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선고 26일로 연기
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해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 대한 1심 선고가 일주일 연기돼 오는 2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배기열)는 "오는 19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으나, 쟁점이 첨예한 사건인 만큼 흠결 없는 판결을 내리기 위해 선고를 일주일 연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판결문은 유례없이 방대한 분량(약 250쪽)이 될 예정이며, 선고 당일 재판장이 낭독할 요약문만 3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황 박사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형사적 책임만 판단할 뿐, 논문이 과장됐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수도 없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한 이후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등의 혐의로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여야 국회의원 33명은 이날 재판부에 황 박사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한나라 16명, 민주 2명, 자유선진 8명, 친박연대 3명, 창조한국 1명, 무소속 3명이 서명했다.
권선택·김낙성·김선동·김성회·김용태·김을동·김장수·김창수·김태원·김희철·노철래·류근찬·문국현·박상돈·손범규·
신영수심대평·양승조·윤석용·이경재·이명수·이재선·이종혁·이진삼·이학재·주호영·정동영·정병국·정진석·정하균·최연희·황영철·황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