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의 공간이라지만..
가끔씩 기사 밑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정말이지 정상적인 사람들인지 궁금해질 때가 너무 많다.
오늘은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이야기가 화제다.
평소때 노현정아나보면, 잘 웃고, 순순하고, 그러면서도 지성적으로 보였다.
소신도 있어 보였고, 학교다닐때 비록 뚱뚱했으나 대학가서 살도 빼고 예뻐지고..
아이라인 좀 진하게 긋네 생각했지만, 눈이 좀 쳐져있어서 그런가보다..그 정도 생각했다.
좀전까지 잠이 안와 이런저런 싸이트 뒤적거리다 노현정 결혼기사봤는데,
그밑에 달린 댓글이 가관이다.
댓글들만 보면 노현정이 돈에 환장한 여자같다.
물론 만난지 2주만에 결혼한다면, 요즘 세상에 너무 급하다고 걱정할만 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댓글 다는 사람들은 걱정이 아니라 노현정 깎아내리기에 혈안이다.
차마 내가 글로 옮겨쓰지 못할 정도의 난잡한 말들도 많이 적어놓았다. ㅠㅠ
하지만, 내가 노현정이라도
재벌 2세에, 훤칠한 미남에...나 소개해 달라고 부탁부탁해서 나 만났고
나를 만나기 전부터 맘에 들어 했고, 만나고 나선 결혼확신이 섰다한다면
왜 그남자를 싫어해야 할까?
나같아도 좋아라 하겠구먼...
단지 재벌 2세라서 싫다해야 하나?
아님 만난지 2주밖에 안되서 싫다해야 하나?
아님, 재벌들과 결혼하면 다 불행해요~라며 싫다해야 하나?
노현정이가 바보가 아닌데, 그런 것들 다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돈많아서 싫다면 그건 아직 세상을 덜 살아봤기 때문일거고
만난지 2주밖에 안된게 문제라면
나는 아직 어려서 사람보는 눈이 없다 하더라도
부모님들은 사람보는 눈이 있으니, 상경례하고 양가 부모가 다 맘에 든다 했으니
믿고 해도 되지 않을까? 예전엔 얼굴도 안보고 결혼해도 잘살았다는데...부모님 믿고말이다.
그리고 재벌과 결혼해 떠들썩하게 이혼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용히 잘 살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그리고 일반인과 결혼해도 이혼하고 불행한 사람 있는데, 꼭 재벌이라 해서 불행할 건 없다고 보는데...
가끔 악성리플들 보면 "그건 아니에요!!!"하고 반박도 하고 싶지만...
예전에 그렇게 했다가
"너두 마찬가지야.."
라는 취급받고선 그만 두었다...
익명이란게 그렇게 함부로 남을 폄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닐텐데...
....
첫댓글 네.. 맞습니다. 그게 네티즌에 문제점이라 하겠죠, 맘껏 자기맘대로 상처주고 언어폭행에 하고싶은말 맘껏 내뱉는 세대. 그리고 현실에 문제점들..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이들의 세대. 더 걱정됩니다.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막을수없는 현상요..
저도 오늘 몇몇 기사보고 울컥했는데, 남이 잘되면 배아파하는 게 하루이틀에 정착된 현상이 아니니까.. 안타까울뿐이죠. 인터넷 상에서든 실생활에서든 예의 좀 지켰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