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기만 해도 먹고 들어간다
휴가를 알리고, 당신이 없는 동안 그 업무를 맡을 이에 대해 심플한 인사 메일을 발송하라. 상대방이 그 기간 동안 당신에게 연락할 일이 없다 하더라도 당신의 업무 센스는 돋보일 것이다. 이메일을 그룹별로 전체 발송하면 되는 심플한 일. 이번 기회에 이메일 주소록을 정리하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이 없어도 당신의 책상은 일하게 하라
휴가 중인 줄 미처 모르고 당신을 찾아올 이들을 위해 책상 위 달력에 잘 보이는 색연필이나 플래그로 포인트를 줘서 휴가 기간을 표시해두자. 모니터에도 ‘포스트잇’을 활용해 휴가 일정 및 긴급 연락처, 당신의 대타 연락처를 표시해둘 것. 급하지 않거나 꼭 당신이 처리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그 내용을 적어둘 수 있는 메모 보드를 남겨둬라. 휴가 동안 그들이 당신에게 알리고 싶어 한 일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돌아와서 그 우선 순위를 파악하고 처리하기에 편리하다.
업무 인수 인계와 재량권 부여는 확실히 해둘 것
맡길 수 있는 일을 제대로 맡기는 것도 능력이다. 휴가 중 당신의 업무를 대신 처리해야 할 이에겐 최대한 꼼꼼하게 인수 인계를 할 것. 특히 부하 직원이라면 낯선 업무가 아니더라도 어디까지 자신의 재량으로 결정해도 될지 난감해 할 수 있으니 책임과 권한에 대해 명확히 해줘야 한다. 잘만 하면 휴가 다녀와서도 그 일을 떠넘길 수 있는 황금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타인에게 일을 맡기는 노하우를 키우는 계기로 활용하자.
너무 잘난 놈은 대타로도 쓰지 마라
하지만 너무 꼼꼼하게 챙겨두지는 마라. 회사가 당신 없이 굴러가는 데 익숙해진다. 당신의 부재가 무언가 아쉬움과 불편함을 느낄 만큼만 해두고 떠나라. 그래야 당신의 존재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 그리고 너무 뛰어난 사람에게는 대타로 일을 맡기지 말 것. 만약 그가 더 잘 처리하면 당신만 바보 된다.
슬쩍 비치면 깊이 박힌다
일주일간의 장기 휴가인데 굳이 멀리 떠나는 게 아니라면, 혹은 휴가 중에 회사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은근슬쩍 사무실 책상에 들러보자. 퇴근 무렵에 들러 괜히 여기저기 전화 좀 돌려보고, 간단한 서류 업무 하나 정도만 처리하고 유유히 떠나라. 휴가 후에 당신을 바라보는 상사의 눈빛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부재 기간 동안의 업무 로드맵을 작성하라
팀장급이라면 당신의 휴가 일정을 일주일 전에 미리 공지하여 부하직원들이 자기 업무를 미리 컨펌받거나 결재받을 수 있도록 하라. 만약 휴가 전까지 그들이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당신이 없는 동안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최대한의 가이드 라인을 정해줄 것
- 내 멋대로 배 째는 업무 간소화 노하우
- 공항에서부터 상사의 전화가 오고, 돌아와 앉은 책상은 서류와 포스트잇으로 덕지덕지, 게다가 이메일함까지 미어터지는가? 심플하게 대처하자.
1 한번 연락 두절이면 끝까지 두절이다 작정하고 휴대폰을 꺼둔다. 당연히 해외 로밍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어설프게 연락이 닿으면 덤터기 쓰기 십상이다. 일체 연락 두절. 하지만 최소한의 대체 연락 라인을 알려두지 않았다면 직무 유기니 그 전에 미리 준비해두고 자리를 비울 것,
2 업무용 이메일은 열어보지도 마라 업무에도 ‘견물생심’이라는 게 있다. 안 봤으면 모르되 막상 알고 나면 쌩까기 힘든 게 인지상정. 컴퓨터 앞에 앉더라도 이메일은 아예 쳐다보지도 마라.
3 휴가 중에 쌓인 이메일은 볼 것도 없다 휴가 간 사이에 꽉 차버린 업무 이메일함. 심플하게 전량 삭제하라. 목마른 놈이 우물 파고, 답답한 사람이 다시 연락하게 마련이다.
기획 박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