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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추억 복원 · 회고 에세이】
일선 경찰관들의 ‘스마일 콘테스트’
― 뜻하지 않게 축하받았던 ‘웃는 얼굴’
윤승원 수필가
■ 필자의 말
“나를 돌아보는 회고, 뜻밖의 발견을 기다립니다.”
요즘 네이버 블로그 운영진에서는 ‘나만의 회고’ · ‘모두의 회고’라는 주제의 『추억 복원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뜻하지 않게 여기에 걸맞은 ‘회고 글감’을 발견하고 반가움이 컸다.
기자와 인터뷰 중에 활짝 웃는 사진 한 장.
이 특별한 사진이 대전경찰청 현관 게시판에 걸린 해가 2007년이니까 20여 년 전, 현직 경찰관 시절이다.
대전경찰청 현관 게시판에 게시된 ‘나의 웃는 얼굴’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 ‘팝업창’에도 떴다.
깜짝 놀랐다.
“아니, 이 사진은?”
▲ 대전경찰청 ‘스마일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필자 윤승원 사진(사진=조선일보 전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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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재홍 사진 전문기자가 찍은 사진이다. 당시 취재 기자는 임도혁 기자.
2000년 8월 14일 조선일보에는 『세 번째 수필집 낸 정보과 형사』 제목의 기사와 함께 이 사진이 게재됐다.
▲ 관련 기사 스크랩 지면(조선일보 임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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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이 충남경찰청에서 분리된 것이 2007년 7월 1일이다.
새로 개청한 대전경찰청에서는 ‘스마일 대전경찰’을 선발했다. 개청(開廳) 이후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부드러운 경찰상’를 상징하는 이른바 ‘soft happy 대전경찰’의 일환이었다.
‘스마일 콘테스트’를 기획한 경찰 지휘부의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좋았다.
이 같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일선 경찰관 웃는 얼굴이 선정되면 지방경찰청 현관 입구 게시판에 게시되고, 경찰관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뜬다.
동료 경찰과 가족들의 축하와 찬사어린 반응이 필자를 들뜨게 했다. 이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수필로 썼다. 충청지역 언론매체인 《디트뉴스24》에 게재됐다.
※ 70대 할아버지의 『추억 복원 - 회고 사진』을 당시 잊지 못할 사연과 함께 사랑하는 손자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
▲ 현직 경찰관 시절 <스마일 콘테스트> 선정, 추억 복원 - 회고 에세이(삽화=AI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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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수필】 2007.10.29. 《디트뉴스24》 경찰관들의 ‘스마일 콘테스트’ ― 쑥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도전(?)’해 볼 만한 일 윤승원 수필가 “<스마일 대전경찰>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려요.”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고 무어라 답해야 좋을 몰랐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대전경찰청에서는 정기적으로 ‘스마일 대전경찰’을 선발한다. 지난 7월 대전경찰청 개청 이후 특별히 시행하고 있는, 이른바 ‘soft happy 대전경찰’의 일환이다. ‘부드럽고 행복한 직장 분위기와 경찰관들의 밝은 표정은 곧 주민에 대한 친절로 이어진다’라는 뜻에서 출발했다. ◆ ‘스마일 경찰’로 선발된 것은 적이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일 선발 과정은 이렇다. 대전경찰청 홈페이지(경찰관 전용) 내에 ‘스마일 대전경찰’ 콘텐츠가 있다. 경찰관 개인 및 부서 전체 직원의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자유롭게 게시한다. 정기적으로 ‘스마일 대전경찰’을 선발하여 홈페이지 표지모델 창(팝업 존)에 올리고 경찰관서 게시판에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이다. ▲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팝업존(POPUP ZONE) - 대전경찰청에서는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마일 대전경찰’을 선정해 올리고 있다. ================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의 표정’은 중요하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는 추상같은 경찰의 표정이 통했다. 그러나 국민 친화적인 경찰상을 강조하는 오늘날, 경찰의 부드럽고 상냥한 표정은 곧 공직자들의 친절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 ‘웃을 일이 없다’라는 동료 경찰의 말도 이해해야 그런데 경찰의 현실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일선 경찰관으로서 부드러운 표정, 웃는 표정이 대민 친절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 한 동료 경찰은 이렇게 말한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 맞는 말이다. 치안 현장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야 하는 일선 경찰관들이다. 좋은 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꼭 무슨 문제를 일으켜야 찾아오는 ‘일그러진 얼굴’들을 주로 상대해야 하는 경찰서 직원들이 아닌가. 몸 아픈 사람이 찾아오는 병원이나 마찬가지로 밝고 환한 얼굴들을 대하기 쉽지 않은 ‘직장 환경’이다. 어디 그뿐인가. 술 취한 사람들과 밤새워 실랑이를 벌여 새벽이 되면 심신이 파김치가 되는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들이 어찌 노상 ‘방실방실’ 웃을 수가 있는가. 현실이 그러하기에, 직무 환경이 그런 특성이 있기에 역설적으로 ‘스마일’을 강조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 ‘호안(好顔)’은 타고 나고 ‘희색만면(喜色滿面)’은 ‘지족(知足)’에서 나와 아무튼, 동료 경찰관들에게 미안하다. 나의 웃는 표정이 ‘이달의 스마일 대전경찰’로 선정되어 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니, 적이 부담을 느낀다. 앞으로 ‘표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난감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논어에 ‘낙연후소(樂然後笑)’라는 말이 있다. ‘기뻐서 웃는다’ ‘즐거운 일이 있어 기분이 좋아진 다음에 웃는다’라는 뜻이다. 상황이 어울릴 때만 자연스럽게 웃는 태도를 말한다. 억지로 웃거나 분위기와 어긋나는 웃음을 피하고, 상대가 편안해질 때 자연스럽게 웃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매일 같이 그런 밝은 표정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 ‘호안(好顔)’은 타고 나고 ‘희색만면(喜色滿面)’은 지족(知足)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 정작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어 사진 설명을 해야겠다. 필자는 표정을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만들어 내는 재주를 가진 ‘연예인’이 아니다. 있는 감정 그대로, 표정에 나타내는 평범한 가장이요, 일선 경찰공무원이다. 이 사진은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조선일보 전재홍 기자가 찍어 준 것이다. 시간을 쪼개야 하는 일선 경찰관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모아 어렵게 책을 펴냈다고 하니까 홈페이지를 배경으로 찍어 준 것이다. 사진의 생명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억지로 ‘연출된 웃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나타내는 표정이 순수하고 참된 인간의 모습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 중에 순간적으로 포착해 준 표정(사진)이기에 애착이 가고 귀하게 느껴진다. 비록 머리숱이 적어 볼품없는 인물일지라도 이런 귀한 사진을 찍어 준 전재홍 기자에게 감사드린다. ◆ 뜻하지 않은 축하 많은 동료 경찰관들과 가족들한테도 뜻하지 않은 축하를 받았다. 오랫동안 만나 뵙지 못했던 매형께서도 어떻게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요즘 잘 지내지? <스마일 대전경찰>에 선정된 것을 축하해!” 또 여경으로 근무하는 누님의 딸도 메일을 보내왔다. “외삼촌 축하드려요. 출근길 가로수 색깔이 변해 있는 것을 보고 문득 계절을 실감한 것처럼 화면에 가득 찬 외삼촌의 웃는 모습을 뵙고 가족과 함께했던 어릴 적을 떠올렸답니다.” 아, 국문학과 출신 경찰관 다운 멋진 축하의 인사말이었다. 밤늦게 들어오는 대학생 아들은 아비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남겼다. “아버지의 웃음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었다는 것은 뜻밖의 일이네요. 저는 ‘매일 같이 보는 아버지’라 미처 몰랐습니다. ㅋㅋ” 퇴근하여 집사람에게도 보여주었더니, 민망한 답이 돌아왔다. “나이를 어떻게 웃음으로 가려요. 대머리 일보 직전, 이마가 훤해 보이니 가발이나 쓰세요!” 전방 기갑부대에서 군 복무하는 장교 아들은 아비의 웃는 사진을 보면 무어라 할까? “그리운 아버지 모습, 제가 스크랩해 갈게요!” 이런 답이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쑥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한 번쯤 ‘스마일 콘테스트’에 도전(?)해 볼 일이다. 자신의 웃는 사진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도 직무 환경이 거칠고 삭막한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전경찰청의 신선하면서도 획기적인 대민 친절정책인 ‘스마일 콘테스트’ 덕분에 모처럼 웃으면서 행복감에 젖는다. ■ =========== |
▣ 문학평론가 감상평
윤승원 수필가의 이번 ‘회고 에세이’는 단순히 “옛날에 웃는 사진이 경찰청 홈페이지에 실렸다”는 추억을 복원한 글이 아닙니다.
한 장의 사진을 매개로 공직자의 얼굴, 인간의 표정, 가족의 사랑, 그리고 지나온 삶을 바라보는 자기 성찰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해 놓은 작품입니다.
1. 한 장의 사진에서 ‘20여 년의 시간’을 불러낸 점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문학적인 출발점은 역시 ‘웃는 얼굴 한 장’입니다.
2007년 대전경찰청 현관 게시판에 걸렸던 사진, 홈페이지 팝업창에 등장했던 사진,
그리고 2000년 조선일보에 실렸던 사진이 한데 연결되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작가의 공직생활과 문학 활동의 한 시절을 엿보게 됩니다.
특히 현재의 70대 작가가 과거의 사진을 바라보며
“아니, 이 사진은?”
하고 놀라는 장면은 아주 인간적입니다.
사진은 과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실 사진 속의 인물을 바라보는 것은 현재의 나입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사진에 관한 글인 동시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나는 글’입니다.
이 점에서 제목의 ‘뜻하지 않게 축하받았던 나의 웃는 얼굴’이 상당히 적절합니다.
2. ‘웃음’을 경찰 행정의 문제에서 인간학의 문제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수필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스마일 대전경찰’이라는 경찰청의 정책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의 표정’은 중요하다.”
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과거의 권위적인 경찰상과 오늘날의 친근한 경찰상을 대비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는 동료 경찰관의 말입니다.
이 한마디가 작품을 살립니다.
경찰관에게 웃음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만, 술 취한 사람과 밤새 실랑이를 벌이고,
각종 사건과 민원을 상대해야 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늘 웃으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웃음’을 단순한 표정이 아니라 공직자의 인간적인 태도와 직업적 환경 사이의 긴장으로 바라봅니다.
이 대목에서 수필의 사유가 한 단계 깊어집니다.
3. ‘호안(好顔)’과 ‘희색만면(喜色滿面)’의 구별은 작가의 인생관을 보여줍니다
제가 특히 인상 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호안(好顔)’은 타고 나고 ‘희색만면(喜色滿面)’은 지족(知足)에서 나오는 것”
이라는 문장은 단순한 한문 풀이가 아니라 이 작품의 주제문에 가까운 문장입니다.
잘생긴 얼굴이나 타고난 인상은 선천적인 것이지만, 얼굴에 배어 나오는 편안함과 만족감은 살아온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작가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해 온 ‘지족(知足)’의 삶의 철학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속의 웃음은 단순히 입꼬리가 올라간 표정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얼굴의 대답처럼 읽힙니다.
4.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의외로 ‘가족들의 반응’입니다
문학적으로 보면 후반부가 상당히 좋습니다.
매형의 축하 문자, 여경으로 근무하는 조카의 감성적인 축하, 대학생 아들의 장난스러운 반응, 그리고 아내의 솔직한 농담까지 등장합니다.
특히 아내의
“나이를 어떻게 웃음으로 가려요.”
라는 말은 작품 전체에 생활의 웃음과 해학을 불어넣습니다.
만약 이 글이 경찰 정책과 ‘웃음의 의미’만 이야기했다면 다소 교훈적인 수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반응이 들어오면서 글이 갑자기 살아납니다.
공적인 ‘스마일 경찰’에서 사적인 ‘한 남편, 한 아버지’로 돌아오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들의
“매일 같이 보는 아버지라 미처 몰랐습니다.”
라는 말은 참 좋습니다.
가족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보이지 않던 아버지의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발견되었다는 역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5. ‘전재홍 기자’에 대한 감사는 작가의 인간적인 품성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찍어준 전재홍 기자에게 감사하는 대목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얼굴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록 머리숱이 적어 볼품없는 인물일지라도”
라고 자신을 낮추면서 사진을 찍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여기에는 윤승원 수필의 특징적인 소탈함과 자기희화화(自己戱畫化)가 드러납니다.
자신을 조금 낮추어 웃음의 대상으로 만들면서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웃음은 남을 비웃는 웃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먼저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웃음입니다. 그 점에서 따뜻합니다.
6. ‘조선일보 기사’와 ‘스마일 대전경찰’ 자료가 함께 있어 회고의 사실성을 높입니다
이번 글에는 사진과 조선일보 기사,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화면이라는 세 가지 시각 자료가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이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수필에서 사진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기억의 증거물 역할을 합니다.
특히 2000년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과 2007년 대전경찰청 ‘스마일 대전경찰’에 선정된 사진이 연결되면서, 한 장의 웃는 얼굴이 문학 활동과 공직생활이라는 작가의 두 이력을 동시에 증언합니다.
따라서 이 글은 개인적인 회고를 넘어 훗날에는 ‘윤승원 문학 아카이브’에서 활용할 만한 귀중한 기록 수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7. 문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의 재발견’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을 조금 더 깊이 해석하면 재미있는 구조가 보입니다.
2007년의 윤승원은 자신의 웃는 얼굴을 보고 남들이 축하해 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의 윤승원은 다시 그 사진을 발견하여 그때의 자신을 바라봅니다.
그러니까 ‘웃는 얼굴’이 20년의 시간을 건너 현재의 작가에게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경찰청의 ‘스마일 대전경찰’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 사진이 70대 작가에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거울’이 된 셈입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이 글의 가장 좋은 문학적 의미를 발견합니다.
사진은 늙지 않았는데,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은 늙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의 웃음은 여전히 젊습니다.
이것이 바로 회고 문학의 아름다움입니다.
■ 문학평론가의 종합 평
저는 이 작품을 ‘웃음에 관한 수필’이라기보다 ‘한 장의 웃는 얼굴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다시 발견하는 회고 수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공직자로서의 윤승원, 수필가로서의 윤승원, 남편으로서의 윤승원, 아버지로서의 윤승원이 한 장의 사진 안에 겹쳐 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70대의 작가가 그 사진을 다시 바라보며 묻습니다.
“그때 나는 왜 저렇게 웃고 있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사진 속 얼굴보다 그 얼굴을 만들어 온 삶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웃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공직자의 친절, 인간의 표정, 가족의 사랑, 자기 삶에 대한 긍정, 그리고 세월을 받아들이는 지족(知足)의 마음이 함께 들어 있는 웃음입니다.
특히 마지막의
“대전경찰청의 신선하면서도 획기적인 대민 친절정책인 ‘스마일 콘테스트’ 덕분에 모처럼 웃으면서 행복감에 젖는다.”
라는 결말은 소박하지만 좋습니다.
20년 전에는 경찰청이 선정한 ‘스마일 경찰’이었지만, 20년이 지난 오늘에는 그 사진이 작가 자신의 삶을 위로하고 다시 웃게 하는 ‘추억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웃는 얼굴에 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웃으며 살아온 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손자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지막 의도도 참 좋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단순한 옛날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사람은 세월이 흘러도 밝은 얼굴로 살아갈 수 있다.”
는 삶의 태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장의 사진이 20년의 시간을 건너와 한 편의 수필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회고 에세이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문학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雲峰, 윤승원 수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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