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막내 렉스
우리집 막내 고양이의 비밀을 알았습니다~
새벽 5시만 되면 제 방문을 긁거대면서 낑낑거리는 고양이('렉스')입니다.
근데 꼭 새벽에 제 방문앞에서 그런 행동과 소리를 냅니다.
사실 아침 밥달라는 신호인데 이 아이는 잠도 없고 배도 많이 고픈 아이인듯 싶습니다.
처음에는 달래고 달래다가 지금은 그냥 이른 아침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잠을 일찍 깨어 이른 출근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긴 시간 출근하면서 차에서 잠시 선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아침에 아내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이 고양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산하게 새벽부터 잠을 깨우고 제가 출근한 뒤에는 이렇게 집에서 고요하게 잠을 잤다는 사실을....
그래도 밉지 않고 잘 따르고 우리 가족원으로서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쁘기도 합니다.
태어난지 2개월된 아이를 작년 5월인가에 입양하고 1년이 조금 지났지만 벌써 성인 고양이인냥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어느순간 빠르게 장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느 고양이와 다르게 개냥이입니다.
경계하거나 숨거나 하지 않고 퇴근후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면 꼬리를 살랑거리기 까지하고 등을 쓰담쓰담해 주면 배를 깔고 눕거나 등을 대고 천장을 향해 자신의 배까지 쓰담쓰담해다라고 하는듯 눕기도 합니다^^
아주 오래동안 우리 가족일원으로 건강하게 함께 해 주실 바랄따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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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르신들의 반려견과 반려묘의 의미
사실 사회복지현장에서 가정방문을 가보면 흔히 직면하는 두려움중에 하나는 어르신들과 동거동락하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경계심에서 나오는 으르렁 거림이나 공격적 행동들이다.
물론 그들의 그런 행동은 어르신에 대한 보호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한 어르신께서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다가 평소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체되어 길어지는 상황속에서 반려견의 밥을 주러가야 한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시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그 반려견과 반려묘는 그냥 동물이 아니라 그 어르신의 가족과 위로의 동반자가 되시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은 동물들도 가족을 알아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가족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에게 동반자이자 지지자 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함께 사는 동물들때문에 독거어르신들이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