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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대가 머문자리 원문보기 글쓴이: 왕건
오늘은 10시 반에 집을 나서 평소 가보고자 했으나 한번도 가보지 못한 진도 첨찰산으로 향했다. 날씨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수많은 차량이 도외지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약 한시간 정도 달리니 진도대교가 눈 앞에 들어온다. 마침 대교위로 멋진 구름이 펼쳐지고 있어 그 배경과 함께 찍어 보았다.
진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진도대교는 정유재란때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 울돌목 위에 놓여 있다. 울돌목이란 '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 길목'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고 한자어로 명량(鳴梁)해협이라 불린다. 울돌목의 폭은 294m 정도이나 물살이 세고 소용돌이가 쳐서 그 소리가 해협을 뒤흔들 정도라고 하며, 2006년 완공된 제2의 진도대교로 현재 차량이 통행중이고 기존의 대교는 미 사용중이다.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총길이 484m, 나비 11.7m의 연륙교이다. 1981년 착공, 85년 준공된 사장교로서 외팔보공법(free-cantilever method)으로 시공되었으며, 양교대와 양교각으로 지지되는 3경간 연속강상형 들보가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진도대교에서 약 20분정도 가니 첨찰산 쌍계사에 도착한다. 쌍계사는 (방유형문화재 건조물 제121호)신라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이 절은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 하여 쌍계사라 이름하였다. 상록수림 3,700평이 우거져 있다. 쌍계사 대웅전의 건립 연대는 1982년 대웅전을 해체하여 보수할 때 발견된 상량문의 연대가 강희 36년, 즉 숙종 23년이란 기록이 나와 정확히 1697년에 건립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측면 이칸의 맞배지붕의 다포계양식이다.중앙문은 사분합(四分閤)이며 양문은 3분합문 (三分閤門)인데 양편의 문은 대살문이고 중앙문은 빗살문이다. 출목수(出目數)는 내외가 공히 삼출목(三出目)이다.
여기에서 특징있는 것은 참자 형식이 마치 석탑이나 부도의 기단부의 안성에서 보인 장식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물 천정을 가구하였으며 대들보가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쌍계사 구경을 다하고 나와 첨찰산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으며,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여기저기 계곡 옆에서 맛있게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첨찰산을 올라가는 길은 비교적 좋았으며, 숲이 얼마나 지던지 온통 어두컴컴했다. 저 길을 타고 계속 쉬지 않고 올라갔다.
중간쯤 올라가니 정상이 1.3키로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었다.
이정표 바로 옆에 약수터가 있었는데 여기서 목을 축이는데 정말 시원하고 물 맛도 너무 좋았다.
정상으로 가는 바로 아래쪽인데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만들어 놓고 길도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정도 걸려서 드디어 해발 485.2미터의 첨찰산 정상에 오르니 온 사방천지가 다 보인다. 날씨가 너무 더웠지만 주위 풍경사진을 몇장 찍었다.
첨찰산(해발 485m)은 진도의 최고봉으로 쌍계사와 운림산방을 품에 안고 있으며 삼림욕을 하면서 산에 오르니 기분이 매우 좋다.
첨찰산 정상에 쌓아 놓은 돌탑과 봉화대이다.
저 멀리 수많은 섬들과 바다가 보인다. 날씨가 맑은 날은 제주도도 보이고 현대삼호조선에 있는 호텔도 보인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자세히 보지 못했다.
저 깊은 골짜기를 타고 첨찰산 정상을 올라 온것이다.
정상 건너편에 전망대도 보인다. 쌍계사에서 저쪽으로 등산 코스도 있는데 그쪽으로 올라오면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정상에서 다시 올라왔던 길로 하산을 하는데 계곡에서 수 많은 인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이 길을 통해 하산하니 다시 쌍계사에 도착하고 그때 시간이 오후 2시 30분정도 되었다.
하산하여 주차장에서 본 첨찰산의 모습이다.
도로 건너편에서 찍어본 첨찰산이다. 정말 멋지다.
점심을 안 싸간 관계로 진도의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사 먹으려 했으나 통닭집 외에는 밥집이 없었고 운림산방휴게소에서 라면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간단히 라면을 먹기로 하고 아주머니에게 하나 끓여 주라고 주문을 하니 금방 나왔다. 배추김치에 맛있게 먹고 기왕에 왔으니 운림산방을 구경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운림산방 입구에서 전체가 나오도록 구도를 잡아서 찍어 보았다. 날씨가 더운데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오고 있었다.
예향 진도 운림산방 브로슈어를 따르면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호남 남종문인화의 거두 소치 허련이 오원 장승업을 지류로 한 화맥과 양대산맥을 이뤘던 당대 최고의 화가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그림도 파는데 최고 1,100만원짜리도 있었다.
운림산방에 안에 있는 연못이다. 첨찰산이 그 뒤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리 3마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이 곳은 소치 선생의 옛 생가가 터줏대감인 냥 자리하고 있다. 생가와 아주 멋스럽게 일치한다. 나올 정도로 그의 생가는 여전히 활력이 넘치는 듯 했다.
연못이 정말 운치가 있었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쉬어 갔다.
전시실의 모습이다.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은 진도역사관이다.
이 곳에도 수많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관을 나와 다시 찍어본 첨찰산이다.
오리들이 사람들이 과자를 던져 주니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연못과 첨찰산이다.
오리도 정말 아름답게 생겼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두쪼박 먹으니 아이고 배불러.....
아름다운 구름이 여행을 마친 나에게 축하를 해 주는듯하다.
울림산방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왼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한꺼번에 가고 있다. 아마 사진작가들이 출사를 나가는 모양이다.
진도군 관광안내도이다.
이렇게 해서 쌍계사, 첨찰산, 울림산방까지 여행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집으로 향하여 오면서 진도시가지도 한장 추억으로 담아 보았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잠시 하차하여 가까운곳에까지 가서 한번 찍어 보았다.
오전에 하늘의 멋진 구름은 다 온데간데 없고 푸르기만하다. 이렇게해서 진도 첨찰산 산행겸 여행은 끝이 났다. 다음에는 진도의 명산인 여귀산을 한번 가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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