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 팀은 공격력은 좋은데 투수가 문제다" 일갈에서 출발했던
As time goes by 신공으로 허공을 시원하게 가르던 방망이에서는 많이 벗어났습니다
작년 4월과 멤버 구성의 변화(마박사, 캐넌)와
몇몇 선수들의 성장(곤조, 박경수, 앉아쏴!) 등
이광은 감독 이래로 휘두르기 좋아하던 타선 성향에 변화가 생긴 거 같습니다
김-이 의 부진과 박경수의 부상으로 인한 아웃등에도 "4월 전체적으로는" 좋은 방망이 였습니다
(.. 다면 경기당 득점이 초반 5점대에서 4점대로 내려왔습니다.. 모 사실 이게 정상이죠
우리가 대구구장도 아니고..)
버트. 팀 득점의 차가
21경기에서 +8이었던 작년보다
24경기에서 +3이었던 올해에 성적이 좋은건
감독의 역량에 큰 차이가 있거나(.. 작년보다 최소한 나빠 보이지는 않는데 ..)
운이 좋았거나(.. 야구전문가들은 설명할 수 없으면 팀웍이 좋거나 운이 좋다고 한다는 ..)
둘 중 하나입니다
양넘나라에서도 몇년에 한번꼴로 나온다는 특별하게 "재수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리 어떤 신이 보우하사 우리 트윈스 만세 해도
시즌 전체로 늘어나면 성적은 결국 득실차와 비슷하게 갑니다
어사장을 특별히 무슨 신이 보우할 꺼 같지도 않고..
(.. 데려가란 건 아님 ..)
지금 정도로 하다간 타팀에게 잡힐 꺼라는 것이 이승엽 도루잡기 죠..
(.. 그러고 보니 이승엽이 호타준족의 상징인 10 - 10 클럽에 99년에 가입했었군요
말을 바꿔야 겠습니다 마공갈 라식하기 정도로 ..)
갠 적으루는 부진 및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타선은 좀 더 나아지거나, 최소한 나빠지지는 않을꺼라 생각하고
김광삼 후타도 등의 합류 및 상승으로 불펜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자책점 증가는 보통은 수비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데..
에러 혹은 비자책점과 선수들 수비 능력 평가 사이에는
권용관과 에러만큼 차이가 있지만
하여튼 3B 곤조(단추) - SS 권병장(유젼) - 2B 경수(단추)
그리고 1루에 그분
(드러머) 의 내야진은
권병장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별로 수비가 강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하나의 백업으로 올라온 김태완 선수까지 넣어서도요
이병규 성적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안 좋았고..
경기 보면 나아질 기미도 없더군요 -0- (최근 5경기 타율 0.143)
리그 주전 중견수(이종범,박한이,이진영,데이비스, 정수근, 송지만, 전상열)..
중 4월에 이병규 선수보다 못한 선수가..
한명도 없습니다.. --
그 삽질한다고 욕 먹은 송지만도 이병규 선수보다 낫더군요
쓰기 모한데...
사실 전 일정 기간 부진보다 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생각도 합니다 --;
이병규 선수 나이도 있고 커리어 자체가 하락세였으며 작년 부상으로 운동능력 저하도 우려되고
기본적으로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생산을 많이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더 이상 많이 생산하지 못한다면 그 가치가 곤두박질 칠 수 있습니다
스타일 자체가 쉽게 바뀔 선수도 아니고 타격폼 같은 부분 손대기 힘든 선수입니다
몸도 안 좋다는 데 일단 엔트리에서 빠지는 게 좋을 꺼 같습니다
심각하게는 2군에서 될때까지 추스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02년에도 지금처럼 안 좋았을 때.. 한번 갔다왔었지요)
엘지의 이병규지 이병규의 엘지는 아닙니다. 이병규가 뛰어난 선수지만 리그 컨텐더 급 선수는 아니고요
그리고 지금 안되는데 돌리다가 시즌 중반 넘어가서 힘 못 보태주면 더 힘들어집니다
.. 트레이드는 절대 반대 ...
이순철 감독이 이병규를 선호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 이야기하면서
주장을 맡기고 건 팀의 중심에 세우려 했던 건 기량도 기량이고 인간관계도 있지만
두 사람의 야구 플레이 스타일이 맞아 떨어집니다
호타준족의 5-tool 플레이어였고,
죽기도 많이 죽어 효율은 떨어지지만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들이었습니다.
많이 죽어도 많이 뛰고, 아웃도 많이 되도 많이 쳐냈습니다(이순철 감독이 89,90년에
타율이 .260이 안될껍니다.. 근데 도루나 안타는 많아요..
아.. 물론 3할 친 시즌도 많음 -.-
지금하고 패러다임이 좀 다르죠)
둘다 양적인 stats이 높게 나오고 비율적인 stats이 낮게 나오는 타입이죠..
(.. 특히 이순철 감독 90년대 넘어오면서 ..)
이순철 감독은 90년대 초반 지나가면서 장타력이 줄어들 때
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그 갭을 줄여보려 하는데.. 더 적은 볼넷으로
결과는 다 아실껍니다.. 실패는 아니지만 적어도 성공은 확실히 아니었고
항명 파동과 그때만 해도 유망한 줄 알았던 김창희에 밀려 삼성으로 가게 됩니다
이병규 선수의 미래는 그보다 나아야죠 -0-
물론 삼성가서 대구구장 쓰면 부활이 훨씬 쉽겠지만..
근데 사실 팬들이 원하는 건 효율이 떨어져도 많이 생산하고 많이 달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병규가 자기보다 통산 출루율 장타율에서 더 앞서는 이영우에 비해서 네임 벨류가 훨씬 높은것두
단순히 서울이라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재미있고 신나죠.. 이병규 야구가
(.. 질때는 더 신경질 날 때도 있지만 ..)
세이버 매트릭션 들이 가장 좋아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오클랜드가
관중석 텅텅비고 팬들에게 이기기는 하는데 재미없다 소리 듣는데
괜한 건 아닐꺼에요..
다만, 팬들이 좋아하는 그런게 팀 승리와 직결되지 않는다는게 문제겠죠
그리고..
저 혼자서만(강조) 효율은 떨어져도 많이 생산하는 타입의 현역 시절 기록이
지금 + - 의 극대화가 연상되는 감독 지휘 스타일이나
선수 교체, 야구론, 이병규 주장 임명 등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지 않나.. 느낀(<--) 적이 있고요
그냥 아마추어 생각이니 너무 심하게 말하시진 말고..
.. 하여간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감독과는 좀 다릅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병규 선수가 200안타보다
높은 타율에도 심지어 99년에도 -- 가지 못했던 출루율 4할에 도전해 봤으면 합니다
단언하는데, 그게 더 현실적이고 팀에 도움이 됩니다.
이병규 선수가 재능, tool에 비해서는 성적이 아쉬운 부분이 있죠..
타격왕 몇번 했을만한 선수인데.. 최다안타를 택하면서..
예전 장성호가 뽑은 최고의 좌타자가 이병규 였는데 요 몇년 사이 역전되니..
첫댓글 이병규선수 너무 밀어칠려고만 하는것 같아요 요새..너무 의식적으로..몇년전만해도 4할칠수 있다는 단한명이 이병규선수 였는데 나이가 들었나 정말..정말 요새 보면 믿음도 안가고..곧 컨디션 되찾아서 예전에 적토마로 돌아오겠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뭐 따로 더 할 말이 없네여..^^ 이병규 선수.. 저도 2군행이 바람직할 것 같네요. 누구말대로 더 망가지기 전에 머리좀 식히는게.. 홍현우, 이종열 선수도 내려보내고 김광희, 김용우 선수 얼굴이나 봤으면 합니다.
이엔님의 글은 언제나 흥미롭고 재밌네요 ^^
개인적으로 이엔님 글 재밌고 유익하게 읽고 있음!
읽는데도 힘든데...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