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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예수회 난민센터를 방문해 아프리카 난민들과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CNS] |
이탈리아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수도회)가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에 있는 600년 넘은 수도원을 오늘(6일)부터 난민 보호시설로 개방한다고 미 CNS를 통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작은형제회와 움부리아 지역 카리타스는 수사들이 거주하지 않는 아시시의 ‘거룩한 수태고지’ 수도원의 개조 공사를 마치고 아프리카 북부 출신 난민 13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작은형제회와 카리타스는 난민들에게 숙식은 물론 유럽 사회 적응에 필요한 언어 및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작은형제회는 15세기에 건축된 이 유서 깊은 수도원을 2011년부터 2년 동안 무슬림 난민 16명에게 임시 숙소로 내주기도 했습니다.
작은형제회 측은 “난민 환대는 하느님 자비의 실천인 동시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모든 프란치스칸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첫해인 2013년 9월 로마에 있는 예수회 난민센터를 방문, “비어있는 수도원 건물을 수익 목적의 호텔로 개조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을 난민들에게 제공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럽의 모든 본당과 수도회들에 난민 한 가정씩 맡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