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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꽃송이 '따로 또 같이' |
대구민예총송년연대판굿흔들리며피는꽃,
12월 29일(화)오후7시, 떼아트르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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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webzineonjang@daum.net |
등록일: 2009-12-24 오후 5:4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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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꽃송이를 피우다
20년을 훌쩍 넘긴 대구경북지역 민중문화운동의 역사 속에서 대구민예총은 올곧게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한데 뭉쳐 길을 재촉하던 우리가 혹시나 놓치거나 떨어뜨린, 그러나 더 없이 소중한 무엇이 있지 않았을까 하며 잠시 멈추어 뒤돌아보는 순간, 열한 번째‘흔들리며 피는 꽃’이 시작됩니다. 열한 번째 ‘흔들리며 피는 꽃’은 그간 불문율처럼 서있던 총체극 양식과 크고 다양하게 펼쳐야한다는 강박을 모두 털어내고, 예술가들의 풍부한 감성을 끌어내면서 예술행위 그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역발상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파편화된 소규모 예술그룹과 개인, 그간 집단 속에서 기능했던 개인예술가들의 시대적, 예술적 고뇌가 느껴지는 담백한 결과물들이 이어지는 순간, 열한 번째 꽃송이가 흔들리면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그 소중한 순간을 예술가와 문화운동가들이,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공연프로그램 순서
▣ 천고(天鼓)
김영진, 김동휘(풍물굿패 매구): 거대한 두 개의 대북에서 시작되는 웅장한 연주 - 심장소리를 닮은 소리, 가죽으로 만든 북은 가장 원시적인 악기이다. 이러한 북의 특성을 극대화한 대북 연주는 매우 강렬하다. 하늘에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무대와 객석을 정화하는 천고는 가장 한국적인 장단과 발림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 나무의 혼
이상옥(마임연극배우): 순수한 몸짓으로 전달하는 개발과 세속적 욕망의 헛됨 - 앞산관통도로 건설로 인해 앞산에서 베어진 상수리 나무의 고통을 몸짓으로 형상화했다. 인간의 평온을 위해 자연을 희생시키는 끊임없는 개발의 욕심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 Happiness
최영란(창작국악합주단 여음), 신석현(타악주자): 가야금과 퍼쿠션이 만나 자아낸 젊은소리, 우리소리 - 신세대들이 섞어놓은 옛소리과 새소리의 절묘한 어울림고전민요와 퓨전국악을 25현 가야금과 퍼쿠션 만으로 단촐하지만 맛깔나게 구성했다.
▣ 그림자극: 할머니 공연보러 오세요
권순정, 곽민아, 최엄윤(연극자리 소풍): 여러 가지 오브제를 활용한 환상적인 그림자극 - 옛 도시의 풍경이 서정적으로 남아있는 대구의 평범한 동네, 이천동.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며 파랑새를 가슴에 품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그림자극으로 풀어낸다.
▣ 운명에 관하여
최창윤(대구작가회의, 시인): 80년대의 후일담과 현재적 물음이 담긴 시낭송 - ‘쑥스런 불혹의 나이 바라보는 우리들 그 어떤 세월과 열정의 힘이 까까머리 불량 학생이었던 우리를 이 곳까지 몰고 왔던 것일까’: 암흑 같던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걸어온 화자 또는 우리 삶의 평탄치 않은 흔적들을 한 편의 시를 통해 담담하게 뒤돌아본다.
▣ 사람풍경
성광옥, 이대희, 이호근(성광옥 퍼포먼스 그룹): 행위가 장구와 기타를 만나 어울리는 즉흥난장 - 전문 퍼포머 성광옥이 ‘e day band’를 이끌고 있는 기타리스트 이대희와 ‘풍물굿패 매구’의 장구잽이 이호근을 만났다. 타악과 블루스라는 이질적 음악과 강렬한 행위가 세사람의 개성만큼이나 돌출되며 어우린다. 각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인(藝人)들이 만들어내는 한바탕 즉흥난장
▣ 자유로운 세계
임정득, 신재승, 박태민(어쿠스틱 밴드 ‘소리’): 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의지의 목소리, 민중의 노래 - ‘연대를 위한 노래모임 좋은 친구들’의 목소리였던 임정득이 도전하는 새로운 음악세계. 그녀의 시대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자유로운 세계’와 ‘저녁녘’이라는 자작곡이 단촐하고 편안한 어쿠스틱 밴드의 형태로 선보인다.
■ 공연 만드는 사람들
․ 총연출: 이호근(대구민예총 상임연출단장, 풍물굿패 매구) ․ 연출단: 손병렬(예술마당솔 대표), 여정우(전문연출가), 장종호(극단 가인), 배두호(대구민예총 기획국장) ․ 사회: 권미강(경북작가회의) ․ 기획: 한상훈(대구민예총 사무처장) ․ 무대: 배두호, 신동재(극단 함께사는 세상) ․ 음향감독: 이형우(대구민예총 노동문화예술위원장) ․ 조명감독: 장민현(조명디자이너) ․ 디자인: 이종환, 정혜정(웰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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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개 |
❒ 개최일시: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오후 7시~8시30분 ❒ 장소: 떼아뜨르 분도(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입구 맞은편, 박동준패션 건물 지하층) ❒ 입장료: 10,000원(공연만족 후불제) ❒ 주최: 사)대구민예총, 사)대구민예총 상임연출단 ❒ 주관: 사)대구민예총 ❒ 후원: 대구문화재단 ❒ 문의: 053)426-2809 * 본 사업은 2009대구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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