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다보면 때때로 좋은 마음으로 한 충고가 오해를 사서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가르칠 때나, 강자가 약자에게 조언할 때 그런 일이 빈번한데요. 안녕하세요. 도서관 가는길, 김선희입니다. 자기의 기준이 아닌 상대의 기준을 배려한 충고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충고이며 서로의 관계도 더 세워주는 충고인데요. 지금 여러분의 충고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그럼 첫 곡 듣고 오늘 방송 시작할게요.
2)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24주 연속 1위인<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2007년 아마존닷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습니다. 전란의 포화가 휩쓸고 간 아프가니스탄 폐허의 땅에 남은 두 여자의 절망과 고통뿐이었던 잔인한 시절의 이야기인데요. 불모의 땅에서 그래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모든 인간의 삶을 새롭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럼 다음 곡 듣고 방송 이어갈게요.
3)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는 피와 눈물로 얼룩져 있습니다. 군벌들 간의 내전과 그들을 타파하겠다며 총을 든 탈레반 정권,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아프간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 졌는데요.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바로 폐허가 된 그 땅에 남겨진 사람들, 그중에서도 이슬람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다음 곡 듣고 방송 이어갈게요.
4)<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 등장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태어난 주인공들의 삶은 한 편의 소설이기도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실제 삶이기도 합니다. 무자비한 한 남자의 아내로 있게 된 두 여자는 남편이라는 휘호 아래 갇힌 짐승 같은 삶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그의 폭력과 가난을 헤쳐 나가는데요. 죽음의 땅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두 여자의 끈끈한 사랑과 노력은 인간 이상의 것을 향한 위대한 사랑에 도달합니다. 그럼 다음 곡 듣고 방송 이어갈게요.
5)아버지의 하녀였던 어머니와 단둘이 외떨어진 오두막에서 사는 마리암은 혼외자로 태어나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갑니다. 어느 날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정실 자식이 아니라는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닫고 집으로 돌아온 마리암은 목매단 어머니를 보게 되는데요. 부인으로 대접을 못 받았던 치욕을 견뎌온 어머니는 자식에게 버림받은 절망감에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그럼 다음 곡 듣고 방송 이어갈게요.
6)어머니의 죽음 후 마리암은 강제로 시집을 가게 되고 마리암은 폭력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남편 라시드의 구타로 그녀의 삶은 끔찍해집니다.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삶속에서 마리암은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모진 세월을 견뎌내는데요. 그러다 남편은 13살 옆집소녀 라일라를 둘째부인으로 삼게 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 뒤 함께 아이를 돌보며 남편의 폭력 속에서도 진짜 가족의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 곡 듣고 방송 마무리 할게요.
7) 집밖에는 연일 포탄이 터지고 집 안에서는 언제 남편이 매질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서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가며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두 여자를 보며 삶의 희망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요.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테러와 납치가 밥 먹듯 일어나는 낯설고 위험한 땅일 뿐,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전무합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인권을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살고 있으며,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데요. 오늘 도서관 가는 길은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였고요. 지금까지 아나운서 김선희, 엔지니어 민성수, 이경민, 피디 이대로, 작가 김윤혜, 김진경이 함께한 방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