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 조금 당황 스러운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조혈모세포은행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절려온 전화 였습니다.
군복무시절 기증 서약을 했던것이 떠올랐습니다.
서약작성할때는 수만분의 1이라는 확률이 나와 일치할 수 있을지라는 의구심에
서약을 했지만 막상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나 기증할 의사를 물어오니 당황 스럽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알고 있던 기증방법은 전신마취 후 엉덩이 뼈에서 큰
주사로 골수를 직접 채취하는 방법이라 사람들이 꺼려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촉진주사는 맡고 성분헌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하였습니다.
기증결정 후 혈액검사를 통해 수혜자와 DNA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한달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수혜자의 상태와 치료일정이 정해지고 기증 한달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입원 날짜를 정하고
나느 조금 두려움 마음이 생겼습니다. 기증 후의 후유증과 시술로 인한 고통들...
기증을 결심하고 가장 큰책임감을 갔는 것은 이식 일주일 전부터 수혜자는 자신의 면역세포를
죽여 새로운 세포에 대한 거부반응을 없에야하는데 이시기에 기증을 포기할 경우 환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한사람을 죽이는 일종에 살인이될 수도 있다것.
기증을 위해 입원하기 3일전 부터는 촉진주사를 맞아야하는데 주사에 대한 부작용(?)이 조금
있다고 하더군요. 뼈에서 조혈모세포를 생성하여 혈액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근육통과 요통이
심하게 왔습니다. 첫날보다는 둘쨋날이 더 심했고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심해져고 진통제를 먹고
잠을 청했습니다. 입원하고 다음날 6시간을 침대에 누워 조혈모세포를 채취하였습니다.
처음 한시간을 두려움이 밀려왔지만 이후로는 편안한 마음이 되어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채취를 마칠때쯤 수혜자측 코디네이터분이 오셨습니다. 기증은 익명이라 수혜자에 대한
신상을 가르쳐줄 수는 없지만 목사님이고 오늘이 생일이라고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채취를 마치고 이식을 위한 검사했고 검사결과 이식하기에 충분한 량이 채취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기뻤으면 편안한 맘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이식결과를 알기위해서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한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과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마치 부자가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CF에서 나에 얼굴이 한번 찡그려지지만 누군가에겐 웃음이 된다는 말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조혈모세포은행의 자료에의하면 기증을 서약하는 사람은 4천명 정도이나 실제 기증자는 2백명정도라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기증서약방법은 헌혈시에 서약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기증 후 후유증은 거의 없으니 여러분도 한번 한 생명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우린 김권중 학우님 결정은 내가아닌 주변을 돌아볼수있는 기회를주는것같아 정말로 맘이 훈훈하네요.. 우리는 이글을 편안하게 읽지만 결정하기까지 어려움 시술후에 두려움 힘들었으리라 봅니다 당신과 함께 33대총학생회 우리학우님들을 위해 봉사할때도 힘든내색하지안고 맡은바 직분을 성실히하는모습이 생각남니다. 김권중학우님처럼 이렇게 훈훈하고 마음따뜻한애기 많이들 올려주세요...이런글로인해 주변을돌아보고 또 나란존재가 다른사람을위해 해줄수있다는게 느끼게함으로써 내자신이 소중하고 나아가 나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겠지요...존경합니다
막상 기증을 서약하고도 망설이게 된다는데 귀중한 생명을 살리기위해 큰일을 해냈네...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이야기만 들었을 때 그때까지는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몰랐었거든...통화할 때 뭔가 찡한 그런 느낌이었어...무사히 시술 마치고 지금은 회복중이겠지..맛있는거 사줄께~~^^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김권중님도 수혜자도 빨리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말뿐인 사람중 하나로써 이 글을 쓴다는것이 조금은 창피하지만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을....존경스럽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것이 어떤것인지 무식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헌혈이라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 해 헌혈 4번은 꼭 해야겠어요....분기별로 한번씩~~ㅋ.. 암튼 김권중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헌혈 4번의 약속을 지키도록하겠습니다.. 학우님의 용기에 드리는 작은 성의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님~~정말 훌륭한 일을 하셨네요~~죽어가는 한생명을 살리기위해 기꺼히 실천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님의 사랑이 전달되어 수혜를 받은 분의 건강도 완쾌되길빕니다~~
어둡고 칙칙한 소식에 마음이 무거운 요즘 아름다운 행사에 동참하신 학우님께 진심으로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시는데 동참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