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9. 9. 월요일.
하늘에 구름은 조금 끼었으나 그래도 맑고 밝고 푸르고, 온화하다.
추석을 앞둔 시기이기에 이번 주와 다음 주에도 날씨가 계속 잔잔했으면 싶다.
오늘 인터넷 뉴스가 떴다.
전남 순천시 모후산자락에서 천종산삼 13뿌리가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산을 자주 오르던 70대 후반의 강모(77) 씨가 3년여 만에 건강을 되찾고 야생산삼 13뿌리의 주인공이 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수령이 최초 5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총무게는 68g으로 감정가는 7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자신 소유의 산에 입산해서 산삼을 캤을까?
자기 소유의 산이 아니라면 입산하기 전에 소유주의 허락을 받고 산에 들어갔을까?
이 산삼을 발견했을 때 산 소유주의 허락을 받고 산삼을 캤을까?
산삼을 캔 뒤에 소유주한테 산삼을 캤다고 밝히고, 보상했을까?
남의 산에 허락도 받지 않고 침입해서 산삼을 몰래 캤고, 산삼 캔 사실을 산 소유주한테 알리지 않았다면 이는 도둑질한 산삼, 훔친 물건, 절도품이 아닐까?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의문의 집단인가 보다.
몰래, 숨어서, 은밀히, ..... 아쉽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위 대상인 천종산삼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나는 부럽다.
저런 산삼을 지게 바작에 담을 만큼 잔뜩 사서, 하루 세 끼로 밥 먹으면 건강이 많이 좋아질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저런 산삼을 사서 먹은 적은 없다.
주머니가 하도 가벼워서 늘 빌빌거리는 나도 저런 천종산삼을 잔뜩 사서 배불리 먹고 싶다.
내가 사 먹고 싶은 산삼은 남의 산에서 몰래 훔친 것이 아니라, 자기 소유의 산에서 캔 천종산삼이었으면 싶다.
자기 소유의 산이 아니라면 산주의 허락을 받고 입산해서, 캔 산삼이었으면 싶다.
당당하게 산삼을 캔 위치를 밝히는 그런 산삼이라야 건강에 효과가 있을 게다.
도둑질한 산삼을 사서 먹었다고 해도 처음서부터 양심불량이니 건강에 무슨 도움이 됄까?
다음 주 화요일( 9월 17일)은 추석이다.
내 자식들이 추석선물로 위와 같은 산삼을 잔뜩 사서 자동차로 가득 실고와 아비한테 선물했으면 싶다.
덕분에 나도 배터지게 먹고 싶다.
2.
나는 오늘 아침밥을 먹다가 아내한테 말했다.
"이번 추석에 큰아들네가 대구에 내려가서 차례 지내도록 미리 말해 주었으면 해."
"내가 벌써 말했어요."
아내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구 사돈댁은 대구에서 사신다. 사돈댁 총각은 아직도 결혼하지 않았기에 사돈댁은 고작 외손녀1, 외손자1뿐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사는 내 큰아들네가 이번에도 대구에서 추석을 보낼 게다.
사돈댁은 외손녀(초등학교 4년) 외손주(초등학교 3학년)의 재롱에 웃으실 게다.
* 대구 사돈댁은 1녀 1남을 두었으나 40대인 아들이 아직껏 장가를 가지 않았다고 한다.
바깥사돈은 영남대학교수 역임
3.
오래 전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알로에 뿌리를 사다가 화분에 심었다.
이게 새끼(자구)를 잘 쳐서 지금은 크게 자랐고, 증식도 잘 되어서 아주 큰 화분이 여러 개 있다.
오늘 오전에 알로에-사포나리아 잎사귀(긴 줄기)를 잘라서 수돗물에 씻은 뒤 아주 잘게 토막을 냈고, 냄비 안에 넣고는 물 부어서 뜨겁게 삶았다.
끓인 물이 식은 뒤에 조금씩 마시려고 한다.
아내는 "알레르기가 번질 수 있다며 먹지 마세요"라고 거듭 말했으나 나는 이따금씩 잎사귀를 삶아서 조금씩 물을 마신다.
알로에 생즙을 먹는다고 하나 나는 혹시라도 알레르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기에 뜨겁게 삶아 식힌 뒤 그 물을 조금씩 마신다.
*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다'라는 게 내 신념이다. 실험으로 조금만 맛 본다.
알로에 생즙을 피부 맛사지용으로 활용한다고 하나 나는 아직껏 실험적으로 바르지 않았다.
생즙은 무척이나 끈적거리며, 미끌거린다.
알로에 종류는 아마도 600종 될 게다.
한국에서는 알로에, 알로에 사포나리아, 알로에 아보레센스 3종류를 주로 재배한다.
2024. 9. 9.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