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해양관광도시 안산’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
[최경호 안산시 관광해양과장 기고] 관광인프라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
“서울 00호텔까지 오는데 터무니없는 택시요금을 냈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인천공항에서 이용한 콜밴을 고발하는 텔레비전 뉴스였다.
지난 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은 880만명. 그런데 외국관광객들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들어오면서 5만원이 채 안 되는 미터요금의 3배에 해당되는 바가지요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당한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까. 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 주위사람들에게 한국을 여행하라고 권유할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2007년 세계혁신포럼에 참석하면서 세계 3대 미항(美港)이라는 나폴리를 지나친 적이 있었다. 관광버스에서 내려서 그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가이드는 동의를 하지 않았다. 나폴리에는 소매치기가 많고 쓰레기 대란으로 몹시 냄새가 많이 난다는 이유였다. 차창 밖으로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항구와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도시의 청소년들 모습은 문란하게 보였고 거리는 불결하였다. 청소업체가 쟁의를 일으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던 것이다. 지난 해 서울 춘천 간 전철이 개통되면서 1일 생활권이 되자 수많은 관광객이 춘천을 찾았다. 전철에는 서서 갈 정도로 여행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철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이 없을 뿐더러 춘천 닭갈비도 가격이 비싸고 서비스도 현저하게 떨어져 여행객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호 필자는 지난해 12월 3일 ‘미래 안산의 먹거리는 관광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제하의 글을 언론에 기고하였다. 드디어 오는 7월 중순경 세계최대 규모인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 (이하 조력발전소)가 준공된다고 한다. 그동안 최대 규모였던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가 위치한 리차드시를 찾는 관광객은 년간 30여만 명.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은 1,000여 만 명으로 예상된다 하니 세계최대규모 조력발전소가 있는 안산시에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갯벌 속에서 숨 쉬는 보물섬 대부도가 있는 우리 안산시는 해양레저와 함께 연관된 산업 뿐 만 아니라 관광산업이 육성하여 지역경제가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 본 나폴리와 춘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광인프라가 훌륭하다고 관광객이 찾는 것은 아닌 것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환경을 조성해야하고 주변은 쾌적하고 청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과 상인들의 친절함과 미소 그리고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바가지요금을 받지 않는 것은 우리시를 찾은 사람들이 다시 찾게끔 하는 관광의 필수 요소이다. 우리에게는 세계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있다. 준공을 앞두고 시에서 TF팀을 운영하여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음은 시의에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최경호 안산시 관광해양과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