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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레는 26대 상장 이수현입니다ㅎㅁㅎ 드디어 겨울전수가 끝났네요 집행기로서 그리고 패장으로서 간 전수는 처음인지라 많이 부족하고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게 많은 전수였습니다. 근데 지금 종아리가 끊어질 것 같네여 내일 걸궁 연습하러 가야하는데 어떡하죠? 사실 지금 팔도 들 수가 없습니다. 제발 앉아서 연습하자고 시나이 분들께 빌어봐야겠어요
후기가 엄청 길어질 것 같은데 그냥 저의 일기장이라 생각하고 쓸테니 제 후기를 읽으실 때는 선택과 집중을 하시길 바랍니다ㅎㅁㅎ
-강화&사전전수
아마 하루도 안 빼고 다 갔었던 것 같습니다. 근로충인지라 근로 끝나고 가면 돼서 걍 다 갔었네요 평주랑 설장반 들어가겠다고 매일 연풍대 연습이랑 휘모리설장 연습을 미리 했습니다. 광양 사는데 거의 매일 와서 연습해 준 평주에게 참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다음 상장은 꼭 휘모리설장을 미리 외워가세요 양진환 선생님 거의 밥아저씨 급으로 가르치십니다. 일단 한 번 보여주시고 쉽지? 따라해봐 됐지? 자 다음으로 넘어가자! 이러시니까요
-일요일
전 날에 첨단에서 친구들을 만나 내일 속세를 벗어나 임실로 떠난다는 통보를 하고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일요일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모조리 다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아무튼 집행기는 9시 30분까지 풍실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행사도 역시 연주는 지각비를 내게 되었는데 지각비 21000원 실화인가요? 기모임 때 연어 한접시 먹을 수 있겠네요ㅎㅎ 장구 개수 세고 광목 챙기고 채 챙기고 짐 챙기고 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쉼표에서 미지근한 땅바닥에 앉아 할리갈리 하는 친구들을 구경했습니다. 여러분 태연이는 할리갈리 왕이에요! 넋이 나간 행광이와 재현띠의 표정 잊을 수 없어요 점심 먹을 때 쯤 갓전패장 갓'수'빈님께서 등장하셔서 간식을 한아름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주일 동안 돼지처럼 잘 먹고 다녔습니다. 감사해요ㅎㅁㅎ 어우러져는 오복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경기도 참센세 진'수'오빠의 카드로 깐풍기 탕수육 칠리새우를 먹었습니다. 오복에서 우재오빠에게 진우의 뺨을 때리라는 연락이 와서 평주가 진우에게 물벼락과 함께 뺨 때리기를 시전했습니다. 평주의 인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한시 쯤 '수'민이오빠도 도착하셔서 함께 짐을 날랐습니다. '수'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날이었네요
버스 뒤 쪽에 장구를 모조리 쑤셔 넣고 장구가 혹시 쏟아지지 않을까 감시하기 위해 승준이와 뒤 쪽에 탔습니다. 혹시 장구에 맞아서 죽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어요. 승준이는 열심히 굴러다니는 북을 발로 차면서 정리하더니 금방 졸도하더라구요 아무튼 고생했다 승준아 필봉에 도착해서 짐정리 하고 이것저것 하고 27기 장기자랑 보고(너무나 귀여웠어요 찍으면서 계속 소리지름) 조모임하고 끝난 날입니다.
-월요일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 날 아침 생에 처음으로 민요교육 반주를 해봤는데 아침에 7시에 일어나자 마자 기덕을 치려니 쳐지지가 않아서 당황탄 날입니다. 사실 반주는 꿀인 것 같아요 노래를 안 불러도 되거든요! 민요자세도 안 해도 됨ㅎㅁㅎ 오전수업은 소희 평주 윤서 준혁 지수와 함께 영산반을 들어갔는데 정말 엄청난 고수들이 많더라구요 일단 광운대의 유명한 분께 기가 눌리고 그의 제자에게도 기가 눌린 날입니다. 변주를 처음 배워봤는데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덩은 대체 어떻게 치는 걸까요? 영산반에 쉬는 시간 따위는 없었습니다. 계속 일어나서 계속 칩니다. 저의 발목에 무리가 온 건 그 날부터 였을까요 오르막길을 연속으로 세 번 발걸음을 하며 왔다갔다거리는 오후수업도 마치고, 특별반은 민요반에 들어갔는데 성주풀이를 배웠습니다. 우리학교는 제일 노래는 못불렀지만 추임새는 제일 잘했습니다. 준혁이의 추임새를 듣고 조교님께서 빵터지셔서 가락을 치지 못하신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공부는 잘하는데 왜 노래는 못 부르냐는 조교님의 말씀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대라고 했더니 뻥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이 날은 신호오빠께서 광양에서 필봉까지 제 총화록을 쓰러 오신 날입니다. 제 총화록만 쓰고 다시 광양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감동한 나머지 그 총화록 내용은 한동안 저의 프사였습니다.
설장반은 시험을 보고 뽑는다길래 평주랑 겁나 긴장타고 들어갔는데 무려 20명이나 설장반에 몰려있었습니다. 광운대의 그 두 분도 있어서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진환 선생님께서는 시험을 치르지 않으시고 모든 학생들을 이끌어나가셨습니다. 개이득인 부분이었죠. 후에는 다들 나가떨어져서 설장반에는 14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양진환 선생님의 빅픽쳐였을까요? 아무튼 양진환 선생님은 정말 멋있습니다. 장구 치는 사람 보고 존경심 느낀건 처음이었어여 진짜....진짜 멋있어요 진짜 설명할 길이 없네요 아무튼 진짜 멋있음 직캠이라도 찍어놀 걸 그랬네요..설장반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되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교육하고 게임하고 패별연습할 때 설장반 때문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해서 서러웠습니다. 술자리에 가기 전 휘몰아치는 설장반 수업에 지친 나머지(설장반도 쉬는 시간이 없어요 정신 나가는 줄)유은이 언니가 한아름 챙겨주신 오로나민C를 하나 꺼내먹고(언니 사랑해여♡) 반모임을 갔는데 채상반이랑 영산반이랑 함께 합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 먹은 비엔나 소세지와 비빔면의 조화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빠엄마 짱이얌
-화요일
양진성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날입니다. 저의 총화록에 '너는 최고야 -양진성-'이라고 써주셨더라구요 선생님 감사합니다.^^양진성 선생님은 정말 괜히 관장님이 아니십니다. 선생님의 장구 가락을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장구 옮기기에 정말 신경을 쓴 날입니다. 너희는 젖어도 장구는 젖으면 안된다!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장구피를 모조리 물에 불려 말리고 장구 23개를 다 분리하고 다시 조립한 걸 생각하면 정말 장구는 절대 물에 젖으면 안됩니다. 절대 네버 정말 진짜 안돼요 진짜 그래서 평주는 자기 후리스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몸이 아닌 장구를 감싸고 다녔습니다. 아 이 날 민요수업은 정말 아침점심저녁으로 모두 알찼습니다. 광행이의 소울풀한 애수의 가을밤을 듣고 아침부터 눈물을 흘릴 뻔했어요.. 연주는 해방 전전패장님과 전패장님과는 다르게 여유로운 그 날이 오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이 확 높아지는 구간에서 힘겨워하는 경록이오빠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윤서의 창부타령은 정말 대단해요 윤서 만날 때마다 창부타령 불러달라고 하고 다녔어요. 진짜 윤서의 창부타령은 한 번 들으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그런 간드러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날은 기모임날이었는데 역시 26기의 기모임은 대단합니다. 1학년 여전 때부터 인증된 도른자들...27기 친구들도 매우 잘 놀아줘서 기뻤습니다. 25기 기모임을 혼자서 외롭게 진행하다가 잽이들과 합친 재현이오빠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외로워 보여서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아 이 날 아빠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감자전은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제가 장난으로 기모임 때 26기가 감자 갈면서 감자전 만들자 했는데 진짜 할 줄 몰랐어요 소희언니가 제가 그렇게 감자전을 원해서 만드는거라고 하셨다더라구요 전 감자전을 원한게 아니라 기모임날 26기가 단체로 감자를 가는 모습을 원했던 것인데...하지만 감자전이 너무 꿀맛이라 좋았습니다. 다들 저와 엄마아빠께 고마워하시길^^ 이 날은 학능이 오빠께서 오셨는데 학능이 오빠의 후배인 해주와 수빈이를 반겨주셨습니다. 수빈이와 해주가 입을 틀어막고 기뻐하더라구요 이것도 사진으로 남겨놨는데 학능이 오빠가 맘에 드셨는지 보내달라고 하셔서 보내드렸습니다. 과풍연의 술자리는 건풍연이랑 같은 곳에서 진행되었는데 이 날 다들 신나서 건풍 앞에서 장기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 날의 해주는 정말 최고였어요bb 건풍 즐거웠어요!
-수요일
불타는 기모임을 즐기고 아침수업이 끝난 후,,,,이 날은,,,수요일은,,,공놀이 날입니다,,,,,차라리 수업을 하고싶었어요,,,,,승관이와 같은 조였는데 역시 광주교대 답게 정말 한마디도 안 하고 다녔습니다. 제가 낯가림이 심하거든요 게다가 저희 조에 설장반도 몇명 있어서 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 설장반 친구들은 매우 친절하신 분들이라서 술자리에선 꽤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공놀이 날은 26기 톡방이 터지는 날입니다. 친구들의 직캠이 쉴틈 없이 올라오더라구요 저도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8조 중에 7등을 하였는데 치킨을 몰래 다섯마리 시켜서 1등 조보다 풍족하게 술자리를 즐겼습니다. 7등을 해서 술이 적은지라 이야기꽃이 피어났습니다. 풍류관에서 마셨었나?암튼 그랬는데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시던 승준이가 풍류관에 들어와 개구리자세와 옆돌기를 시전하고 술을 타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 신나서 저거 못하면 에프받는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평주의 시간을 달려서 직캠도 올라왔습니다. 너네 왜 그렇게 술에 목숨을 거는거야..?
-목요일
사실 전체판굿보다 기억에 남는 요일입니다. 이 날 특별반은 소고발걸음 기초반에 들어갔는데 정말 의외의 꿀잼이었습니다. 저희 학교가 너무 못해서...조교님께 계속 놀림 받은 날입니다. 못하는 사람 있으면 너 광주교대냐?라고 물어보셨는데 정말로 다 광주교대라서 놀랐습니다. 용진이 오빠와 평주의 발걸음과 오른발차기는 잊을 수 없어요...조교님께서 광주교대에 채상 잘 하는 애 있더라~하셨는데 그것은 재현이오빠였습니다. 광주교대의 자랑 갓재현.. 저희는 일주일 동안 재현이 오빠 덕분에 어깨가 한껏 올라가있었어요. 오빠 채상으로 필봉 먹었어요?라고 매일 놀리고 다녔습니다. "고수는 말을 하지 않는법이지^^"라고 받아치는 재현이오빠가 아직 눈에 생생하네요 패모임 끝나자마자 화순에 있는 전수관으로 떠난 재현님...열심히 하고 오세요 화이팅 오후수업 때는 갑자기 관장님께서 판을 뜨면서 저희를 산으로 인도하시더니 정말 산을 타면서 판을 떴습니다. 작년 여전 때의 오르막길 보다 심각한 경사였습니다. 정말 발바닥이 90도로 꺾이는 줄 알았어요 관장님께서는 이걸 너무 해보고싶어서 몇년동안 돌을 옮겨나르고 포크레인 자격증을 따서 산길을 직접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여전 때도 산 타면서 판을 뜨자길래 좋아요~라고 소리치고 왔습니다. 어차피 여전은 필봉으로 안 오니까요! 다들 고생하세요ㅎㅎ
산을 탄 후 갑자기 생방송을 진행한다길래 대동관에서 판을 뜨는 모습이 방송을 탔습니다. 이 날 방송 구성이 너무 어이 없고 웃겨서 리허설 하는 내내 윤서 평주 소희와 희희덕 거린게 기억나네요 혹시 이 날 방송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생방송 뷰를 검색해보시길 바라요 판뜨는데 기타 치는 아저씨 등장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방송에 얼굴나갈까봐 모자 쓰고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저 은근히 뒷배경으로 많이 비춰지더라구요
밤에는 조교님들의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정말 입을 틀어막고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했어요.....괜히 조교님들이 아닙니다. 이 날은 조모임 날이었는데 설장반 뒤풀이를 진행하자고 해서 오늘 선배님들이 오셔서 뒷풀이를 못 갈 것 같다고 한 후 평주와 함께 조모임을 하러 튀었습니다. 그 선배'님'들이 바로 용진이오빠와 유은이 언니였습니다. 전 거짓말한 적 없어요ㅎㅎ 설장반 뒤풀이를 째고 간 조모임은 정말 꿀잼이었습니다. 유은이 언니의 마르지 않는 막걸리 잔은 정말 대단했어요! 이 날 저는 신가동 불주먹이 되어 대여섯 명 정도가 제 앞에서 머리를 박았습니다. 물주먹 햄주먹 솜주먹 쌀주먹 제리뽀주먹 치즈막걸리주먹,,,다들 잊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 날 술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군대가라는 말을 한 마디씩 들었습니다. 천군 군대가라!
-금요일
이 날 아침은 산뜻하게 예훈이의 배띄워라 민요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전 정말 이 날만을 기다렸어요 거의 풍연클럽이 열린 날입니다. 덩기다따쿵따쿵따 덩기다따쿵따쿵따! 다들 동살풀이 가락에 중독돼서 동살풀이를 치고 다니더라구요 후에는 길에서 단체로 동살풀이 치면서 배띄워라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금요일은 마당밟이를 하는 날입니다. 그냥 구경꾼을 한 날이라서 좋았습니다. 재현이오빠가 수법구, 준원이가 말법구를 해서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대경이 오빠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갑자기 대포수가 되어있었습니다. 이 날 마당밟이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른 분들이 후기 잘 써주시겠죠?
설장반 수업이 끝나고(설장반 가느라 27기가 판뜨는거 구경 못했어요ㅠㅠㅠㅠ) 패모임에 갔습니다. 전 이 날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우루루 몰려온 어울 선배님들에 1차로 놀라고 반드시 올거라고 생각했던 수빈이 언니가 오지 않아서 2차로 놀라고 사달라고 한 안주를 모조리 사오신 것에 3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2시부터 장봤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준원이가 원했던 육회는 구하지 못해서 육포를 사오셨습니다. 진수 오빠가 물에 불려먹으라고 하셨어요 이 날 안주에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해요 엉엉 갓우러져 최고예요 이 날은 경천이오빠와 상장의 서러움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고 진수오빠 수민이 오빠와 오랜만에 술자리도 즐기고 너 정말 패장 다 됐구나 라는 말도 들은 날입니다. 전 아직도 제가 왜 패장이 된지 모르겠어요 전 왜 패장일까요? 늘 그렇듯 어우러져는 너무 대패이기 때문에 점점 원이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절대 필봉에 오지 않겠다더니 급 등장하신 경록이 오빠가 합류하면서 평주진우신호경록과 함께 여름전수 징반 뒷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평주랑 신호오빠에게 매일 징반 뒷풀이에 초대해달라고 했는데 이 날 초대될 줄은 몰랐어요 저는 떠오르는 징치배로서 징반에 끼워달라 했지만 반대2표 찬성1표 기권1표로 기각되었습니다. 징반 뒷풀이는 정말 꿀잼이었어요. 사실 말장난만 엄청 많이 한지라 어떤 말을 한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사실상 제가 제물이 되어 저 놀리기로 진행되었..) 경록이 오빠를 소주병과 막걸리병으로 몇번이고 내리칠 뻔 했던 건 기억나네요 그의 놀리기 실력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수현이가 이렇게 재밌는 줄 알았더라면 월요일부터 올 걸!이라고 정말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오빠들을 보았습니다.
-토요일
드디어 토요일입니다. 길고 긴 전수의 하이라이트,,,전체판굿이 있는 날입니다. 전날 패모임때부터 기분이 한층 안 좋아보이던 상쇠님이 걱정된 날입니다. 이 날은 오전에 상쇠뽑기가 진행되는 날이거든요 상쇠뽑기 후보가 11명이었나,,그랬는데 역시 광주교대의 자랑 갓준혁은 마지막 결승라운드까지 올라갔습니다. 준혁이의 인생 빠갱을 본 날입니다. 정말 최고였어요 하지만 준혁이는 인생 빠갱을 선보인 이후 인생 소고춤을 보여주며 상쇠는 한우리 분이 맡게 되었습니다. 준혁아 너 대동회 영산 때 소고춤 시킬꺼니까 연습해라^^
사실 토요일 전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했는데 상쇠뽑기 때부터 몸에 무리가 온게 훅 느껴졌습니다. 다리가 너무 아프고 특히 팔이 너무 아파서 표정관리가 안 되더라구요 상쇠뽑기 하는 와중에 온 몸에 파스 뿌리고 그랬어요 따흐흑 그 상태로 설장반 가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거의 반은 정신이 나간 상태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설장반 가기 전에 광주로 떠나려고 서성거리는 신호경록을 만났는데 저는 사실 그들을 속으로 비웃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태워줄 다훈이 오빠의 차키가 저의 주머니에 있었거든요 저는 차키를 흔들며 차키 없이 집에 어떻게 가려고 그래요?라고 오빠들을 조롱했습니다. 그 결과 경록인표다훈은 판이 끝날 때까지 필봉에 있었고 신호오빠는 갑자기 뒷장구를 맡게 되어 판을 뜨게 되었습니다. 사실 옆동네 주민 경록이오빠와 택시 타고 광주로 튀려는 큰그림을 그려보았으나 신창동에서 내릴지 신가동에서 내릴지 합의가 되지 않아 실패하였습니다. 판 안 뜨고 집에 갈 수 있었는데,,,아쉬워요
전체판굿을 뜨기 전 유은이 언니가 주신 오로나민씨를 원샷하고 파스를 다시 한 번 뿌린 후 밖으로 나갔습니다 전 뒷장구였습니다. 앞굿 때 설장한다길래 옷 입고 대기타다가 설장을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양옆으로는 전체판굿 상장님과 광운대 고수님이 자리 잡고 계셨고 저의 대각선에는 그의 제자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긴장하고 친 결과 7째마루를 통째로 틀려버린,,,따흑,, 저 정말 연습할 때는 한 번도 안 틀렸단말이에요,,,ㅜㅜ 그치만 잘 끝나서 좋았습니다. 설장하다가 채를 하늘 높이 날려버린 평주보다는 나았으니까요ㅎㅎ 평주야 수고했어! 뒷장구 때는 정말 팔이 너무 아파서 궁을 정말 대충 쳤습니다ㅎㅎ 장구가 20명인데 저 한 명 안 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요ㅎㅎ 마지막엔 캠프파이어?를 하며 끝이 났습니다. 난장 너무 길었어요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 날은 조모임이 진행되었는데 4시까지인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날은 '머'파티였습니다. 머머리가 될 위험성이 있는 평주와 광주교머 25머 머포수 머머리 장머경 군머가라!가 그 날의 주제였습니다. 천군의 말장난 능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어요 이 날은 광운대 건풍 한우리 쇠뚝이 등 많은 분들이 과풍 뒷풀이에 들렀다 갔습니다. 저는 설장반 뒷풀이도 안 간 주제에 술에 취한 나머지 풍류관까지 와준 설장반 친구들에게 아는 척을 했고 착한(취한) 설장반 친구들은 그것을 받아주었습니다. 상장님께 언니 안녕~~을 시전했고 상장님은 그것을 받아주다가 막걸리를 쏟으셨습니다. 그리고 설장반의 인맥을 이용하여 저희 원은 쇠뚝이 친구에게 소세지 2컵을 얻어냈습니다. 누나 설장 너무 멋있었어요ㅎㅎ라고 하면서 소세지를 주셨는데 생각해보면 그 친구랑 같이 설장 공연을 했는데,,,이것은 무슨 모순일까요? 그리고 광풍분들이 나이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한 분께서 저에게 눈이 선해보여서 21살 같다고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
끝.....끝났어,,,,너무 행복해,,,,,,,,,,,,,,,,짐정리 하고 청소하고 총화하고 광주로 돌아와 묵소에 가서 어울 선배님들께 고기를 얻어먹었습니다. 신호오빠가 꼭 후기에 콜라고기 얘기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신호오빠 테이블에 있던 준혁이가 불판에 콜라를 쏟아버렸고 그걸 그대로 구워먹어 본 결과 은근 부드러운 고기가 완성되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고기가 숙성된 것일까요? 신호오빠와 준혁이는 뭔가 맛이 이상한 것 같다고 했지만 저랑 소희평주진우는 괜찮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전수가 드디어 끝이 났네요 전수 끝나자마자 기억 쌩쌩한 상태로 후기를 쓰니 겁나 기네요 그냥 저의 후기를 가장한 개인 일기라고 생각해주세요ㅎㅁㅎ
집행기로서 처음 간 전수라서 굉장히 준비 과정부터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물론 지금 몸상태가 메롱이긴 해요 죽을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아무튼 실력적으로 굉장히 많이 늘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걸 다른 학교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날이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온 느낌이었달까요 우리 26기 친구들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많았고 특히 우리 아빠엄마 너무 고생많았어요 소희언니는 전체총무까지 맡아버려서 진짜 고생 많았을텐데 별로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흑흑 언니가 너무 바빠서 언니랑 같이 있던 기억이 별로 없네요 전 소희언니 공식 껌딱지인데 말이죠ㅠㅜ여전 때 같이 설장 연습하면서 열올린게 엊그제 같은데,,, 우리 27기 친구들도 여전갔다오고 겨전 진짜 오기 싫었을텐데 너무 열심히 잘해줘서 고마워요 27기들끼리 친해진게 눈에 보여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와주신 선배님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다고 하면 우리가 뭘 도와줬다고 그래 라고 하시지만 그냥 와주시는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찾아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 행사 때도 여전 때도 많이많이 와주세요ㅠㅠㅠㅠ정말 선배님들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정말 큰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수고하셨고! 푹 쉬시고! 26기는 내일 걸궁 연습할 때 봅시다! 여름전수도 다들 전일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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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올리라는 공지보자마자 들어와봤는데 벌써적었네ㅋㅋㅋㅋ 역시 너는 정말 대단해. 겨울전수 수고했고 조모임 뒷풀이 준비하라고 압박넣으렴 신가동 불주먹씨 -산정동 솜주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조장님께서 뒷풀이 할 준비하고 계시던걸요? 뒷풀이 때 봅시다 솜주먹님^^
천군 군머가라!
@어우러져 16 이수현 영산반도 뒤풀이해요 ㅇㅅㅇ
@어울16 소희 너무 좋아요..!
키햐 감자전 뿌듯.. 다음 감자 갈 사람은 제비뽑기로 뽑자
우리 상장 수고해또♡
감자전 진짜 짱 맛,,,의장님 진짜 수고 많았어요 엉엉 우리 닭발 먹으러 가쟈 빨리ㅎㅁㅎ
제리뽀주먹임돠 뫄뫄 수고해따리^ㅁ^♥ 나는 광운대애들이 싫어..(잘하면 시룸)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그래서 일주일동안 싫었어요 흑 언니의 오로나민씨는 대단했어요♥
상장님 고생했어요 첫번째 후기라니 대단하구만 ㅋㅋㅋㅋ 걸궁도 화이팅~~
빨리 안 쓰면 까먹을 것 같아서ㅋㅋㅋ걸궁 화이팅...흑흑
수현이의 인성이 중간중간 보여서 너무 좋다. 이제 수현이 칭찬은 못 하게 되었지만 멀리서 응원과 격려하며 지켜볼테니 앞으로도 열심히하렴
아니요 오빠 오빠의 ‘넌 최고야’는 평생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요^^ 멀리서 응원하지 마시고 가까이서 해주세요^<^
수현아 고생 많았다 ㅠㅠ
전수만 오면 발목 빠사삭이라니 ㅠㅠ
전수 끝나자마자 걸궁이라 힘들겠지만
화이팅하렴 ㅎㄹㄹ
발목 바사삭...걸궁 시나이 가락 넘나 어려운 것ㅠ
삼각동 물주먹 인사박으러왓습니다!
어쭈 인사가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