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갱이 순주 뽕순이~~~~
역삼역4번출구에서 미리 준비한 옥갱이의 승용차를 타고 미끄러지듯
잠원동 한강변으로 갔다
어제그제 때아니게 서울에 눈이 펑펑내려
조 아래 갱상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골을 챘더니
세상에나 수원근처에서 옥갱이 아들이 접촉사고가 날게 뭐람
우리들의 약속 ~~~~그 뭐시라꼬
옥갱이는
아들을 서울 어느정형외과에 뉩혀놓고 꼼짝말고 누워서
x-ray, mri, ct 다 찍어라카고 ...........
또 순주는
오늘 신랑이 뭔가 할일을 맡기려고 하는데
" 그 기 뭐 ~큰 돈벌이가 아니면 ~내는 가야되요
내사 마 ~내 한테는 이기 더 중요하요" 그랬다쿠네
나야 뭐
우리 딸이 이태리들어간다꼬 ~~하기사 우리 딸년은 지 물건에
손도 까닥 못하라고 하고 지가 다 알아서 챙겨넣고 하니깐
딱 삼성동 공항터미널까지만 빠이빠이 하자고 해서
(언제나 늘 그랬지만...)
서운함과 이별 뭐 그런 복잡한 감정은 일단 오전 9시반에 끝이 났다
이렇듯 아침에 분주해
순대를 채우지 못하고 나온 우덜은 김밥 5줄을 사서
바람부는 한강변 등나무 (등나무는 아직없고) 아래서
맛나게 묵고 워킹을 시작하였다
출발선에서
웬지 경찰들이 댓명이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가더라
우리끼리는 우스운 얘깃거리에 깔깔거리면서 가는데
자꾸 되돌아보면서 자기네들 흉을 보지는 않나하고
자꾸쳐다보면서 왜 그리 웃어요 하데..
그래서 내가 먼저 딱 지나치면서
아저씨요 저 아지매들이 내 다리 짧다고
자꾸 웃고 흉보자나요
그러자 순주가
딱 경찰아저씨들 한테
당신들 주민등록증 좀 봅시다
"왜 좌측통행은 하지 않고 우측으로 가는거요"
하이고 세상에나 경찰에게 주민증보자고 하는 순주
아침에 신랑한테 간이 배밖에 나온 소릴하고 오더니
겁나는게 없는 몬양인지 .........
저 뒤에서 옥갱이 떼구르르 숨이 딱 넘어가고......
지말로는 오줌이 반쯤 나왔다쿠네.........
시원한 한강변의 바람을 등에 지고
우리는 비장한 마음으로
걸었다
한강물을 참 가까운데서 보니까 엄청 깨끗했다
저래 추운데 저기서 우째 자살을 할까
그러저런 생각을 하면서 힘차게 걸었다
쉬임없이 지나치는 자전거 대원들의 물결이
사뭇 거들치기는 하였지만
반포대교와 한남대교사이에서 출발하여
한남대교-동호대교-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잠실종합운동장앞까지 딱 1시간40분~~~~~~~
다시 되돌아 오면서 1시간 40분 ~~~~~~~합 3시간20분소요
시원한 강변을 걸어서 상쾌하였지만
아스팔트를 걸어서인지 발바닥이 불이났다
서울 워킹신화
우리들은 참 위대했다
스스로 이렇게 자찬하면서 오늘 "쫑"은
옥갱이의 오후 스케쥴로 인하여
각각 귀가하는 것으로
워킹신화의 세번째 출정은 끝이났다 ..................(끝)
추신: 사진없음
첫댓글 봉순아 출정보고서 너무 재미나서 혼자서 히히 거리며 읽어내려간다 위대한 워킹신화 대단해....
순옥아 출정보고서보다 훨 소박한 건데........잼나게 쓰면 너거들이 즐겁자나
소박한 일들을 이렇게 잼나게 이야기 해줘서 뽕아~~~ 사랑해!!!
순경이 주민등록증 안보여주드나...고생했다.
순주땜시로 순경들이 빼꼽을 잡았제
순주의 그런 넉살들~~~ 안봐도 비디오다!!! 순경들이 오늘 근무처로 돌아가서 얼마나 순주 이야길 했을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줄아는 우리 친구들 멋쟁이!!!
옥경이 오후 스케쥴 끝내고 이제야 들어 왔다. 그러고 보니 날짜가 바뀌었네.내 워킹 신화 일정은 고로 1박 2일이네. 울 아들이 아들, 병원에 눕혀 놓고 우리 엄마는 우째 이리 바쁘다냐? 하고 지 아버지 한테 묻더라고 하네. 나는 계모과에 속하니까.....
아니 ~~~니 신랑이랑 양평쪽에서 1박했다 이거쥐..............에잉~~팥쥐엄마다
옥경이의 그런모습들이 친구들에게 신뢰감을 주는게 아닐까? 그러니까 나가서 인기 있는 사람들은 가족이 희생을 해야한다니까~~~
봉순이 부지런한건 알아줘야한다...옥경아,그래 계모가 확실하네 아들 병원 눕혀놓고 ....아무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빠른 쾌유를 빈다....순주 넘 웃긴다.
허기사 출정후기쓰는 시간을 보믄 알끼다 내가 얼매나 부지런항가........말은 저래해도 옥경이 아들 사랑 말도 다 못한다.
옥경아 아들 휴유증 없도록 단디 해라.. 그래 눕혀 놓고 걸었다 하니 워킹 신화 맞다.~~~서울 친구들 홧~~팅!!
도조야 서울워킹신화는 일주일만에 보는데도 왜그리 웃기는 일이 많니? 도무지 배꼽을 뺀다........
가평 운악산 종주와 맞물려 순주는 허벅지 근육이 뭉쳤다. 하여튼 봉순이의 걷는 뒷모습은 엄청난 매력덩어리였다.우리의 시각을 여러모로 즐겁게 해주는 봉순이에게 감사하노라 사랑해 봉순아!
아~ 순주 다리가 효리 다리가 되기는 쪼매 어려울 것 같다. 이틀을 내리 걸어 대니 더 튼튼해질 것 같아.
사랑해 순주~~~매력덩어리 ~~~~듣기는 좋타 .......봉순인 굴러다닌다고 흉본거 빼고는~~~~~
부산 나이아가라팀에서는 춘순이가 양쪽다리 오굼의 힘줄이 퍼렇게 멍이 들었는데도 참석해서 5시간을 걸었다. 그리고 나서 병원으로 직행했는데 아들들이 엄마의 그런모습들이 너무좋다고 빠지면 안된다고 가방도 사주고 격려가 대단하단다~~~하여튼 우리 친구들 대단하지?
워킹신화는 금요일만 하나?
영숙아, 목요일은 순주의 등산 날이고 이래 저래 (부산 나이야가라와의 동참) 금요일로 잡혔다. 한 번 같이 걷자.
장영숙 니도 동참해라........못 본척하믄 안끼워줘이~~~~~~~
옥경아 이젠 우리 아스팔트 걷는거 하지말고 우짜덩간에 흙을 밟는걸로 하자..관절이 이상올까봐서리
애들아~~~~~~ 내가 일주일에 하루 직장생활 하는날 이 하필이면 금요일이잖아 성질나네 씨~~
우째그렁일이........
난, 왜 항상 뒷북인지 몰겄네~~~ 안바쁘면서도 괜히 바쁜척하느라 하여튼 미안하네... 그리고 울 서울 친구들 대단하다 !!! 무슨일이든 한번 한다하면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실행하는 우리 나이아가라와 워킹신화를 위해서 화.이.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