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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여름철 자동차 관리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종종 겪는 일 중의 하나가, 장시간 주행을 마친 후 목적지에 도착해서, 시동을 끄기 위해 엔진 키를 돌려도, 기관이 멈추지 않고 엔진이 덜덜거리면서 불완전하게 작동 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더운 날씨에 장시간 주행으로, 엔진은 무리한 열을 받을 수 있다.
정상적인 엔진의 작동이란, 연소실 안에 연료를 넣어서 그 연료에 전기 불꽃을 당겨서 연료를 연소 시키는 것이고, 이렇게 해서 작동 되고 있는 엔진의 시동을 끈다는 것은, 연소실 안에서 연료에 점화를 시키지 못하도록 전기를 차단시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가 엔진의 시동을 끌 때는 엔진스위치(엔진 키)를,“ON"(엔진이 돌고 있는 상태)의 위치에서,”ACC(Accessory)“(멈춘 상태)의 위치로 돌리면 기관이 멈춰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연소실 안에서 연료가 계속 타면서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인은, 더운 날씨에 계속된 주행으로 인하여, 연소실 안에는 매우 높은 열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전기의 공급이 없어도 연소실에 들어와 있는 연료는 불완전 하지만, 연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계속 되면, 연료의 불완전연소로 인하여, 연소실 안에 연료 찌꺼기가 남게 된다. 이 같은 찌꺼기 들은 연소실 내부에 달라붙어, 정상 운행을 해야 할 때의 불완전연소, 연소실 오손, 점화플러그의 오손 및 수명 단축 등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당장 엔진의 출력이 감소되며, 기관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절대적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런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자동차를 장시간 주행을 마친 후 주차를 위해 엔진의 시동을 끌 때, 차가 서자마자 엔진 작동을 멈추지 말고, 변속레버를 중립(N)에 위치하여, 약 1분 정도를 지체 한 후에 시동을 꺼야 한다.
자동차 엔진에게 필요한 최상의 휴식은 엔진이 작동되고 있는 체로 수동변속기차량은 중립(N)으로, 자동변속기 차량은 <P> <N>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사람이 격한 운동을 하기전이나 마친 후에 하는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13.장거리 주행 후 자동차 관리
한 번 쓰고, 다시 쓰지 않을 물건이라면, 사용이 끝나면 손질할 필요 없이 내버려 두면 그만이다. 그러나 계속 사용해야 할 것이라면, 쓰고 난 다음에는 항상 철저한 관리가 필요 하다. 장거리 운행을 하고 돌아온 자동차는, 사람과 만찬가지로 몹시 지쳐 있으므로, 장거리 운행 전 못지않게 세심한 손질을 해주고 나서 다시 사용해야 한다.
(1)차체(body)의 세차
장거리 운행을 마친 차는 겉에서 보기만 해도, 격전을 치룬 용사와 같아 보인다.
흙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것 하며, 차체 밑에도 흙 덩이들이 붙어있고, 타이어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의 군화처럼 얼룩져 있다. 이런 차체는 물로 잘 닦아
주어야 한다.
또 바닷바람이나 아침 이슬 등에 많이 함유 되어 있는 염분과 일산화 탄소는
자동차의 도장 면과 고무로 된 부분을 부식 시킬 수 있으므로, 여행에서
돌아오는 즉시 물로 씻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세차를 할 때는 단계별로 진행
하는 것이 좋다.
①차체에 묻어 있는 이물질은 물을 한 번 끼얹어서 대충 씻어 준다.
이 때 세차에 사용 할 적합한 걸레로는 융으로 된 천이나, 스펀지 등이며,
일상 생 활에서 사용 하는 수건 등은 결이 굵고, 다소 뻣뻣하기 때문에 차체
도장 면에 작은 흠집을 내기 쉽다.
②준비된 샴푸 등의 세정제를 스펀지에 적당히 묻혀서 차체를 골고루 문질러
가면서, 부드럽게 닦아 준다. 그런 다음 차체를 맹물로 씻어낸다.
③차체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 낸 후, 왁스(물 왁스 또는, 분말왁스)를 입혀서
차체의 윤기를 보존 해 주어야 한다.
④유리창 들은 별도의 유리세정제를 듬뿍 뿌려서 걸레로 닦아 주어야 한다.
(2)차 실내의 세차
바닥에 깔려 있는 카펫을 꺼내서, 물로 깨끗이 닦아서 바싹 말려 사용 해야
하는데 여의치 못하면, 카펫을 두들겨 털고 물걸레로 닦아서 사용해야 한다.
또, 실내의 구석구석의 먼지를 물걸레로 훔쳐 내거나, 진공 청소기로 제거해야
한다. 혹시 실내에 물기가 있거나, 습한 흔적이 있으면 헌 신문지를 충분히
깔아서 건조 시켜야 한다.
(3)엔진룸(기관실) 청소
장거리 여행 중, 기관실 안에는 엄청난 먼지가 쌓여 있을 것이다. 이것들을 방치
하면, 엔진의 전자장치 계통에 고장을 발생 시키며, 고장의 원인이 된다.
청소도구는 물이나 압축공기가 아니라, 먼지를 털어 낼 수 있는 솔 이어야 한다.
엔진 룸 보닛(bonnet) 천정부터 먼지를 말끔히 털어 내고, 이어서 기관실의 윗면
부터 시작해서, 아래 구석구석 까지 털어 주고, 털리지 않는 이물질은 걸레에
세제를 묻혀 닦아 내어야 한다.
(4)트렁크(trunk;승용차후부의 짐칸, 큰 가방) 청소
햇빛을 직접 받지 않는 트렁크 속은 밑 부분에 습기가 차기 쉽고, 악취와 곰팡이
가 기생하기 쉬운 곳이다. 또 비 오는 날은 자칫 트렁크 바닥으로 물이 침투해서
고여 있을 수도 있다. 운전자는 이 사실을 모른 체 로 운전만 하고 다니는 경우
도 허다하다.
고인 물을 제거 하는 방법은, 트렁크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구멍을 동그란
고무로 막아 놓았는데, 이 고무마개를 빼고 고인 물을 밑으로 배출 시킨 후 마른
걸레로 물기를 닦아 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장거리를 다녀와서도 물론, 생각 날
때 마다 트렁크의 바닥을 들추어 보아야 하고, 청소도 해 주어야 한다. 특히
트렁크 청소를 마친 후에는, 뚜껑을 열어 둔 체로 3-4 시간 정도 환기를 시키면
여러 가지로 효과적이다.
14.장거리 운행을 마친 후 점검 및 관리
(1)엔진룸 점검
엔진보닛을 열고 점검해야 할 것들은, <엔진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파워스티어링오일> <겉 벨트> <자동변속기오일> 등이다. 그리고 기관실 밖에서
점검해야 할 것은 <타이어 공기압> 이다. 이상 7가지 중, 5가지는 엄청 중요한
일상점검 사항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1개월에 한 번 정도의 점검 사항이다.
특히 이것들은, 장거리 주행을 하기전과, 하고 난 후에 꼭 점검해야 할 부분
들이다.
(2)타이어 손질
타이어는 노면과의 마찰로 인해서만 마모 되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햇빛과 공기 중의 오존, 열, 기름 등에 약하고 물에도
약하다. 그리고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운행 했을 때도 정상적 마모를 기대하기
어렵다. 타이어의 원만한 관리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장거리 운행 중 타이어 펑크가 나서 트렁크타이어로 교환을 했다면, 트렁크
속에 펑크 난 타이어가 그대로 들어 있을 것이다. 펑크 났던 타이어를 수리
하여 본래의 자리에 장착해야 한다.
②더운 날씨의 장거리 운행은, 타이어 공기압에 변화를 가져오기 쉽다. 공기압이
처음과 같이 변함이 없다고 해도, 처음 출발 할 때 고속주행을 위해서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 보다 약 20-30% 정도를 더 높여 놓았었다면, 장거리 운행이
끝난 뒤에는 정상적으로 낮추어 놓아야 한다.
③타이어 공기압을 측정 할 때 유의할 일은, 장시간 주행으로 타이어가 마찰열로
인해서 뜨거워진 상태 에서는, 정확한 공기압 측정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열이
식은 상태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 하고 조절 하여야 한다.
④타이어를 포함한 바퀴의 중량이 불균형 스 런 부분이 있으면, 주행중 회전으로
인한 원심력 때문에 회전진동이 발생 한다. 이 때문에 지면과의 불규칙 스런
충돌로 인한 소음, 타이어가 고루 닳지 못하는 편 마모 현상, 주중 운전대가
떨리는 현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렇게 불량한 현상의 주 원인인 원심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중앙 부위에 있는 휠 디스크(둥근 쇠판)의 테
둘레(림=rim)에 작은 납덩이를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를 적당한 위치에
부착 하는데, 이 납덩이를 휠 밸런스 웨이트(바퀴 평형추) 라고 한다.
휠 밸런스 웨이터가 물체와 접촉 하거나, 장시간 운행으로 인한 위치가
틀어지게 되면, 운전대의 떨림과, 타이어의 편마모를 가져오게 한다.
따라서 주행 중 운전대의 떨림 현상을 느끼면, 즉시 타이어 전문 취급점을
찾아서 휠 밸런스(wheel balance)를 다시 맞추어야 한다.
(3)각종 연결부 점검
자동차의 각종 연결부도 장거리 운행으로 풀려서 잡음이 생기거나, 빠져 버릴 수
있다.
①승용차의 경우 한 바퀴에 볼트너트가 4-5 개 정도 있다. 모두 16-20개 정도의
나사가 4개의 타이어를 바퀴에 고정 시키고 있다. 차가 고속 저속으로 장시간
주행 했을 때, 어느 바퀴의 어느 나사 하나라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 했다면,
이것은 결코 방치 할 수 없는 큰 문제이다. 그러므로 장거리 운행 후에는
일일이 한 개씩 손가락으로 쥐고 흔들어 보면서 풀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②계속 주행에 따른 진동을 쉽게 이기지 못하는 것이, 차체 밑 뒤 쪽에 설치되어
있는 배기파이프와, 소음기(머플러=muffler)이다. 배기파이프와 소음기는 차체
에 밴드나 볼트로 고정 되어 있는데, 주행 진동으로 어느 부분이라도 풀려서
흔들리게 되면, 배기파이프가 부러지고, 소음기가 터질 위험도 있다. 때문에
이것들도 가볍게 흔들어 보면서 이상 유무를 확 인하고,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조이도록 해야 한다.
(4)운전자의 컨디션 조절
장거리를 출발 할 때의 긴장감이, 장거리 운행 후에는 풀어져 해이 해지기 쉽다.
또한 심신도 지쳐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여독이 완전히
풀릴 때 까지 장시간 운전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으며, 당분간은 야간 운행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는 약간은 긴장 상태로 운전에
임해야 하며, 잦은 휴식을 취해서 운전에 필요한 신체 리듬을 찾는 것이 운전자가
지켜야 할 자세이다. <끝>
제공 : 한국자동차생활연구원 (자동차전문가 / 강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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