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정리하다가 처음 보는 화초를 보았다.
가지잎처럼 생겨서 없애려고 하다가
검색해 보니 배풍등이라는 약초로 다년생 덩굴식물이었다.
사랑의 열매를 닮았고 풍을 물리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방풍과 함께 배풍등까지 자라게 하니
풍을 예방하라는 뜻 같아 건강에 더욱 주의를 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부용화 백합 작약 상사화가 하나둘 모여 마당에 흩어져 자라고 있다.
억지로 심지 않았고 이름도 몰랐는데 약초밭이라는 소문을 들었는지 해가 갈수록 점점 늘고 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옮겨 왔는지 바람에 날아왔는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우리 가정을 위한 준비든 성도와 이 마을을 위한 것이든 잘 분별할 일이다.
말씀에 블레셋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돌려보낼 때
만일 궤가 그 본 지역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였다.
우연처럼 보여도 세상은 언제나 하나님 안에 있으며 우연히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언제 어느 때를 위한 예비인지 분별해야 하므로 더욱 두렵고 조심스럽다.
차라리 모르면 마음이라도 편하겠는데 덜컥 알게 되니 기도가 저절로 된다.
예비하고 준비하는 다급한 모습에 호들갑 떤다고 하겠지만 신경이 곤두선다.
나와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이미 계획되었다면 담담하게 맡기겠지만
혹 피할 길을 주셨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할지를 잠잠히 분별하며 기다리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니라[삼상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