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을 전시 중이다. 건물 밖 광장에 자리한 서도호의 ‘카르마’는 인과응
보라는 동양 사상을 시각화한 작품. 서로 다른 길을 가는 4인의 행인
위로 잔뜩 웅크린 수십 명의 사람을 쌓아올렸다. 매장에 들어서면 높
다. 서로 다른 알루미늄 대형 구毬로 만물의 구심 역할을 원하는 인간
의 본성을 담았다. 그 밖에도 금속과 비즈를 촘촘하게 엮어 샹들리에
를 만든 이수경의 ‘달The Moon’ 등이 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다. 로비에는 3층짜리 탑 가득 알파벳을 새긴 강익중의 설치 작품 ‘쾰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10여 점이 놓여 있다. 지난 12월에는 일본의
스를 펼쳤다. 종로구 신문로 1가 226, 문의 2002-7000
(위) 서도호 ‘카르마’, 타임스퀘어
신문로 금호아시아나빌딩 지난해 금호아시아나는 본관 외관을 대형
캔버스로 사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건물 전면에 폭 23m, 높
이 91.9m에 이르는 대규모 LED를 설치해 매일 밤 4시간씩 화려한 영
상을 상영한다. 신문로의 남쪽 방향인 남산 3호 터널이나 덕수궁, 시청
쪽에서 잘 보이며, 메인 타워 로비에서는 설치예술가 존 폴 필립의 작
품도 감상할 수 있다. 종로구 신문로 1가 115, 문의 6303-0114
신세계백화점 본점 야외 옥상 정원 ‘트리니티 가든’에는 헨리 무어,
루이즈 부르주아, 호안 미로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손
수건을 모티프로 만든 클래스 올덴버그의 ‘건축가의 손수건Architect’s
Handkerchief’, 긴 다리의 대형 거미가 인상적인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Spider’ 등 감정가 수십 억원에 달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본
관에 설치된 서도호의 ‘인과관계Cause and Effect’도 놓치지 말 것.
중구 충무로 1가 52-5, 문의 1588-1234
여의도 일신방직 본사 앞 광장에는 휘어진 칼날을 모티프로 만든 마
우로 스타치올리의 ‘일신여의도 ’91’이 서 있다. 건물 곳곳에서 30여 점
에 달하는 유명 작가의 작품 만날 수 있다. 10층에는 앤디 워홀의 ‘메
릴린’, 11층에는 솔 르윗의 ‘13/1’, 장 미셸 바스키아의 ‘TBT’ 등 회화
및 설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작품 감상을 원하는 이에게 개방을 허락
하는 것 또한 이곳의 미덕.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5, 문의 3774-0114
강남역 삼성타운 강남에 들어선 삼성타운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
성생명 3개 동으로 구성되며, 건물마다 각기 다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로비에는 도예가 신상호의 설치 작품, 삼성물산 건
물 뒤편에는 박성기, 홍승혜의 그림이 걸려 있다. 삼성전자 건물은 별
도의 갤러리를 갖추고 있으니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다. 서초구 서초
동 1320-10, 문의 2255-2302
(위) 로버트 인디애나 ‘LOVE’, 아모레퍼시픽
한강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은 선명한 색감을 강조
하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1층 입구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로비에는 백남준과 더불어 세계적인 비디
오아트 작가로 손꼽히는 빌 비올라의 영상물 ‘마지막 천사Last Angel’
등 총 30여 점의 현대미술작품이 자리한다. 용산구 한강로 2가 181, 문
의 709-5114
삼성동 포스코 철과 문화의 만남을 선도하는 기업 포스코는 테헤란
로의 포스코센터 빌딩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포스코센터 앞 광장에 설치된 추상미술가 프랭크 스텔라의 ‘아
마벨Amabel’. 비행기 잔해물을 이용해 일그러진 꽃봉오리를 만든 것
인데, 고철 덩어리가 연상된다는 이유로 설치 당시 철거 논란에 휘말
리기도 했다. 로비에는 비디오아트의 대가 백남준의 작품, 2층에는 프
랭크 스텔라의 회화 작품을 전시 중이다.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441,
문의 3457-0114
(위) 노상균 ‘I Love You’, 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