사했으니 한수 두고 가란다
일곱시가 넘어서 집에 가고 싶은데...
내가 가버리면 짝이 안맞는다고
그래 한수만 두고 가자
팀바둑으로 권이장과 두었다
예전엔 권이장과 호선으로 두었는데 요즘엔 내게 선으로 들어 온다
선으로 두어도 날 이기지 못한다
두점 정도를 놓아야할 것같은데 권이장 수가 준 걸까?
내 수가 늘었을까?
나이들면 바둑 수가 좀체 늘지 않으니 권이장 수가 나보다 빨리 줄어 드는 것같다
어쩔 수 없는 노화현상인가?
초반 포석에서 권이장이 약한 돌을 방치하고 침투해 들어오길래
두 돌을 곤마로 엮어 몰았다
결국 곤마 두 개가 꼬리를 떼어주고 살아갔지만 내 집이 훨씬 크다
흑의 모양에 머리를 내민 돌을 이용하여 흑진을 부셔 버리니 승부끝
그래도 두어 가다가 끝내기하며 대마를 잡고 내돌이 살아 나오니 그때서야 돌을 거둔다
승부수를 던질 수 없을 땐 돌을 거두는게 예의 아닐까?
우리팀이 이겼다
집사람 전화
어느새 8시가 훌쩍 넘었다
아이구 내가 넘 늦었다
먼저 가겠다며 일어 섰다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는데 잠이 쏟아진다
특별히 힘들게 일한것도 없는데 웬 잠이 쏟아질까?
노적봉이 어슴프레 보인다
님이여!
오늘은 토요휴무일
만발한 예쁜 장미가 유혹합니다
즐거운 나들이로 몸과 마음 상쾌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