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의 ‘아스날 증오’는 너무나 유명하다. 양 팀간의 맞대결인 북런던 더비는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와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더비 매치로 손꼽힌다. 토트넘 팬들이 아스날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의 숫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26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은 홈 구장에서 볼턴과 리그전을 펼쳤고. 아스날은 같은 시각. 웨일즈의 카디프시티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엄에서 첼시와 칼링컵 결승전을 치렀다. 아스날에게 3-1로 패하면서 칼링컵 준결승전에서 물러난 토트넘 팬들로서는 여간 아니꼬운 경기 일정이 아닐 수 없었고. TV중계를 담당하는 스카이스포츠가 당연히 토트넘-볼턴전이 아닌 첼시-아스날의 결승전을 생중계한다는 사실 또한 토트넘 팬들에게는 너무나 배 아픈 상황이었다.
이러한 홈 팬들의 서운한 마음을 알았는지. 토트넘의 공격력이 폭발하여 네 골씩이나 뽑아내는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 날 화이트 하트 레인 스타디엄에서 터져 나온 함성 중에 가장 큰 함성은 전혀 엉뚱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바로 타구장 소식이 전광판에 표시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종료 2분 남긴 상황에서 전광판에 ‘타구장 소식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경기장은 일시에 정적이 흘렀고. 곧 이어 대형 전광판에 ‘첼시 2-1 아스날’이라는 스코어가 떠오르자. 토트넘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광적인 함성을 질러대며 기뻐했다.
마치 자신들이 칼링컵에서 우승한 것처럼 모두가 깡총깡총 뛰며 아스날의 패배를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잉글랜드 축구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끝있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쳇 우리도 마찬가지..
그 함성이 그 함성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레전드 숄캠벨의 영향이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해설자 말듣고 얼마나 웃겼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든햄 ㅉㅉㅉ 아무리 라이벌이라도 지들은 발렸으면서 첼시로 대리만족이라 이건가?
마치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위스를 이겼을 때 우리의 심정이랄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