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2패로 동률을 기록한 서울고와 승자승 원칙에 따라서 선린이 어렵게 대통령배 본선에진출합니다.
이때도 탈락했으면 전지훈련 또 갔을까? 하고 의문이 생깁니다.
(4월 3일 청룡기 조추첨--하필이면 경기고와의 티켓결정이 2001년 선린의 악연이 시작됩니다. 4월 12일 오전 11시 30분 경기고에게 14-7 로 패함으로써 청룡기는 진출못하게 됩니다.)--이게임을 보았는데, 귀신에게 홀린게임이 어울릴듯.........이때 전진성 선배님하고, 원준영 선배님하고 대전에 계시는 김영선 선배님을 뵈러 내려가서 죽도록 술마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2001년 대통령배 전국대회
1회전 포철공고와의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언뜻보면 별로 약체이지만, 투수력만큼은 전국 최고라 하는 유혜정과 권혁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2-2동점에서 이성준 선수의 굿바이 홈런으로 3-2로 승리하게 됩니다.
이때 코치님이 " 성준아 한방 날려라" 이성준은" 예 알겠습니다." 바로 얘기가 나오자 마자 이성준 선수가 굿바이홈런을 날립니다.
2회전은 2001년 선린 야구가 불운으로 가는 계기가 된게임이라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이게임을 보신분들은 피가 거꾸로 쏟으실정도로 흥분 하시고 열받으셨을겁니다.
초반 4-0 으로 이기다가, 신일고의 핵타자인 김현수인가, 방석호인가에게 1점홈런을 내줘서 5-1이 됩니다. 하지만 잘 던지는 권익한을 빼고, 문현정이 투입되고 만루홈런을 맞아서 5-5 동점이 되고, 9회초에 안태형의 3루타로 6-5로 앞서지만, 9회말에 한점을 내줘서 6-6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이때 안태형 선수가 그러더군요, 만약 선린이 6-5로 이겼으면 자기 신문기사 나올뻔했다고...짜식....
그때 상황을 심마니 신동혁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먼저 5-6으로 뒤지던 신일의 9회말을 보죠.
선린의 왼손잡이 문현정이 5회에 구원나와 대단한 호투를 하면서 9회말 2사까지 잘 잡아 마무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는 서울시예선 타격3관왕인 3번타자 김현수가 등장.
3루수옆을 빠지는 안타로 2사 1-2루가 되죠. 여기서 4번 방석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를 불러들여 기사회생합니다.
6-6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10,11회를 득점없이 보냅니다. 역시 신일의 3번째 투수로 나온 김현수도 호투하며 12회초 2사까지 잡았으나 5번 황덕균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경기는 선린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 버립니다. 신일의 12회말이 하위타순으로 이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음, 드디어 운명의 신일의 12회말공격. 2명이 범타로 물러나 승리까지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 8번 임훈의 빚맞은 타구가 유격수 앞에서 묘하게 튀며 내야안타로 기록됩니다. 9번 김진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 타석에는 1번 김동현. 김동현은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선린 배터리는 주저없이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웁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상당히 무모한 작전이었습니다. 한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뒷베이스도 아닌 앞베이스를 채우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는 대도박이었죠. 물론 여기에는 2번 안용준이 오늘 4타수 무안타였다는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겠지만...
아무튼 안용준은 중견수쪽으로 빠질듯한 땅볼안타성 타구를 날리는데 선린 2루수 백일환이 가까스로 막아내 1루로 던져봅니다만 세잎이었습니다. 7-7동점. 이때 오버런하던 3루주자를 잡기위해 1루수가 3루에 던진볼이 뒤로 빠집니다. 뒤에 받치던 선수도 없어서 그냥 끝나는 상황인데 하필 그볼이 코처스박스에 있던 송태일 감독에 맞고 3루수 앞으로 굴러갑니다. 감독의 체중이 좀 무거운지라 순발력이 떨어져 끝낼수 있는 기회를 놓친거죠.
아무튼 지옥에서 살아난 선린은 2사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투수를 황덕균으로 바꿉니다. 하지만 타석에는 오늘 만루홈런을 때렸던 공포의 김현수가 나와있었죠. 황덕균은 초구를 원바운드볼을 던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3구째 몸맞는볼로 경기를 끝내고 맙니다.
정말 끝나는 순간까지 승부를 알수없는 경기로 모처럼 고교야구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 한판이었습니다.)
이로서 선린은 신일에게 통한의 8-7 패배로, 올해 전국대회 가장 아쉬운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청룡기는 예선 탈락했죠, 위에 언급한것처럼.....
2001년 황금사자기 서울시예선에서 한광고를 17-3이라는 엄청남 스코어로 대파하고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울시 예선에서 덕수를 8-2(최근 덕수에게 첫승리), 중앙고(8-7)-이때 정재엽의 홈승부에서 개기는 장면은 너무 멋있더군요, 경기에게 결승에서 져서 서울시예선 준우승합니다. 뒷예기는 있지만......
*2001년 황금사자기 전국대회
1회전에서 부전승으로 진출
6월 25일 2회전에서 다크호스팀인 순천효천고와의 피말리는 접전끝에 안태형의 홈스틸로 인해서 5-4로 간신히 이겨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해서 대학입학의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3회전에서 경기고가 올라올꺼라는 예상을 뒤엎고, 동산고와 6월 27일 게임을 하게 됩니다. 동산고는 에이스 송은범이 워낙 괴물이라서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결국 백일환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끝으로 선린은 3-1로 패함으로써 4강진출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봉황기 들어가기 전에.......
5월 11일 9시에 벌어진 지방대회 서울시예선에서 선린은 덕수와 또 만나게됩니다. 덕수에게 덜미를 잡혀서 지방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게 됩니다. 2001년 한해는 덕수에게 수모를 너무 많이 당했던 한해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2002년도 덕수는 강팀입니다. 올해는 그 징크스를 깰것입니다.
2001년 봉황기
작년 봉황기와는 너무 대조적으로 너무 쉽게 초반 탈락하게 됩니다.
1회전 8월 11일 대구고전에서 5-2 패배를 끝으로 2002년을 기약하게 됩니다.
제가 올 한해 선린 야구를 지켜보면서 아쉬움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윤성기 코치님께서도 동감하실겁니다.
휘문고, 서울고, 덕수등이 우리 학교와 비교했을때 전력이 거의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팀들은 전국대회 우승과 4강안에 모두 들었습니다.
그리고 믿었던 황덕균 선수가 잦은 부상으로 인해서 2000년 봉황기때의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채 아쉬움을 남깁니다. 황덕균 선수가 제 실력만 보여줬다면 4강 진입은 문안했다고들 모두들 합니다.
하지만 부상과 슬럼프는 예고없이 찾아오는것이기에, 불가항력적인 요소죠
황덕균 선수, 문현정 선수를 비롯하여 대학에 진출한 모든 선린 전 선수들 , 자기가 처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