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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라 클래스 원문보기 글쓴이: 까만바람(김정엽)
바람도불고 급강하한 기온탓에 여기저기 취재 갈만한곳을 찾아보다가
급기야 날짜를 미루게 됐었다.
왠만한곳은 결빙이 된데다가 결빙이 되지 않은곳은 너무 알려진곳!!
결국엔 진도 앵무리 수로쪽은 양호하다는 소식에 몇일전부터 낚시춘추 서기자님을 괴롭혔다.
함께 갈만한 일행분들이 없으니 서기자님이라도 함께 갑시닷!!
급작스럽기도 했지만 평일에 그 먼거리를 함께 할만한 일행이 나서지 않았기에 서기자님과
동행할 생각이었고 여차하면 낚시도 함께할 생각이었다.
교대로 운전하면서 내려가다보면 덜 피곤할거라 생각했지만 왕복 900 여km는 시간과 기름값도 장난이 아니었다..
게다가 서기자님은 감기몸살에 몸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새벽에 내려가는동안 내내 내가 운전해야했고
부실한 방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태풍처럼 몰아치는 삭풍에 맞서 밤낚시 중
두 마리 잡고는 차안에 들어가서 장렬히 전사하듯 쓰러져서 몸을 뉘였고 신열 때문에 잠을 못 이루었는데
동행한 내가 보는게 안쓰러울 정도였다.
낚시를 함께 할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결국 서성모 기자님까지 나서게 됐는데 다음엔 우리 헤클 회원님들이
많이 동행해 주셨음 하는 바램이다.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만드느라 수초제거기로 열심히 자리를 만들었는데 다행히 거센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때쯤 서기자님과 내자리 요렇게 두자리를 만들수 있었다.
아무튼 이날은 낮부터 불던 바람이 어두워지면서도 멈추질 않아서 채비를 투척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바람이 심해 일반 내림채비를 정렬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아 도본츠리 낚시를 시도했었고
파도치듯 울렁이는 너울속에서 서서히 잠기는 입질에 챔질을 했으나 몸통걸림 이었나보다.
몇초간 실갱이 하다가 결국엔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아쉽다.!!
하긴 수심은 일미터 남짓인데 거센 바람을 헤치고 21척을 휘두르면서 입질을 파악하려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어두워지면서 피래미가 낚이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도본츠리 낚시 특유의 입질이 들어왔다.
찌맞춤선보다 살짝 오르다가 쪽하고 들어가는 입질..
챔질과 동시에 묵직한 손맛이 이어진다.
여러번 헛챔질이 발생하는중에 바람과 대류도 잔다..
얼른 내림 채비로 전환해서 약한 입질을 노리다보니 27센티 떡붕어를 선두로 6치급
토종붕어들과 8~9치급 떡붕어들이 섞여 나온다.
옆자리 서기자님도 기침과 더불어 코가 꽉막힌 목소리로 나즈막히 외친다..
김사장님~~ 저 잠깐 차에서 쉬다 올께요~~
도저히 컨디션이 좋지않아서 앉아있는 것도 고역이었을터...
하긴 내려올때부터 이미 몸상태가 않좋아 보였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방석도 없이 차디찬 알루미늄
좌대에 앉아 낚시를 강행하다보니 하반신이 마비가 되는듯한 느낌이었단다.
사실 낮시간에 좋은 조과가 나올걸로 예상하고 늦은 저녁을 시내에 나가서 먹으려고 계획중이었는데
작전상 큰 착오가 생겼다.
덕분에 점심으로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저녁을 준비못해서 쫄쫄히 굶다가 새벽 2시쯤 얼음이 얼어들어와
낚시대를 접고 좌대는 펼쳐둔채 차에서 눈붙이기전 라면에 소주한잔하고 잠을 청하는 에피소드도 생겼다.
차안에서 히터를 틀고 쪽잠을 자다가 아침에 얼음을 깨고 살림망을 꺼내보니 떡붕어 아홉수에 토종붕어 대여섯수..
밤에 못했던 사진 촬영을 서기자님이 마치고나서 철수길에 서기자님과 약속중인 평산가인 강복남 사장님을 만나
간재미탕을 대접받았는데 얼큰한 간재미탕에 처음 먹어보는 진도 울금막걸리 한잔에 밤새 얼었던 몸과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
아무튼 장거리 여행이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만족스러웠던 낚시 여행이었다..
환경과 채비구성
떡밥배합 및 조과 등 기타사항
첫번째 사용한 떡밥패턴 (21척 도본츠리 낚시)
노즈리 글루텐(소포장 2분포) + 글루텐5 100cc + 물 160cc
수로낚시에서는 특히 강력한 글루텐 섬유질이 바늘에 오래 붙어있게끔 사용하는 방법이 좋다.
윗목줄 10센티, 아랫바늘 25센티로 사용하다가 헛챔질이 종종 생겨서 아랫바늘을 20센티로 줄였다.
차후 바람과 대류도 거의 사라져 양바늘 슬로프 채비로 전환했다.
두번째 사용한 떡밥패턴 (21척 양바늘 슬로프 낚시)
페레도 200cc + 당고 노 소꼬쯔리(하) 200cc + 바라케마하 300cc + 물 200cc
처음엔 다소 딱딱하게 사용했고 입질이 들어올땐 손물을 쳐서 부드럽게 사용했다.
미끼용은 첫번째 사용했던 글루텐을 사용했다.
그부근에서 아마도 십여수 이상 손맛을 본분들이 많이 없었는데 아마도 입질이 파악될때쯤엔 얼음이
얼어 들어온데다가 긴척의 낚시대에만 입질이 집중된 탓이기도 한것같다.
10 여일후 발간될 낚시춘추 2월호에 여러 사진이 추가로 연재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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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추운데 고생많으셨습니다
펌해도 괜찮을까요....
넵^^ 모델이 시원찮아서요..ㅠ.ㅠ
조만간 더 많은 사진 공개하겠습니다.~~
갈끔하고 이쁜 자태 부럽습니다 .고생많으셧습니다~~
고맙습니다. 빅스타님^^
참대단하십니다
이추위에 수로에서
그래도 붕어들이 마중 나와 주었 내요
고생한 덕분에 좋은 그림 잘보았습니다
고생하셨너요 이추위에 잘보고갑니다
와~~~! 빡시내요 왕복 900여킬로?
운전은 고사하고 그추운데 낚시대 담글 생각을......무섭내요 ㅎㅎ
고생 많으셨네요^^ 비행기타고 가셔야 할 거리인데~~
추워도 재미는 있었겠는데요?
늘 안출하세요..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