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맛있게 열무김치를 먹었어요. 봄에 나는 어린 열무와 얼갈이로 샐러드 같은 김치로 부지런히 만들어 먹어서 올봄에는 김치에 여한이 없네요. 이제 여름김치 뭐 먹을까 하다가 요즘 깻잎 좋아서 깻잎김치 만들어봤습니다. 양념을 묻히는 게 번거로워 좀 하기 싫은 것 중 하나가 깻잎김치였는데, 유튜브에 유명 셰프님이 초간단 버전 알려주셔서 따라 해 봤습니다. 정말 이리 간단해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맛은 노력 대비 너무 맛있어요. 생깻잎김치 만드는데, 씻는 시간 빼고 5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초간단 여름김치로 강추드려요.
이렇게 쉬운 걸 이제 알아서 아쉬울 정도인데, 남은 인생 부지런히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오늘 재료는 깻잎 100장과 파프리카 준비했어요. 원래 붉은 고추를 준비해야 하는데, 옆지기 위해서 고추 대신 꼬마 파프리카 준비합니다.
모두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깻잎은 한 장 한 장 정성껏 씻어 샐러드 스피너로 물기도 다 제거한 상태입니다. 곱죠~ ^^
꼬마 파프리카도 붉은색과 주황색 3개씩 준비해서 채로 썬 후 대충 다져주었어요.
재료 준비합니다. 깻잎 100장에 까나리액젓 2T, 진간장 1T, 국간장 3T, 설탕 1T, 매실청 1T, 다진 마늘 1T, 다진 생강 1t, 고춧가루 2.5T, 참기름 0.5T, 대파 흰 부분 2대, 빨간 고추 3개, 참깨 조금, 물 300ml
출처는 쿠킹스타 유튜브이고, 대파는 흰 부분만 생강을 넣어야 맛있으니 꼭 넣으라고 하시네요. 양념이 많이 부족하면 깻잎을 완성된 깻잎 중간중간 그냥 넣어도 된다고 하시네요.
깨는 넣기 전에 바로 갈아서 준비하고, 이거 약사발인데, 요즘 안 쓰거든요. 사이즈가 작아서 깨 갈 때 좋아요.
위에 나온 재료를 모두 넣어주고, 파프리카까지 모두 넣었습니다. 전 옆지기 위해서 고춧가루의 양을 반으로 줄였어요.
이제 만들어진 양념에 깻잎 5장씩 푹 담가 적셔주세요. 그리고 통에 담습니다. 정말 쉽죠.
한 장씩 양념 바를 필요 없이 그냥 뭉텅이로 잡아서 양념에 푹 적시고 깻잎 위에 건더기 양념 좀 올려주면 되니 정말 간단해요.
80장 정도 담으니 양념이 모자라겠다 싶어요.
통에서 양념국물만 따라서 다시 넣어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깻잎을 저 양념국물에 다시 묻혀 줍니다. 이래도 정말 될까 싶을 정도로 간단한데, 안 될 게 있나 싶나 싶습니다.
꾹꾹 눌러 담아 100장 모두 담았어요. 남은 양념도 거의 없지만 모두 긁어서 부어주었습니다. 이대로 전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다음날 깻잎의 숨이 많이 죽은 게 보입니다. 와~ 이제 생깻잎김치 맛나게 먹을 수 있겠어요.
위쪽의 깻잎과 아래쪽 깻잎의 자리를 바꿔주었어요.
아래쪽 양념이 잘 베인 깻잎을 담아냈습니다. 생깻잎이라 먹을 때 입안 가득 깻잎의 향이 확 퍼져서 정말 맛있어요. 어려서 엄마가 해주실 때 진한 깻잎 향이 싫더니 지금은 너무 맛있네요. 하하하
오늘은 생깻잎김치 담는법 적어봤어요. 요즘 유튜브에 유명 셰프님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이리 공개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더라고요. 깻잎김치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 계속 해 먹을 것 같아요. 너무 간단하니 이웃님들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