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학교생활(창남초등학교) 20-13, 수학여행에 이용할 휠체어 의논
“선생님, 안녕하세요? 잠깐 통화 괜찮으세요?”
도움반 이정 선생님이다.
‘무슨 일일까?’ 생각하며 통화를 이어간다.
“네, 선생님. 괜찮습니다. 말씀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은이 수학여행 갈 때, 휠체어 말인데요.”
‘아! 수학여행 휠체어!’
“어떤 걸 가지고 가면 좋을까 해서요. 이너 휠체어 말고 다른 것도 있나요?”
이정 선생님에게 학교에서 사용하는 이너 휠체어 말고
외출할 때 사용하는 휴대용 휠체어가 있다고 알린다.
“휴대용 휠체어가 크기가 작고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이동하기는 좋은데,
아무래도 이너 휠체어가 은이한테는 더 편할 것 같습니다.
휴대용 휠체어에도 벨트가 있지만 앉아서 이동하다 보면
바로 앉도록 자세를 다시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면에 이너 휠체어는 은이 몸에 맞게 만들어졌고 벨트도 몸에 꼭 맞도록 고정해 주니까
그럴 염려는 적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너 휠체어가 편하겠네요. 가지고 갈 수만 있으면 좋은데 버스에 들어갈지 아직 몰라서요.
당일이라 다른 학생들 짐이 없어서 짐칸이 여유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한데….”
고민하는 목소리가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의견을 낸다.
“그럼 휴대용 휠체어를 그날 가지고 가 보면 어떨까요?
이너 휠체어를 먼저 실어 보고, 안 되면 휴대용을 챙기는 걸로요.
휴대용은 옮기기 어렵지 않아서 혹시 출발할 때 안 들고 가더라도 다시 집으로 가지고 오면 됩니다.”
“아!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선생님.”
좋은 해결책을 찾은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통화를 마친다.
일일이 전하지 않아도 수학여행을 앞두고 학교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선생님들이 고민해서 결정할 일은 결정하고, 의논할 일이 있으면 이렇게 의논하고….
창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그렇게 기다렸던 수학여행이 코앞이다.
2020년 10월 20일 일지, 정진호
박현진(팀장): 수학여행, 6학년 학생들의 적극적인 건의로 교장 선생님께서 허락해 주셨다죠. 어려운 시기에 허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6학년 학생들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은이도 6학년 친구들과 수학여행 다녀오니 졸업 전에 좋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준비하고 주선해 주시는 이정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 고맙습니다.
최희정(국장): 학교에서 학교의 일로 여기고 고민하고 의논하시니 고맙습니다. 어디 휠체어 하나뿐일까요. 버스에서 앉는 자리며 이런저런 형편들을 모두 헤아리시니 고맙습니다.
월평: 은이가 친구들과 수학여행 간다니 기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살피고 헤아리며 준비하시니 고맙습니다. 은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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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은 일도 전담 직원에게 물어봐주는 학교 선생님이 고맙네요.
임의로 결정하지 않고 하은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분들로 인해 늘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