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운행을 위해서
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실천하지 않는 운전자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부산교통방송에서 김창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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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7시 45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상공회의소 앞 도로에서 앞서가던 경승용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차로 변경을 하는 승용차를 화물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가벼운 접촉사고 였지만 이 사고로 출근길 차량들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야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운전자는 빗길에 전조등만 켰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거라며 안타까워 합니다.
“앞뒤차량 둘 다 전조등을 안 켜 놓은 상황에서 접촉사고가 났더라고요”
부산TBN이 관내 운전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가 오거나 흐린날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반드시 켜고 운행한다’는 운전자가 63명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잘 켜지 않는다는 운전자도 전체의 37%나 됐습니다.
“낮에는 습관적으로 잘 켜지 않습니다. 낮에는 비가와도 크게 어둡지 않으니까요”, “전조등을 켜면 연료소모가 많다는 얘기가 있어서 낮에는 가급적이면 전조등을 켜지를 않습니다”
이밖에도 ‘선행차량에 불쾌감을 주지않기 위해서’, ‘켰다가 껐다가하는게 귀찮아서’라고 응답한 운전자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연료 절감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7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할 경우, 소모되는 전기를 보충하기위해 연비가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어컨 가동처럼 운전자가 체감할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어두운 낮 시간에 내차의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전조등 켜기만으로도 교통사고율을 17%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TBN 뉴스 김창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