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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27
침묵하고 순종하라. / 고신일 목사
<목회기도>
사랑의 하나님!
거룩한 주일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은혜를 사모하여,
기둥교회에 모이게 하심 감사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어리석은 꾀를 쫓아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셔서 우리 모두 온 마음과 정성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예배를 통하여 초신자로부터 목사에 이르기까지,
태중의 아이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심령들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닫게 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이 예배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병상의 환자들을 기억하시고 저들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군대에 나가 있는 믿음의 아들들 건강함으로 평안함으로 지켜 주옵소서.
객지와 외국에 나가 있는 성도들에게서 오는 소식이
좋은 소식, 평안의 소식이 오고가게 하여주시옵소서.
이 시간 부족한 종을 세우셨사오니 성령으로 함께 하시사,
말씀에 권세가 있게 하시고, 치료가 있게 하시고, 은혜롭게 하셔서
목마른 심령들에게 시원함의 기쁨과 감사를 주시옵소서.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주일에 예배의 자리에서 만나 감사합니다.
가끔 교역자들이 정리해 두는 출석부에 보면
예배드리지 않는 이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 마음이 아픕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예배의 자리에서 만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믿음 안에서 평안하시고 소망 중에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오늘도 성경 높이 들고 우리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예수 믿어 구원받았습니다(요3:16).
저는 예수 믿어 하나님 자녀 되었습니다(요1:12).
저는 예수 믿어 천국 백성 되었습니다(빌3:20).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시118:24),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습니다(딤후3:14~17).
눈을 열어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보고 깨닫게 하소서(시119:18).
아멘”으로 순종하여(고후1:20)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되게 하소서(마5:16).
아멘.
그렇게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세상엔 우리의 믿음을 흔드는 사건과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려면 오랜 세월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회나 성도들이 부끄러워 가리고 싶은 소식들은 알리지 않아도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려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시청율/청취율 경쟁을 하는 언론들에게는 기독교계에서 일어나는 목사가…/선교사가…/교회가… 하는 사건 사건들이 좋은 먹이감이 되어 감추고 싶을 만큼 좋지 않은 사건이 있으면 보도에 더 열을 올립니다.
그래도 믿음을 가진 성도들은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잘못 되었거나 우리가 신앙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 말씀 성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한 영화(다빈치코드) 때문에 많은 목사님들이 신경을 쓰시고 상영금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마치 그 영화가 상영되면 하나님의 진리가 무너지고 교회에 큰 피해를 주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큰 소동이 날 것이라고 염려합니다.
그래서 상영을 반대하는 서명도 하고 시위도 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노력에 대해 감사하고 그런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러나 솔직히 저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그것이 상영된다고 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의 믿음이 흔들리거나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역사에 수많은 박해가 있었고… 수많은 방해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이단들과 사건들이 있었지만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킨 사람들, 목숨을 걸고 죽음을 각오하며 복음을 전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우리가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기둥교인들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든든한 성도들인 것을 믿습니다.
적어도 우리 기둥교회 성도들은 환란이 와도 핍박이 와도… 박해가 있고, 방해가 있어도…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모인 교회인 줄로 믿습니다.
옆의 분과 "견고하며 흔들리지 맙시다"라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주일아침 교회에서 어린아이들을 만나 "누가 여리고 성벽을 무너뜨렸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저는 절대로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놀란 목사님은 그 어린이 담임 선생님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따지듯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은 "저는 그 아이를 정직하다고 확신합니다.
그 소년은 분명코 그 성벽을 무너뜨리지 않았을 겁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더욱 놀란 목사님이 숨을 크게 몰아 쉬고 있는데…
마침 교회 오시는 장로님을 만나 "이것 참으로 큰 일"이라며 말씀 드렸더니…
그 장로님은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보상을 해야지요" 하더랍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대해 지나치게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밝혀놓은 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읽어야 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합니다.
이제 여호수아 6장을 보면 그 답이 나와 있습니다.
여리고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앞에 가나안 땅의 첫 번 째 관문이자 가장 견고한 성인 여리고가 있었습니다.
여리고는 내성벽과 외성벽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성안의 넓이는 대략 32,000m2, 약 1만평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여리고는 요단강을 가까이 두고 있었으므로 물과 양식이 풍부하고, 가나안의 관문답게 가나안 땅의 여러 성벽들 가운데 가장 크고 견고했습니다.
민수기 13장 28절에 보면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이렇게 가나안의 첫 관문인 여리고성은 거대하고 견고한 성벽, 난공불락(難攻不諾)의 요새였습니다.
여리고는 군사 및 교통의 요충지며, 지리적으로도 가나안의 중심축 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리고를 점령해야만 가나안 땅의 남북을 차단하고 그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부족들의 연합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리고는 가나안의 서쪽과 남쪽, 북쪽, 모두를 정복해 가는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는 좋은 위치였습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큰 성 여리고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하기에 쉽지 않은 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곳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여호수아 6장 2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수6:2)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명령이 내려집니다. 침묵(silence) 하라는 것입니다.
10절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레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찌니라 … " (수6:10) 고 했습니다.
'들레지 말라'는 말은 왁자지껄 떠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내고, 요단을 건너 하나님의 백성으로 할례를 행한 후에(수5:6~9) 유월절을 지키고 기다리던 여리고성을 진격할 때가 왔는데…,
여리고 성안에 있는 사람들도 무서워서 성문을 꼭 닫고 출입하는 자가 없었는데… (1절)
그때 공격하면 될텐데 그들에게 내려진 명령은 침묵하고 매일 성 주변을 돌기만 하라는 것입니다.(10절)
사실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구령을 붙이거나 노래를 부르며 돌면 훨씬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소리를 내지 않고 매일 성을 돈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여리고 사람들이 돌이나 창을 던지거나, 활을 쏘거나 뜨거운 물과 같은 것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데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성 주변을 돌기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째 날 성 주변을 돌았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계속해서 공격은 하지 않고 성 주변을 돌기만 했습니다.
여리고의 군사들은 처음엔 긴장했을 것입니다. 전투 태세를 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매일 성 주변을 돌기만 하니… 이스라엘을 향해 비아냥거리며 말했을 것입니다.
"우리 성벽이 얼마나 견고한 지 그만큼 봤으면 포기해라!, 무엇을 찾는 것이냐?,
너희들은 겁쟁이들이구나! … 라고 비웃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군인들과 백성들에게는 침묵의 행진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종종 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홍해를 건널 때도 출애굽기 14장 13절에 보면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 " (출14:13) 했습니다.
우리의 삶 중에도 결정적인 순간,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있기만 하라고,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침묵하고 기다리라고 하실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 가운데 열심히 예배 잘 드리고, 봉사도 잘하는데 그 입술로 그 열매와 상급을 모두 쏟아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는 말이 '입이 방정'이라고 합니다.
후회 하지만 던진 말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합니다.
믿음의 길에서 우리는 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우리가 침묵할 때, 하나님이 더 역사하시고 더 놀라운 증거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묵]은 나의 생각을 멈추고, 내 걸음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귀를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침묵의 행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기다리는 믿음과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홍해를 건넜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들처럼 … 입을 열어 불평하지 말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여리고성을 돌라는 명령입니다.
출애굽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군대에게 쫓기고 있을 때 앞에는 홍해가 가로 막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라주셔서 이집트 군사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었을 때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밤에는 춥고, 물도 먹을 것도 없는 사막을 행진하다 보니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차라리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는 것이 나을 뻔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 달이면 갈 수 있는 가나안에 40년 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민14:26~35).
사막에서 광야에서 원망하고 탄식했던 사람들 대부분 다 사막에서 죽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입을 어떻게 관리하고 살고 계십니까?
지금 여러분 앞에 여리고 같은 정복해야 할 엄청난 것이 있으십니까?
침묵하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믿고 기도하십시오.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리면/최선을 다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놀라운 일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순종하라!
살면서 터무니없는 일을 당하기도 하고 터무니없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화가 나기 보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르비딤에서 아말렉과의 전투(출 17:8~16)를 통해서 약한 군대가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게다가 요단강을 건너면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인(수 3:14~17)하였습니다.
그들의 사기는 하늘에 닿았을 것이고 아무리 어려운 상대와 싸워도 승리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여리고성 정도야 얼마든지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내린 명령은 무기를 점검하라든지, 돌격대를 뽑아 성벽을 타고 넘어가 성문을 열라든지,전투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들은 양각나팔을 잡고 여리고 성을 그저 말없이 돌라는 것입니다.(수 6:3)
"너희 모든 군사는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할 것이요 제 칠일에는 성을 일곱번 돌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제사장들이 양각나팔을 길게 울려 불어서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찌니라"(수6:3~5, 9)
그런데 이 명령은 경험 많고 노련한 장군들에게, 군인들에게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명령이었을 것입니다.
그들 중 누군가가 일어나서 "지금 그것이 여리고를 침공하는 우리의 전술이란 말입니까?"
"그게 말이나 됩니까?", "어떻게 백성들을 이해시킬 것입니까?"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면
아마도 이스라엘은 소란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누구 하나 다른 방법을 구상하자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그대로 믿고 순종했습니다.
순종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사무엘상 15장 22절에 보면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 " (삼상 15:22)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기뻐하시도록 하는 것, 영화롭게 하는 것, 능력의 힘을 덧입는 것은
바로 유창한 신앙고백이나, 드러나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물론 순종은 희생을 동반합니다. 지식과 자존심, 인생의 경험, 자신의 소유 및 재능… 등 모두를 내려놓아야/포기해야 순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순종이 어려운 것입니다.
끝까지 인내하라!
잠시 잘하는 것, 견디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끝까지 인내하며 전적(全的)으로 순종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믿음의 결과가 순종의 결과가 바로 바로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성 돌기를 마쳤을 때, 성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첫째 날은 그렇다고 해도 3, 4일째는 성벽에서 돌 몇 개라도 흔들리거나 굴러 떨어지는 현상이, 성벽에 미세한 금이 생기기 시작하거나, 날씨의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거나 있었다면 흥이 나서 성 주변을 침묵하며 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섯째 날도, 일곱째 날 마지막 성벽 돌기를 7번이나 마쳤을 때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수 6:16)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 "(수 6:20) 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을 일곱 바퀴를 돌고 난 후 제사장이 크고 길게 나팔을 불며 온 백성이 함께 소리질렀을 때 그때서야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성이 무너진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불었습니다.
제가 1985년도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 양각나팔을 사왔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불었던 것처럼 제가 한번 불어 보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연습했는데… 제가 나팔을 불 때 여러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소리를 지르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니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일곱 제사장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진행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에 행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하니라 그 제 이일에도 성을 한번 돌고 진에 돌아 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수 6:12~14)
그동안 침묵을 깨고
하나님이 일하심을 하나님의 능하신 손을 믿고 소리지를 때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믿고 순종하며 침묵하고 기다린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여리고성을 주셨습니다.
순종은 어려운 것입니다. 순종하려면 포기할 것이 많습니다.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때때로 침묵하며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정의 일도, 사업도, 신앙생활도 참아야 하고 견뎌야 하고 내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떤 때는 하고 있는 일을 집어 치우고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빛 되고 소금 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1세기 독일에 살았던 왕 하인리히 3세는 어느 날 왕궁 생활에 대한 깊은 회의와 허무를 느껴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도원을 찾아가 수도원장에게 수도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원장은 그가 수도사가 되려는 동기가 올바르지 않다며 한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폐하, 수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할 규율이 있는 데 그것은 바로 절대적인 순종입니다.
수도사가 되려면 폐하도 이 규율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어떠한 명령에도 절대적으로 순종할 수 있습니까?"
"그렇소!"
"우리 수도원에서 말하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이 수도원 원장인 저와 이 수도원에서 지도하는 모든 스승들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요구합니다. 거기에도 순종할 수 있습니까?"
"알겠소. 그렇게 하겠소."
"그러면 이제 첫 번째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폐하는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셔서 백성 다스리는 일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을 위한 수도사가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지 못하면서 교회 기도
실에 있다고 해서,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명상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산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여러분이 의사라면 병원에서 치료하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예수 믿는 사람으로 빛 되고 소금 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선생님이라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바르게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예수 향내 풍겨야 합니다.
여러분이 기계를 돌리는 기술자라면 기계가 바르게 운전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기술을 다해 살펴야 합니다.
장사를 하는 분이라면 최고의 최선의 상품을 팔기 위해 애써야 하고 거짓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익을 남기는 것은 거짓이 아닙니다.
그러나 불량품을 정품으로 파는 것은 거짓입니다. 나쁜 것은 나쁘다고 말해야 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거기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집에 모시기 어려운 공경하기 어려운 노인이 계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봉양하십니까?
여러분 집에 기르기 힘든 자녀가 있습니까?
속을 썩여도 그 자녀에게 본이 되며 그를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기르십니까?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구별되어 교회 지하 기도실에, 산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겠다는 것은 바른 것이 아닙니다. 거짓입니다.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뜻에 맡기며 끝까지 순종하며 삶의 현장에서 빛 되고 소금 된 삶을 산다는 것 어려운 일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도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여리고성을 무너뜨리려면 인간적인 지혜로, 인간적인 경험으로 사다리를 준비하고 무기를 준비해야 할 덴데…성을 돌기만 하라니… 내가 생각하기에 세상에서 살려면 교활하고, 남을 속여야 하고,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성경대로 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십니까?
아무리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침묵하시고 답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잉거솔(Ingersoll)이라는 독일의 유명한 무신론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강연에서든지 하나님이 없다고 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무신론 강연에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이 절정에 이르자 갑자기 자기가 차고 있던 시계를 풀더니 하나님에 대한 도전장을 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당신에게 5분이라는 시간을 주겠소. 나는 5분 동안 당신을 저주할 것이오. 만약 당신이 살아있다면 나를 저주하고 형벌을 내리시오."
그리고 그는 5분 동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하나님을 저주하고 모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5분이 지났는데도 자신에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자 그는 더욱 의기양양해져서 외쳤습니다.
"여러분, 저를 보십시오. 이만하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때 그의 강연장 뒤편에 있던 한 노인이 서서히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러우면서도 감히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는 한 그리스도인이오. 내가 감히 당신의 연설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면, 오늘 당신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오. 단지 당신이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했을 뿐이지요.
내가 믿고 경험한 하나님은 내가 그분을 떠나서 거스를 때 책망하시고 때로는 징계까지 하셨던 분이시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당신에 대해서 침묵하셨소.
그분의 침묵은 곧 당신이 그의 자녀가 아니라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오."
오늘 여러분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예배의 자리에 나온 것을 보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소리에 외면하시는 것 같아 우리가 답답함을 느끼고 어떤 때는 여리고
성을 말없이 돌라고 답답한 명령을 내리시는 것 같아도 어떤 때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만한 소리가 우리의 귀에 들려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침묵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진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삶의 현장에서 부르짖고, 부르짖고 외치는 그 소리를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때로 우리 앞에 여리고성 같은 엄청난 일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무너뜨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 같은 기적의 역사가
여러분의 삶 속에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구별된 삶을 원하시며 구별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시고
순종하기를 원하시며 명령하셨던 하나님,
오늘 우리를 향해서도 말씀해 주셨으니 우리도 순종에 승리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너는 내 것이라'고 선언하신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평생의 삶이 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