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백지영이 부른 '총맞은 것처럼' 이라는 노래가사의 일부이다. 아름다워야 할 노랫말이 이제는 총칼같은 살상무기까지 동원되어 가사를 전달 해야 하는 그런 자극적인 시대까지 와있나보다. 시대가 변하다 보니 대중적인 노래가사들이 어떻게 쓰여지든 혹은 불려지든 반대할 생각은 없으나 글을 쓰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00% 찬성만을 할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이가사는 전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씨가 새로 만든 '김창완밴드'가 발표한 노래의 가사중 일부이다. 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가사인가,,,대중적인 음악이라 할지라도 이정도의 가사로 음악을 듣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작은 메시지라도 전달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보기도 한다.
대중음악의 노랫말들은 일반적인 글과는 달라서 약간의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해야만 보편적인 대중들로 부터 쉽게 어필될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아름다운 노랫말로 가사가 만들어 졌음 하는 바램을 가져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가요의 가사가 문학적으로 분류되어 취급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불후의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는 'Bridge over troubled water' 를 부른바 있는 'Simon and Garfunkel '이란 미국의 2인조 음악 그룹중 폴 사이먼(Paul Simon)의 철학적이고 시적인 가사의 탁월함은 이미 영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들에서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의 작사가들도 한번쯤은 고려를 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국내의 뮤지션들도 시보다도 더 아름다운 노랫말로 작사를 하여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한 노래들은 '총맞은 것처럼' 과 같은 노래가사처럼 매우 자극적이거나 극단적이지 못하기에 많은 사람들로 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을뿐이다.
국내의 뮤지션들중 이미 세상을 떠난 뮤지션으로 우리들의 가슴과 머리속에 남아있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사랑하기때문에' 라는 노래를 만든 '유재하' 라는 뮤지션의 노래가사들도 나름대로 시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물론 국내의 대중가요라는 장르가 일반적인 삶의 일상을 나타낼수 밖에 없는 정서에 놓여있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미자'라는 불세출의 가수가 부른 '여자의 일생' 과 '동백아가씨' 라는 노래를 대단히 좋아하고 있는데 그노래를 부를때마다 그 의미심장하고 애절한 노랫말에 깊이 매료되곤 하지만 아무튼 그 노래는 우리들 고단한 삶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폴 사이먼(Paul Simon)의 노랫말처럼 국내의 뮤지션들의 노랫말도 교과서에 나올정돌도 격상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번 들었을 뿐인 '총맞은 것처럼' 이란 노래가 머리속에 떠오르며 어느땐 나도 모르게 하루종일 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 노래의 멜로디와 노랫말이 사람을 중독시켜버릴 만큼 묘한 노래이긴 하지만''''
'구멍난 가슴에,,,,우리의 추억이,,,,흘러 넘쳐,,,,'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너무 자극적인 노랫말 싫어요
뭔지 모르고 들었는데 너무나 멜로디가 인상적이었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그게 총맞은거였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