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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산회 대마도 산행 >
차내에서 황광원(79회)이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참사(慘事)로 제일 근심되는 것은 배의 안전성인데
“이번의 오션플라워호는 최근도입된 여객선이어서 문제없다!” 고 한다. “모처럼 부산까지 가니 회를 맛보려하나
해운대에 밤 9시쯤 도착하면 횟집 영업이 끝나가는 시간이고 값도 비싸므로, 직접 회를 주문해서 숙소로 가지고
가서 먹기!” 로 했다.
그리고 잠시 沈沒船 희생자들에 대한 默念이 있었다. 본인 또한 이자리를 빌어 심심(甚深)한 哀悼의 뜻을 표한다.
의
「전망좋은 모텔」에 숙박하여 우리방 603호 베란다로 나오니 우측으로 해운대 바닷가와 해안도로를 따라 밀집된
대형 호텔단지와 멀리 센텀시티의 夜景이 바라보인다. 좌우측 간이문을 열면 다른 방 베란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주변엔 횟집, 찻집, 식당, 여관, 상가, 편의점 주차장, 노래방 등이 있고 골목안으로는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전통가옥들도 눈에 띈다.
車道 하나 건너 우측 바로 옆은 그 거대한 관광리조트단지『엘시티』가 신규개발되는 곳이다.
중국자본으로 건설되는 엘시티 사업은 觀光시설이 들어서는 이 해운대 미포(尾浦) 지구에 101층
랜드마크 1동(棟)과 87층 높이의 주거시설 2棟을 건립하는 3조4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방에서 4기수(64, 65, 66, 70) 5명이 섞여 잔다. 홍승표 내외는 별도의 방에서 자고.
시원한 밤공기 속에서 밤바다를 바라보고 먹는 조촐한 베란다 파티. 하이트진로에서 새로 나온
알콜 5.4도의「에일(Ale)맥주」도 처음 마셔 본다.
식재료비만 7만원 들었다. 양주는 시바스리갈.
이것만으론 부족해서 2차는 근처 24시간 영업의「박옥희할매집 원조복국」으로.
연예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50년 전통의 이 복국집에는 그들이 남긴 사진과 사인한 글귀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파양념에 파묻힌 은복고기. 파를 들치니 살짝 데친 수육이 들어 있다. 밑반찬으로 콩자반, 깻잎/가자미/멸치조림,
미역줄기, 오징어젓갈, 양배추복음, 도토리묵, 오뎅, 어묵 등이 상 가득히 깔린다.
콩나물무침.
미나리와 생마늘이 한가득 담긴 맑은 복어지리국 속에서 내용물을 건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부드러운 살코기 맛이 입안을 달궈준다. 食代 16만원은 홍승표가 계산.
민인기理事長이 “커피를 산다!” 해서 3차를 하러 나옴.
적당한 커피숍이 없어 락카페 집으로. 화려하고 은은한 분위기여서 20-30대의 젊은남녀들이 좋아할 곳이다.
우리도 젊었으면 감흥이 더해질텐데.
그래도 스피커에서 증폭되어 나오는 로크뮤직의 현란한 사운드로 다소 기분이 들뜬다. 취기(醉氣)도 올랐고.
독일정통 밀맥주「파울라너」로 乾盃!!!
수입맥주는 국산보다 두배 반 비싸다.
이곳 생맥주값도 역시 홍승표가 치루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숙소 부근에 왔으니까「대접한다!」는 뜻으로.
새벽 5시에 기상해 세면 후「미포왕대구탕」집에서 조식. 배가 8시 30분에 출발하므로 미리미리 대비해 두어야.
비어 있는 이 자리에 앉는다.
가정식 백반에 담백한 맛의 황태해장국으로 식사완료.
버스 출발시간이 30분 늦추어져 해운대바다를 구경하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짐.
이 아름답고 잔잔한 바다가 때로는 무서운 사건을 일으킨다. 불과 열흘 전만해도 진도 앞바다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실종되지 않았는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엉망진창인 총체적 부실에서 일어난 비극인데 이런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해안선 풍경에 매료되어 낭만을 즐길 수만은 없다.
이미 입금(47만원)을 했으니까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많이들 이번 대마도여행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300
前회장과 次期회장의 콤비.
항상 다정하다.
중국 자본으로 만드는 거대한 빌딩 셋이 완공되면 중국관광객들 모두 이곳으로 몰려와서 먹고 자고 할거다.
자국업체한테 유리하게 하려고. 또 여기서 나온 돈도 몽땅 중국으로 가져가겠지.
제주도에 이어 해운대 땅도 그들이 차지하려 한다. 한국당국은 관광객 유치 많이 했다고 포상금 주고, 세금
감면시켜 주고... 참좋은 稅金 축내는 방법이다!!!!
어젯밤 묵었던 전망좋은 모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국수속 중. 우측에 있는 主가이드와 副가이드가 스케줄표를 나누어 주려한다.
편리하게도「출입국카드와 휴대품/면세품신고서」에는 써넣어야할 것이 이미 대부분 인쇄되어있어 각자
자기의 이름만 사인하면 된다.
말이 국제터미널이지 전부 일본만 가는 여객선들의 선착 및 도착장이다.
가운데 하늘색 모자를 쓰고 설명을 하는 이가 主가이드로서 출국에서 대마도입국, 귀국까지 모두 일행과 동행한다.
“현지에 가면 물건 살만한 곳이 없으므로 산행에 필요한 것은 모두 여기서 미리 사라!” 고 한다.
전광판에 나타난 선박명과 승선시간. 여권과 昇船表를 첨가해서 출국장으로 들어가 통관수속을 거치면
바로 앞에 면세점이 나오고 우측 긴 통로를 따라 맨끝까지 가면 대마도행『오션플라워』호를 타게 된다.
2층 대합실 모습
출국장 안의 면세점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사진 찍을 때는 늘 이렇게 포즈를 취하는 79회 김정규. 그의 건장한 체격과 발랄한 패기(覇氣)가 부럽다.
난생 처음가는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島)
엔진프로펠러가 水中에 있어 높은 파도에도 船体가 흔들리지 않는다, 는 비틀호.
승선할 오션플라워호가 보인다. 北대마도의 히다가츠항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0분.
南대마도의 이즈하라항까지는 2시간 10분 걸린다.
뒤이어 내려오는 79회 두명.
포항의 大亜高速海運이 운영하는 이 여객선은 정원 445명에 중량 445 톤의 단층고속선으로 부산-대마도 간은
2012년 2월에 첫 취항(就航)했다.
작고 빠른 쾌속선은 사실 상 위험하다. 몇년전에도 후쿠오카로 가던 배가 갑자기 돌고래와 “쾅!” 하고 부딪쳐서
선체가 기울어져 “구조대가 올 때까지 2시간 동안 공포(恐怖)에 떨은 적” 이 있다.
특히 봄철에는 돌고래의 발정기(發情期)여서 더욱 위험하다.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 하는 기대감 속에서 가는 수 밖에. 행운의 女神을 우리를 져버리지 않으리라.
각 좌석 밑에는 모두 구명조끼가 넣어져 있다.
첫댓글 즐감 !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