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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야 제 1권 - 5
아나스타시야의 몇 가지 조언 - 씨앗은 의사
아나스타시야의 주장 :
씨앗에는 엄청난 양의 우주 정보가 들어있다. 그 정보는 양과 질에서 사람이 만든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 정보 덕분에 씨앗은 살아나야 할 때, 성장해야 할 때를 미리 초 단위까지 정확히 안다. 땅에서 어떤 즙을 취해야 할지, 태양, 달, 별 등의 천체가 내는 빛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를 안다. 어떻게 커야 할지,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할지를 안다. 열매의 본래 목적은 사람의 생명 유지보전이다. 열매는 사람들이 만드는 현재 또는 미래의 어떤 약보다 사람의 병을 싸워 이기는데 더 효과적이고 강하다. 씨앗은 이를 위하여 사람의 상태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러면, 특정 사람의 치료를 위해, 혹 그가 앓고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 치료를 위해 식물이 익어가는 열매에 적절한 함량의 물질을 담을 수 있다.
텃밭에서 자란 오이, 토마토, 또는 기타 모든 작물의 열매가 이런 정보를 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심기 전에 씨앗을 하나 또는 작은 씨앗이면 여러 개를 입에 물어 혓바닥 아랫면에 약 9분 이상 물고 있다가, 손바닥에 뱉어서 양손 바닥을 포개고 이 씨앗을 파종할 땅에 맨발로 서서 한 30초 정도 있다 손바닥을 펴서 조심스레 자기 입에 가까이 댄다. 자기 심장에 있는 공기를 씨앗에 숨 쉬어 내뱉는다. 숨결로 씨앗을 따뜻하게 해주면 사람에게 있는 것을 작은 씨앗은 알게 된다. 솜 바닥을 펴서 씨앗을 하늘의 빛들에게 보여주며 약 30초가량 있는다.
그러면 씨앗은 자기가 싹 틀 순간을 정한다. 모든 별들이 씨앗을 돕는다. 자기를 위해서라도 싹에게 빛을 선사해야 한다. 그 다음 씨앗을 땅에 심는다. 이때 절대로 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 물에 침과 그 속에 든 정보를 씨앗이 취하지 못하고 씻겨 나가기 때문이다. 파종 후 3일 밤을 자고 난 후 물을 줘도 된다. 파종은 채소마다 길한 날을 택한다.(음력에 따른다) 좀 일찍 심어도 물을 주지 않으면 괜찮다. 늦으면 아주 좋지 않다. 싹이 나오면 옆에 자라는 잡초는 모두 다 제거하지 말고. 잡초 종류별로 최소 하나씩 만이라도 남긴다. 잡초는 깎아도 된다.
아나스타시야의 말에 따르면, 씨앗은 이렇게 해서 특정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고 성장과정에서 그 사란에게 딱 필요한 에너지를 우주와 지구로부터 최대로 얻어 열매에 담는다. 잡초도 본래의 목적이 있는 고로 싹 다 제거하면 안된다. 작물을 병해로부터 보호해주는 잡초도 있고 정보를 덤으로 주는 잡초도 있다. 식물은 성장하는 도중에 다른 식물과 소통한다. 가능한 한 보름달 밤에 식물에 다가가 만져준다. 최소 한 번은 필수다.
아나스타시야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이런 식으로 열매를 수확하고 재배한 사람이 직접 그 열매를 섭취하면 그의 모든 몸의 병이 치료되고 노화를 늦추고 나쁜 습관을 고치고 머리도 몇 배나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된다. 그 열매는 수확한 지 3일 이내에 먹어야 최고의 효과가 난다.
상기한 절차는 텃밭에 심는 다양한 식물에 적용된다. 오이, 토마토, 기타 등등의 한 이랑 전체를 다 위의 절차대로 할 필요는 없다. 몇 그루만 그렇게 심으면 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확한 열매는 종자가 같더라도 다른 열매와 비교할 때 맛의 차이는 물론이고 성분 분석을 해보면 함유 비율에서 차이가 난다. 모종을 낼 때 파낸 구덩이 속의 흙을 손가락과 맨발가락으로 쥐었다 놓고 구덩이에 침을 뱉어야 한다. “왜 발로?‘란 질문에, 아나스타시야가 답하길, 발에 땀이 나면 그 사람의 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 정보를 모종이 받는다. 모종은 이 정보를 열매에 전달하고 열매는 병과 맞서 싸운다. 이따금씩 맨발로 밭을 밟아주면 좋다.
“어떤 작물을 재배하지?”
아나스타시야는 답했다.
“대부분의 텃밭에 있는 다양한 작물로 족해. 산딸기, 꼬리까치밥나무(currant), 검은 딸기, 오이,토마토, 양딸기, 모든 종의 사과, 체리, 꽃 등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지. 이들 작물의 재배면적, 개수는 중요하지 않아. 온전한 에너지 미세기상을 갖추는데 있어 해바라기는 한 그루만이라도 없어서는 안 되지. 1,5~2 제곱 미터 면적에는 반드시 보리나 밀 같은 곡식을 심어야 해. 그리고 최소 2 제곰미터 이상의 잡초 섬(島)을 반드시 남겨둬야 해. 이 섬은 인위적으로 조성해서는 안 되고 자연 상태라야 해. 그런데 혹 텃밭에 이 섬이 없다면 숲에 가서 씨앗을 받아다가 섬을 조성해야 해.
담장 너머 가까운데 잡초가 있는데 반드시 그래야 하느냐는 나의 의심에 아나스타시야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 종의 식물도 중요하지만 식물을 심는 방법, 그와 직접적인 소통도 중요해. 그래야 정보가 충분해지거든. 내가 얘기한 파종 방법이 기본이야. 중요한 건 네 주변의 자연의 일부에 자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이지. 그래야만 치료효과, 아니 그냥 네 몸의 생명활동이 보통 열매 때보다 높아질 거야. 너희 세상에서 ‘야생’이라 부르는 자연에는(그건 사실 야생이 아닌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뿐) 세상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식물들이 많이 있어. 그게 이 식물들의 본래 목적인데 사람들이 그걸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거의 다 잃어버렸어.”
나는 아나스타시야한테 말했다.
“우리 세상에는 약초를 취급하는 전문약국도 많고 약초 전문의사 또는 그냥 민간요법의사도 많아”
이에 대한 아나스타시야의 대답...
“주치의가 있어. 그건 바로 네 몸이야. 몸은 언제 어떤 풀을 써야할지 원래부터 알아. 어떻게 먹고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할지도 알아. 병이 외부로 나타나기 전에 미리 막을 수도 있지. 어느 누구도 네 몸을 대신할 수는 없어. 몸이 에 주치의이고 하느님이 직접 너한테만 내린 거니까. 네가 건강히 살도록 몸이 설명해주는 거야. 텃밭의 식물들(의사)과 상호관계가 정립되면 식물은 너의 병을 치료하고 너를 보살필 거야. 식물 스스로 정확한 처방을 내리고 바로 나만을 위해서 특별히 효과가 높은 약을 지을 거야.
꿀벌한테 쏘이는 사람
“텃밭에는 최소 꿀벌 한 가족이라도 두어야 해.”
“우리 세상에는 꿀벌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수기관에 교육과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쉽지만은 않아.”
아나스타시야가 답했다.
“꿀벌 가족을 친다고 하는 사람들의 행위는 사실 방해만 돼. 이 독특한 살아있는 기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한 사람은 지난 수천 년간 지구상에 딱 2명 있었어.”
“그게 누군데?”
“두 명 다 수도승인데 상자 대우를 받지. 수도원 문서 보관소에 이들에 대한 읽을거리가 있어.”
“아나스타시야, 너 교회서적도 읽어? 언제, 어디서? 너한테는 책 한권도 없잖아?”
“나는 더 온전한 정보수집 방법을 이용해.”
“무슨 방법? 또 이상한 소리 한다. 미스터리, 신화는 말 안하기로 했잖아.”
“내가 얘기해 줄게. 가르쳐 줄게. 지금은 이해 못하겠지만 쉽고도 자연스러운 거야.”
“그래 좋아. 그럼 텃밭에 꿀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지?”
“자연 상태의 둥지를 해주면 끝이야. 그 다음, 꿀벌이 생산한 꿀, 밀랍, 기타 사람에게 이로운 물질을 꿀벌한테서 일부 취하면 돼.”
“아나스타시야, 쉽지 않을 걸. 자연 상태의 벌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알아? 우리 세상에서 활용 가능한 소재로 벌집 만드는 법을 얘기해주면 실현 가능하겠지.”
“좋아.” 그녀가 웃음을 지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모델링을 해봐야 해. 너희 세상 사람들이 활용 가능한 소재들이 어떤 게 있는지 봐야겠어.”
“그리고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도. 경관을 헤치면 안되니까.” 내가 덧붙였다.
“그것도 한 번 볼게.”
이렇게 할 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나스타시야는 풀 위에 누워서 우리가 사는 모습을 모델링 했다. 이번에는 그녀를 좀 유심히 살폈다. 아나스타시야는 양팔을 벌려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풀 위에 누웠다. 손가락은 반 정도 접히고 그 끝, 그러니까 양손 네 손가락의 안쪽 면은 위를 향했다. 처음에는 손가락들이 약간 움직이는 듯하다가 곧 멈췄다. 논은 감은 채고 온 몸은 이완 상태다. 얼굴은 처음 이완 상태였다가 무슨 기분 또는 감정의 표현이 보일락 말락 하다가 사라졌다. 멀리서 보는 능력은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아나스타시야는 내게 말했다. 꿀벌 집에 대해 아나스타시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었다.
“벌통을 만들어야 해. 구멍이 파인 통나무를 찾아서 그 구멍을 더 넓히든가 아님 활엽수 재목으로 벌통을 만들면 돼. 목판의 두께는 6센티미터 이상, 내부 공간은 (40☓40)cm, 길이는 1미터 20센티미터 이상, 내부 각 모서리는 삼각면체 나무 조각으로 붙여서 각(角)을 둥글게 하, 이 때 나무 조각은 풀로 살짝 붙여놓아도 돼. 벌들이 나중에 더 단단히 고정시킬 테니. 벌통의 앞뒷면 중 하나는 영구 고정시키되 목판 두께는 같은 걸로 하고 다른 한 면은 개폐가 가능해야 해. 이 문은 나중에 마른 풀이나 헝겊을 대고 답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 바닥 면을 헝겊으로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하고, 옆면의 목판에 전체 길이를 따라 높이 1.5센티미터 정도의 틈새를 내. 여러 개의 구멍 또는 한 개의 틈 구멍을 내되 개폐가 가능한 면에서 30센티미터 못 미치는 곳까지만 내.
이런 벌통은 텃밭 어디에든 기둥 위에 얹어 놓으면 괜찮아. 땅으로부터 20~25cm 이상 높이에 벌집을 올려놓으면 돼. 틈 구멍을 남쪽으로 하고 처마 밑에 두면 좋아. 그러면 벌이 날아드는데 방해를 안 받고 벌도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겠지. 벌통은 수평으로 설치하되 20!30도 정도 경사를 주면 좋아. 개폐가 가능한 면을 낮게 하면 돼. 벌통을 다락에도 설치할 수 있겠지만 환기가 잘 돼야 해. 최고 좋기로는 벌통을 집의 남향 처마 바로 밑이나 지붕에다 설치하면 최고지. 꿀로 가득 찬 벌집을 일부 따야 하니까 벌통을 나중에 손이 가는 곳에 두어야겠지. 벌통 위쪽에 햇빛을 막는 가리개를 반드시 설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아.”
“그런 벌통이라면 무게도 꽤 나가겠는 걸?” 내가 말했다.
“가리개나 받침대를 설치하면 집의 외관도 망가질 거고, 어쩌지?”
아나스타시야는 멍하니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희 세상의 벌꾼들은 실수가 많아. 할아버지께서 말한 적이 있어. 요새 벌꾼들은 별의별 모양의 벌집을 생각해냈지. 그런데 그 모두가 사람이 항상 벌 둥지 옆에 있어야 해. 벌집 판을 자리를 바꿔 끼우거나 겨울에는 벌이 든 통을 다른 장소로 옮기곤 하는데 그럼 절대 안돼. 벌은 집을 만들 때 허니콤(honeycomb) 간에 정확하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또 환기라든가 적과의 전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만들거든. 이런 벌집에 사람이 참견을 하면 종합시스템은 망가지고 말아. 벌은 꿀을 모으거나 새 벌을 키우지 못하고 망가진 고장 수리에 바쁘게 돼.
자연에서 꿀벌은 나무 구멍에 살면서도 모든 문제를 스스로 알아서 잘 해결하지. 자연 상태와 가장 비슷하게 벌을 치는 방법을 말한 거야. 꿀벌이 있으면 득이 많아. 식물들을 잘 수정시켜주고 수확량을 높이는 것도 꿀벌이 해.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너희 세상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건, 지금까지 말한 것에 더하여, 꿀벌은 긴 주둥이로 식물의 경락을 뚫어 주는데, 이곳을 통하여 식물이 필요로 하고 별들에 의해 반사된 추가 정보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들어가는 거야. 몰랐지?”
“하지만 벌은 사람을 써잖아. 무서워 죽겠는데 다차에서 휴식이 되겠어?”
“사람이 벌에게 험하게 굴거나 손으로 쫓거나 놀라게 할 때 벌은 쏴. 사람의 마음 상태가 벌이든 뭐든 상대에 상관없이 공격적일 때도 쏘지. 벌은 그걸 느껴. 벌은 어두운 감정의 표현은 뭐든 참질 못해. 그리고 또 벌은 사람의 병든 몸속과 연결되어 있는 말단 지점 그리고 또 보호막이 찢겼거나 기타 이상이 있는 곳을 쏘기도 해. 벌이 소위 신경뿌리염증(神經筋炎)을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가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지. 이게 벌이 할 수 있는 전부냐 하면 더 많이 있는데, 너에게 모두 다 얘기하고 증명하려면 여러 주는 같이 있어야 할 거야. 너희 세상에도 벌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지. 나는 거기에 있는 몇 가지만 바로 잡았을 뿐이야. 믿어줘. 그건 중대한 거야. 그런 벌통이라면 벌 가족을 들이는 게 아주 쉬어. 꿀 덩어리 한 조각과 밀원(蜜源) 식물을 벌통에 두고 거기다 벌 떼를 털어 넣기만 하면 돼. 사람이 만든 어떤 틀이나 인조벌집도 필요 없어. 나중에 벌 가족이 이웃의 몇몇 부지에도 퍼지면 그 다음부터는 꿀벌이 스스로 증식하고 분가하여 빈 벌통들을 차지할 거야.”
“꿀은 어떻게 따고?”
“옆문을 열고 툭 튀어나온 벌집을 꺾어서 꽉 찬 꿀과 화분(花粉)을 빼내면 돼. 과욕은 부리지 말고. 일부 남겨야 벌이 겨울을 나니까. 첫해에는 꿀을 안 따는 게 좋아.”
안녕, 아침아
아나스타시야는 자기 아침행사를 다차 여건에 맞게 각색했다.
“아침에, 해가 떠오를 때가 최고 좋고, 그때 맨발로 밭에 나가 마음이 내키는 식물로 다가가 만져줘. 이 행사를 무슨 복사기나 매일 매일 반복하는 의례처럼 해서는 안되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면 돼. 단, 씻지 말고 해야 해. 그래야 밤새 땀구멍을 통해 배출된 물질의 냄새를 식물들이 감지할 수 있어. 날이 따뜻하고 또 옆에 조그만 풀밭이 있으면, -풀밭은 있으면 좋아.- 거기 누워서 한 삼사 분 몸을 풀어. 이때 어떤 벌레든 몸에 기어오르면 쫓지 말고, 여러 종의 벌레들이 사람 몸의 막힌 구멍을 뚫고 청소해 주거든. 대개 구멍이 막히는 건, 그 구멍을 통해서 몸속의 모든 병을 피부 밖으로 끌고 나오는 독성물질 때문인데 그걸 씻어버리면 돼. 혹시 터에 물웅덩이가 있으면 물속에 쑥 잠수했다가 나와. 없으면 물을 몸에 끼얹으면 돼. 이때 이랑과 식물로부터 가까운 데에서 맨발로 서서 해야 해. 이랑 사이에서 하면 더할 나위 없고. 하루 아침은 산딸기 옆에서 다음날 아침은 꼬리까치밤나무, 기타 등등 나무 옆에서 이런 식으로 해도 아주 좋아. 물을 끼얹은 다음 바로 수건으로 닦지 말고 손바닥의 물방울을 주변의 식물들에 흩뿌리듯 털어내야 해. 몸의 다른 부분의 물도 손으로 털어내. 이렇게 한 다음에야 보통 하는 것처럼 몸을 씻고 너희 세상에서 쓰는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 좋아.”
저녁행사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는갯능쟁이(Saltbush)나 쐐기풀 즙을 몇 방울 탄 물에 꼭 발을 닦아야 해. 두 가지 즙을 한꺼번에 사용해도 괜찮아. 비누나 샴푸는 안돼. 발을 씻은 물은 밭이랑에 쏟아버려. 그러고 나서 정 필요하다면 비누를 써서 발을 씻을 수는 있어. 이 저녁 행사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중요해. 몸속의 병을 밖으로 배출하는 독성물질이 나오고 그걸 씻어서 구멍을 깨끗이 뚫어야 해. 가는갯능쟁이나 쐐기풀 즙은 여기에 효과가 좋아. 이랑에 물을 부으면 그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가 정보를 미생물과 식물들이 받는 거야. 이건 아주 중요해. 이 정보를 받아야만 네 주변의 보이지 않는 세계가 네 몸의 정상 기능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우주와 지구에서 취해 만들어 낼 수 있어.“
몸이 다 알아서 한다
아나스타시야의 식사 방법은 아주 독특하다. 아나스타시야가 식사에 대해 무슨 얘길 할까 궁금해 물었다.
“아나스타시야, 사람은 어떻게 식사를 해야 하지? 하루 중 뭘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하지? 우리 사회에선여기에 많은 관심을 할애하거든. 건강하게 먹는 법, 살 빼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종류의 책이 쏟아져 나와.”
“科技 세상 여건에선 그와 다른 삶의 양식을 생각하기 어렵겠지. 사람한테는 태초부터 주어진 이 세상의 당연한 자연 법칙이 있어. 검은 세력은, 사람의 본성에 어긋나고 부자연스러운 자기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이걸 바꾸려고 항상 노리고 있어.”
철학적으로 빠지지 말고 좀 더 구체적이고 알아듣기 쉽게 말해달라고 아나스타시야에게 나는 부탁했다. 이어 나온 그녀의 대답...
“뭘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하냐는 너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이야. 자기 몸보다 더 잘 답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갈증, 배고픔이 주어진 것은 음식을 섭취하라고 그 몸의 소유자에게 알리는 거야. 바로 이때가 각자에게 최적의 때야. 科技 세상에선 사람의 몸이 원하는 때에 배고픔과 갈증을 해결할 수 없어. 科技 세상은 스스로 무능하니까 사람을 정해진 틀로 내몰며 이유를 만들어 자기 합리화까지 하지. 생각해 봐. 반나절 동안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는 사람이 있고, 육체노동을 하거나 그냥 달려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 그런 사람들은 땀이 비 오듯 하고 에너지 소비도 몇 배나 많아. 그런데 이들 모두 식사는 같은 시간에 하는 거야. 사람은 자기 몸이 원하는 때에 음식을 섭취해야 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어. 너희 삶에선 이건 실천하기 불가능한 거 나도 알아. 하지만 텃밭이 있는 집 근처에 있으면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고 그걸 활용해야겠지. 부자연스러운 억지의 상황은 걷어치워야 해.
뭘 먹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어. 글쎄, 뭐랄까? 바로 그 순간에 손에 잡히는 거라 해야 할까? 몸은 알아서 필요한 것을 취하거든. 좀 다른 거라면 이런 얘길 해줄 수 있어. 집에 고양이나 개 등 동물이 있으면 주의 깊게 관찰해봐. 가끔씩 잡초에서 풀을 하나 골라 먹거든. 이런 풀들 몇 가지를 뜯어서 음식에 넣어. 매일 할 필요는 없고 일주일에 한 두 번이면 족해. 그리고 또 곡식 이삭을 자기 손으로 따서 껍질을 벗겨 빻아서 빵을 구워. 아주 중요한 거야. 이런 빵은 일 년에 한두 번만 먹어도 사람은 충분한 에어지를 얻을 수 있어. 그 사람은 굳센 마음을 갖게 되고 육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마음이 안정되게 하지. 리 빵은 친척이나 그냥 가까운 사람한테 나눠줘도 좋아. 진실하고 선한 마음으로 나눠준다면 그들한테도 좋은 효과가 나지. 여름에 딱 한 번만이라도 3일 동안 자기 밭에서 나는 것만을 먹고 지내면 사람 모두의 건강에 아주 유익해. 빵, 해바라기 기름, 최소한의 소금은 추가로 필요해.”
나는 아나스타시야의 음식 섭취 방법을 이미 묘사한 바 있다. 아나스타시야는 말하면서도 그냥 끌리는 대로 이 풀 저 풀 뜯어 먹고 나에게도 주었다. 나도 먹어봤는데 맛은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역겹지도 않았다. 아나스타시야의 식사와 생명보존기능은 자연의 역할인 듯하며, 다른 일에 바쁜 아나스타시야의 생각을 묶어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은 아름다운 그녀의 외모에서 뗄 수 없는 일부이다. 아나스타시야는 자신 있게 말한다. 자기 텃밭에서 나는 식물들과 땅과 이런 관계를 정립한 몸에서는 모든 질병이 싹 없어 진다고.
“병이란, 사람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유지를 본연의 목적으로 하는 자연의 이치로부터 사람이 멀어짐을 의미하는 거야. 어떤 질병도 자연을 당해낼 수는 없어. 그게 자연이 존재하는 목적이니까. 자연의 조그만 텃밭과 신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보교환 관계를 맺으면 사람은 병과 싸우는 것보다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어.”
자기 별 아래서 잠자기
이미 언급한 것처럼, 식물이나 식물과 소통하는 사람들 얘기를 하는 아나스타시야는 활기가 넘친다. ‘아나스타시야는 자연에 살다 보니 자연만을 잘 이해하나 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아나스타시야는 천체에 대해서도 꿰고 있다. 그녀는 천체를 느끼는가 보다. 자기 별 아래서 잠자기를 말하는 아나스타시야의 얘기를 들어보시라.
“사람에 대한 정보를 받은 식물은 우주의 힘과 정보교환을 하지. 식물은 사람의 육과 정신의 일부 차원에 연관된 협소한 과제를 수행하는 중매자일 뿐이야. 우주의 동식물 세계를 통틀어 봐도 사람의 뇌 그리고 사람이란 존재의 차원에만 있는 복잡한 과정을 식물은 결코 건드리는 일이 없어. 일단 정보교환이 성립되면 사람은 사람만이 가능한 일을 할 수 있게 돼. 우주 지능을 이용하는 거야. 더 정확히 말하면 우주와 정보교환을 하는 것이지. 아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이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아나스타시야는 그 절차를 이렇게 묘사했다.
“날씨가 좋은 날을 택일하여 그날 저녁 별 하늘 아래 잠자리를 보세요. 잠자리는 산딸기나 꼬리까치밥 나무 또는 곡류 식물 포기와 가까운데 봅니다. 홀로여야 합니다. 별 하늘을 보고 누워 바로 눈을 감지 말고 시각과 생각으로 천체를 산책합니다. 생각은 하되 긴장하지 말며, 생각은 가볍고 자유롭게 합니다. 먼저 보이는 별을 생각하다가 좀 지나 당신이 소중히 여기고 선을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이 순간에 복수나 다른 사람에 대해 화나는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날 수 있습니다. 이 단순한 절차만으로도 당신의 뇌에서 잠자는 많은 세포 중 일부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사실 사람의 일평생 잠에서 깨어나지 않습니다. 우주의 힘이 당신과 함께하며,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밝은 꿈을 이루게 하고 마음의 평화를 주고 가까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하고 이들이 당신을 더욱 사랑하도록 돕습니다.
이 행사는 여러 번 반복해서 하면 더 효과가 큽니다. 당신이 식물세계와 지속적으로 교제하는 장소에서만 효과가 있습니다. 이 행사는 자기 생일 이브에 매번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 이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설명이 길고 해도 별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설명을 해도 일부는 믿기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니까요. 이 행사를 해본 사람 그래서 손수 효과를 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쉽고 시간도 적게 걸릴 것입니다. 얻어서 확인된 정보는 다음 사람이 깨닫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첫댓글 목욕할 때 .... 저는 죽염을 죽염수에 곤죽처럼 만들어 놓고 더운 물로 모공이 충분히 열린 후에 전신에 죽염 마사지를 합니다. 무척 개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