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운이 단 5년 만에 북한 내 2개의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도 마친 것으로 확인 됐다고 열린북한방송이 소식지 열린북한통신(22호)을 통해 27일 전했다.
소식지는 지난 6월 30일 북한 인민무력부 고위 장성 측근의 말을 인용해 “김정운의 경력 쌓기 작업은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데일리엔케이 소식통도 지난 5월경 “김정운이 대학을 7개나 나왔다고 간부들이 말한다. 김정일은 천재(天才)고 김정운 만재(萬才)라는 소문까지 퍼져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주민들은 “그럼 기어다닐 때부터 대학에 다녔냐고 빈정거린다”면서 김정운의 학력 날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북한 대학은 대부분 문과 계열이 5년, 이공계가 6년제로 운영된다.
소식지는 “김정운 경력 쌓기의 일환으로 5년 전 과정이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며 “당시만 해도 후계자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이후 있을 김정운의 간부천거를 위한 경력 관리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서 당 및 행정 간부 등 주요 고위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출신성분과 토대가 좋아야 한다. 또 당원의 자격을 갖춘 북한 내 대학 졸업생이며 군 복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소식지는 설명했다.
따라서 “김정운은 김일성종합대학뿐만 아니라 김일성군사대학에도 입학했다”며 “이는 김정일에게 셋째 아들 정운을 군사 간부로 키우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
소식통은 “김정운은 외국유학에서 돌아온 후 2002년 군사대학에 입학 했으며 입학식에 참가한 후 1년에 한 두 차례 정도 얼굴만 내비쳤다”며 “학교의 전 과정에 출석하지 않은 대신 군부의 저명한 교수들을 초빙하여 가정 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운이 2007년 졸업식에 참가하여 졸업장과 함께 인민군 상위의 계급장을 수여받았다”면서 “김일성군사대학은 대체로 장교들이 입교하지만 장교가 아닌 김정운이 이 학교에 입학한 것은 그가 김정일의 아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지는 “군사대학에 입학한 같은 해(2002)에 남자 4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특설반을 다녔다”면서 “종합대학 역시 입학식과 학과 배치일 당일에만 참석을 하고 전 과정 수업을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김정운은 2004년부터는 군복무를 시작했다”며 탄원병(군복무 면제 대상임에도 자원하여 3년 간 군 복무하는 것)으로 지원하여 3년간 강원도 평강군에 있는 5군단 산하 보병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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