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도 마늘이 생생하게 푸른데 풀이라고 못 자랄것이 있겠는가?
이대로 두면 봄에 풀이 마늘을 이겨버릴것 같아 작정을하고 풀을 뽑았습니다.
조그만 텃밭이지만 풀 뽑는데 2시간이 더 걸렸으니 최저 시급으로 얼마어치 일을 했을까요?
오늘이 심고 나서 세번째 풀 뽑기이고 수확할 때까지 두번은 더 긁어야 할 텐데 농사에 투입하는 시간과 농산물 가격을 비교하면...
어쨌거나 작업을 마치니 개운하고 좋습니다.
꽃밭에 알리움도 마늘 종류라고 빼꼼히 얼굴을 내밉니다.
첫댓글 헉 ..이노무 잡초들!! 요즘 살짝 포근한 틈을 타서 많이도 올라왓네용!! 사진으로만 봐도 진절머리가 나는데 매화꽃님은 어떠셨을지 ㅠ😅
특히 저 구멍 틈바구니에서 튀어나온 놈들 아주 화나요ㅠㅎㅎ
딱봐도 오래걸릴 거 같다는 느낌이 ㅜㅜ..
아고 고생하셨어용! 뜨뜻하게 꿀잠 꼭 주무세용!!😆
풀 한포기 안나는 사막에서 이런 풀을 만났으면 환호했을텐데요.
생명력 대단합니다. 뿌리째 뽑혀 던져졌어도 뿌리 한 가닥이라도 땅에 닿으면 살아나버리니 뒷처리도 잘 해야합니다.
풀을 정성을 안드려도 너무
잘 자라요.
수고하셨습니다.
여름에는 뽑아서 던져놓으면 강한 햇살에 금방 말라 죽는데 겨울에는 흙에 뿌리가 조금이라도 닿아 있으면 죽지도 않고 살아나니 얄밉기 그지없지요.
저는 풀도 풀이지만..ㅎ
비닐씌운거 보며~와~~~합니다.
짱짱하니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앉고 아주 좋습니다.구멍 사이에 마늘이 사랑스럽네요.저런 푸릇푸릇 풀들은 나물이라고 누가 그러던데..굳이 먹어보고 싶지는 않지요~ㅎㅎㅎ
풀 뽑는데 2시간..
3번을 뽑았고 앞으로도 2번을 더 뽑아야한다니...10시간 노동력에 여러가지 비용을 따지자면 농산물이 제일 싼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알리움 빼꼼~귀엽습니다~~~
지도 마늘이라고.ㅋ
저 집 농사경력은 적어도 30년 이상일테니... 비닐이 뭐 어쩌구요?
땅 모양 보세요. 아주 걸지고 배수도 잘 될 밭입니다.
광대나물 맛있어요. 나머지 풀이름 좀 갈켜주세요.
전 주인이 밭에 친 검은 비닐을 제대로 걷어내지 않고 흙 속에 묻혀있어 농사 초기에는 그것이 싫어 저는 절대 비닐을 안씌울거라 했는데 이제는 비닐 안치면 농사 엄두도 못 냅니다.
마늘용 비닐을 안쓰고 깨 심는 구멍 두개 뚫린 비닐을 사용하니 한줄에 일일이 5개를 더 뚫어야 하니 좀 번거롭기도 해요.
최대한 비닐을 여러번 재활용하려고 마늘 수확 후 깨를 심고 또 걷어낸 후에도 버리지않고 풀 나는것 보기 싫은 나무 둘레에도 덮어두는데 점차 건망증이 심해져 저도 잊어버리고 흙에 묻히는 불상사가 안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먹거리 텃밭 농사는 경제성을 따지면 헛웃음이 나오지만 자급자족의 흐뭇함도 있으니까 마음은 풍요롭습니다.
@발해수목원(함평) 토질은 아주 좋아요.
풍화된 황토흙이 아니라 산에서 흘러내린 퇴적 토양인지 검은색을 띄고 배수가 잘 되어 비가 온 후에도 질척거리지 않습니다.
광대나물 외에도 우리 지역 이름으로 곰밤부리(개버무리?)라는 풀도 나물이나 냉이와 함께 보리국에 넣으면 맛있는데 닭도 좋아합니다.
제일 싫은 원수같은것이 개불알풀 뿌리이고요.
@매화꽃(광주.담양) 비닐과 들풀 얘기 재밌어요.
저도 어려서 올라갔고 장모님도 도시사람이라 풀나물 맛을 전혀 모릅니다. 어머님도 해안가에 사셨기에 들보다는 갯가의 풀반찬을 많이 먹었지요.
얼마 전 시찰 내려온 집사람에게 징그러운 광대나물 얘기하니 스맛폰 보고 무침을 만든 것이 맛있었습니다. ㅎ
병아리가 정말로 곰밤부리(별꽃)를 골라먹던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풀이 냉이입니다. 겨울에도 꽃 피고 날이 더워져도 꽃대를 곧추세우고 있으니.. 너무 억세요.
개불알풀도 나물 만든다는데 좀 친해보시죠??
@발해수목원(함평) 냉이는 겨울에 국 끓이면 맛있어요.
밭에 지천인것이 농협 로컬에서 비싸게 팔리던데요. 기다란 뿌리에서 향이 나고 시금치처럼 단맛도 나고요.
밭의 풀중에서 농협에서 팔리는것은 냉이 뿐입니다.
2월이되어 휴면이 깨고 꽃대 올리면 그 맛이 사라집니다.
개불알풀도 흐드러지게 꽃이 피면 봄까치꽃으로 불릴만하지만 실 그물같은 뿌리의 흙 털어내자면 죽을맛이라 나물로 먹는다는것은 생각도 못합니다.
광대나물이 맛있다니 아직 먹어보지 못했는데 거름기 많은곳에 자리잡은것으로 저도 한번 해 보아야겠습니다.
@발해수목원(함평) 흙만 보고도 토질을 알아보는 발해님의 해안?
사모님도 다녀가시고 훨씬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겠네요. .
발해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작은 기도로.
@병아리(광주) 곰밤부리chickweed가 맛있던가요? ㅎㅎ
엽란은 제가 캐갈께요.
@발해수목원(함평) 네. 알겠습니다.
매화꽃님 부지런하심은 겨울 날씨도 막지 못하나 봅니다.
겨울이라 일이 없어 쉬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추운 날씨에 몸살 나지 않도록 쉬엄쉬엄 하시어요.
포근하고 날씨 좋은 날은 집안에 있기가 아까워요.
닭이랑 고양이가 기다리니 이틀에 한번은 돌보아야 합니다.
저도
날이 따땃한께
날마다 서너시간씩
풀 뽑아요 ᆢ ᆢ
잼나유 ᆢ ᆢ
오늘 날씨는 어때요?
따땃해요?
나가볼라고~~~
풀을 깨끗이 뽑아버리면 얼마나 개운한지 마치 목욕 후의 기분같아요.
그대로 두면 봄에 감당 못하게 커버리니 까요.
@매화꽃(광주.담양) 꼭 목욕하고 난 느낌. 공감 백배.
집안에서도 여기 저기 치우고 쳐다보면 아 개운하다. 하잖아요.
씽크대도. 싹 닦아놓고 아! 좋다.
밭이 기름져보이고 마늘도 씩씩하고 좋습니다^.^
파나 마늘같이 잎이 가느다란 식물은 풀과 엉켜버리면 손을 쓸수가 없게 되어버리니 비닐 안치면 농사 엄두도 못 내겠더군요.
인건비 따지면농사는 못 짓겠지요? 고급 인력들을ㅎ
우리집 밭은 무료봉사해 주는 천사가 있어 인건비 걱정없읍니다.
누가?
제가 꼬리만 안달린 인간 소 같아요.
게으름 피우지도 않고 힘들다고 엄살 부리지도 않고 시간 때우기 급급하지도 않고 아직까지는 쓸만한 소 같아요 ㅎㅎㅎ
@매화꽃(광주.담양) 우하하하하 ~
매화꽃님의 표현이 너무 재밌습니다
꼬리만 안 달린 인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