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된 날씨와는 달리 새벽부터 소나기가 가을을 재촉한다.
중국으로 향한다던 15호 태풍 고니가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라
하니 수확을 앞둔 농촌엔 하릴없는 소식이다.
고공행진으로 줄달음치고 있는 한우나 돼지가격에 비하여 탐스럽게 영글은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 한다.
매년 비슷한 크기의 볼거리와 마음가짐으로 설과 추석을 맞이하지만
2015년 올해의 추석맞이는 참으로 특별하다.
난데없는 메르스 영향으로 껍질 안에 쌓인 유통상황 결코 열지 아니하고서는
가늠하기조차 힘겨운 롤라코스트를 줄타기하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통합할인행사이지만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의 위세는
스마트시대와 복합되며 오프라인 매장의 '판도라'를 염려해야하는 긴장과
궁금증 속에서 촌음의 시간들을 연결하고 있다.
초기상황의 허점과 무수한 말들을 쏟아내며 분열했던 시간이었지만 그리하여도
용감하게 슬기롭게 메르스를 이겨낸 우리들 아니던가?
한가위 추석을 정점으로 활기찬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실천 가능한
액션들은 모두 취해볼 수 있도록 각 영업점별 이벤트를 기획한다.
2015년도 햇고추 특판행사와 함께 전개되는 한가위 특판전은 전국의
유명 산지와 상품들을 접목하여 스토리가 담긴 그림으로 추석을 채색할 것이다.
가을과 함께 시작되는 '제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행사 또한 서울시민
50여만명이 찾는 대규모 축제인만큼 주관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등 농산물 직거래행사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싱그러움처럼 가을에-
한가위에-
새로운 모습으로 춤추게 될 각 영업점과 상암DMC 한우전문식당 두레우가의
비상을 위하여 두꺼운 껍질안 황금사과를 하나 둘.., 당차게 꺼내들고 있다.
순천지역 직원들과 함께 연출한 복숭아와 햅쌀 특판행사가 마무리되고
오늘은 두레우가 벤치마킹차 대구시 달성지역 40여명의 임원단이 사무실을
내방해 주셨다.
새로운 사업방향을 모색하는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미연에 방지키 위하여 방문단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두레우가를 오픈하기 위하여 우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공판장을 찾았다.
산지직거래 상품 외 추석에 이용할 농산물의 물동량과 수급상황을 사전
확인하고 각 영업점별로 차질없는 공급 배송을 염두에 두었다.
성하(盛夏) 한여름의 수고를 이겨내고 출하를 앞둔 사과로부터 많은 농산물들!
각 개체마다 사연 담지않은 것이 없으랴?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내 손안에 놓이기까지 농부님네들이 흘렸을 눈물과 고통~
그 모든 이야기들이 이 가을날 기쁨으로 영글 수 있도록 판매에 최선을 기하려
한다.
월요일부터 판매되는 안면도산 붉은 고추처럼-
새색시마냥 부끄러움 숨기지않고 아오리 다음으로 경매대 위에 올려진 산사의
빨강 자태가 참으로 예쁘다.
어깨 위 무겁게 내려앉은 돌덩이를 덜어내기 위하여 참 좋은 지인과 탁배기
두 주전자를 금세 비웠다.
선술집 '옛날 옛적에'는 사람들의 옷 모양새와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가리지않고
언제나 그렇듯 안주메뉴보다 푸짐하고 맛있는 찬으로 객들을 반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세상에서 춤추 듯
이 집 화장실로부터 사랑채를 도배한 주인의 싯구와 그림들도 이젠 가을문양을
서서히 준비하는 듯 하다.
'막걸리예찬'이 이리하여 풍성하고 아름다운 '사과'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