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퇴근하고 저녁 먹으러 왔었는데..
카메라 메모리를 못챙겨 가서 못 찍고 왔는데
주말에 점심 먹으러 다시 가봤어요.
풍천장어와 노지장어가 있는데
풍천장어는 일반 양식장어를 말하구요.
노지장어는 뻘에서 잡은 장어(자연산)랍니다.
차이는 노지장어가 좀 포동포동 살이 올라서 두툼하다네요.
근데.. 걍~ 풍천장어로 시켰어요.
암만해도 훈련 받은??? 장어가 몸매 관리에 힘 쓰지 않았을까?
향토음식 경연대회 장어부분 1위의 맛집이라네요.
그 많은 장어집 중 1위를 했다니..
어느 정도 검증된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주에 있는 유명한 장어집 웬만한 곳은 다 가봤는데..
(대략 8군데 정도??)
양념장어 잘하는 곳은 없더라구요.
소금구이야 다 거기서 거기고~
장어는 아무래도 고창이다 싶어서 장어 먹고 싶음 일부러 와서 먹고 가고 그래요.
-0-
왜 전주에선 이 맛을 못 낸단 말인가.
ㅠㅠ
다른 장어집들은 그냥 뼈만 튀겨서 주는 곳도 많은데 여긴 튀김가루를 묻혀서 튀겨 주더군요.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뼈라 딱딱하고 거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고소하고 바삭해요.)
한약재를 넣어 만든 소스입니다.
32가지 한약재를 넣고 만든 소스라는데..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소스에 담궜다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장어뼈가 고소해서.. 한접시 더 리필 했는데~
학생(이제 이렇게 불러도 될 나이가 ㅜㅜ)이 친절하게 갖다 주더라구요.
ㅎㅎ
좀 더 달라고 하면 눈치 주는 식당도 있잖아요.
밑반찬..
고창 선운산 밑이라 그런지..
모든 반찬이 채소랍니다.
^^
지난번 왔을 땐 늦은 저녁 시간이라 사장님이 친절하게 이것 저것 설명해 주셨는데
주말엔 손님이 많아서 얼굴도 제대로 뵙지 못했어요.
어머님께서 직접 농사 짓고 산에서 뜯어 온 나물로 반찬을 만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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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양념장어가 나옵니다.
양념을 골고루 잘 베이게 묻힌 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양념이 촉촉하게 베여서 부드럽구요.
위에 통깨와 마늘대를 뿌려서 더 맛깔나 뵈네요.
시각적인 효과가 아주 좋은 데코 되겠습니다.
풍천장어라도 노지장어와 많이 차이나진 않아요.
통통하게 살이 올라 속살이 부드럽답니다.
장어뼈도 소스에 찍어 먹었지만
장어도 이 소스를 찍어서 먹음 좋아요.
(소스 맛은 짜지도 달지도 느끼하지도 맵지도 않습니다.)
소스 맛 자체가 강한 맛이 아니기 때문에 장어구이를 빠트려 전체 목욕을 시켜도 장어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요.
소스를 듬뿍 발라 상추에 장어를 올리고 야채를 넣고 쌈을 싸서 한입~
생강과 마늘, 그리고 무초절임을 넣고 쌈을 싸 향이 어우러져 느끼함이 많이 가심니다.
(장어 느끼해서 못 드시는 분들은 꼭 쌈을 싸서 드세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저처럼 느끼한 걸 많이 못 먹는 사람은 이렇게 싸서 먹음 한접시 다 먹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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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장어와 함께~ 고창에서 유명한 것이 복분자지요.
바로 선운산복분자주 입니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어머님께서 직접 담근 복분자를 따라 주시더라구요.
(지난번에도 준 것으로 보아~ 모든 상에 한잔씩 따라 주는 모양입니다.)
한약재와 벌꿀을 넣은 복분자주
집에서 직접 담은 복분자주는 개개인의 손맛에 따라 술 맛이 많이 달라지는데
여긴 알콜 향이 많이 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좋더라구요.
달달한 것은 꿀 때문인데 술 못먹는 여자들이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구요.
제가 소주 한잔 원샷을 못하는데 목 넘김이 좋아 부드럽게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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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만나가든
전화번호 : 063-564-5666
위치 : 고창 선운산 입구 식당가
첫댓글 요즘 장어가 대세네요...어제도 장어 먹구왔는데...^^
먹어도 먹어도 자꾸만 생각나는 장어이네요
참고 할께요
제 주관적으로 볼때 풍천 장어보다는 노지 장어가 더 쫄깃거리고 맛있어요....반찬 하나 하나가 정갈하니 맛깔스럽게 생겼네요 아 물론 장어구이는 더더욱 말할것도 없고요.....일케 맛난걸로 드셨다니.....부러우면 지는건데 졌습니다
장어 ~가족들이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전주는 솔직히 어디가 정말 맛있는지 아직두 모르겠어요..^^
무쟈게 땡기네요.ㅋㅋㅋ
만나가든 저도 가본집같은데.. 상호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여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양념장어 디따 맛있게 먹고 왔어요 ㅎㅎ
장어못먹는데, 사진으로보니 먹어보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정말 사진상으로 먹음직스러워요^^
짱돌이님 사진은 언제봐도 예술이네요...
장어로 몸보신좀 해야되는데 ㅎㅎ
장어먹을때 반찬이 사실 저렇게 많이 까진 필요치 않은데.. 반찬을 좀 줄이고 가격을 좀 낮추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부러워서 무너지는 1인 입니다....자주가는 고창....일부러라도 갈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