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고향에서 멀지 않지만...
나는,
남해 보리암을,
처음으로 방문하려고 합니다.
암튼,
시간이 11시를 넘으니,
술꾼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사당역에서,
맨 정신으로 차량을 대기 중이고...
암튼,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남해까지 달려가려 합니다.
남해를 가는 길은,
이렇게 멋진 구간도 있었으나...
여길 지나는 시간에,
버스에서 잠을 자느라고,
여기는 구경도 못했고....
누군가 부지런한 사람이,
잠도 자지 않고 있다가,
사진을 찍어 보내줘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차는,
새벽 4시가 넘어서,
남해에 도착했고...
산행은,
두모 주차장을 출발해서,
부소암을 지나고,
정상에 도착하는 것으로...
그런데,
정상까지 가는 거리가 짧아서,
천천히 올라가라고 했는데...
홀로,
철 없이 올랐다가,
소소한 낭패만...
일단,
출입구를 지나는데...
여기에서 정상까지,
한 시간이면 충분한데,
정상까지 1시간 50분이라는 안내판에 속아서,
홀로 너무 빨리 올랐고...
덕분에,
평소에 보지 못한 곳에 들러서,
홀로 멋진 곳을 감상했고...
가는 길은,
너무나 어두워서,
주변을 분간하기 힘들었고...
일반적인 야간 산행은,
능선 코스를 따라서 오르면,
주변 불빛도 보이고,
등산로도 조금은 가늠이 되는데...
이 코스는,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그야말로 칠흑 같은 암흑이었고...
이건,
어떤 사진일까요??
너무 빨리 걷다 보니,
하얀 점들은 멀리에서 가물 거리고...
즉,
같이 출발한 사람들은,
너무 멀리에서 올라오느라,
불빛이 하나의 점처럼 보이고...
길가에는,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는,
장승들이 자리했고...
아마도,
내 소원을 들어주려고,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나 본데...
난,
소원은 생각지도 못한 채.
정신없이 정상으로 올랐고...
올라가는 길은,
일부가 이런 모습이지만...
대부분 등산로는,
경사도 무난하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경사가 급하거나,
바위 구간이라도 나오면,
대부분 계단으로 만들어놨고...
깜깜한 등산로에,
갑자기 나타난 포대자루는,
잠시 동안 날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왜냐하면,
주변이 보이지도 않는데,
포대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내가 길을 잃어버린 줄 알고서,
이리저리 방황을...
결론은,
저 포대를 밟고 지나면 됐는데,
그걸 몰라서... ㅎㅎ
암튼,
힘든 구간도 아닌데,
더 편안하게 산행하라고,
곳곳에서 공사 중이고...
부소암이 멀지 않았는데,
갑자기 철계단이...
더구나,
계단의 상태를 보면,
오래전에 만들어서,
내 몸무게면 무너질 것으로 보이는데...
저길 올라야만,
정상으로 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올랐는데...
야간 산행의 장점은,
아무리 높은 곳이라도,
고소공포증이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점... ㅎㅎ
새벽 5시가 못되어서,
부소암에 도착했는데.,..
암자는,
철문이 굳게 닫혀있고...
아마도,
수행하시는 스님은,
대문을 걸어 잠그고,
열심히 수행하고 계실 듯...
절대로,
졸지도 않고,
늦잠도 안 자면서,
오로지 수행만... ㅋㅋ
부소암의,
암봉을 찍고 싶었으나,
깜깜해서 찍지를 못했고...
아니,
찍었으나,
온통 검은색뿐이었고... ㅋㅋ
그래서,
바위에서 도도하게 자라는 소나무와
이른 새벽에 불이 환한 항구를 배경으로 한 장...
정상이 지척인데,
여기도 공사가 한창이고...
처음에는,
공사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암자의 스님이 밭을 일구기 위해,
가져다 놓은 농기구라 착각을 했지만...
손전등으로 주변을 돌아보니,
등산로 공사 중이라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고...
서서히 밤은 물러가고,
여명이 밝아오니,
하늘은 푸른빛으로 변해가고...
그리고,
수많은 별들도,
하나둘 힘을 잃고 잠들어 가네요.
밝은 달이 없으니,
하늘에는 온통 별천지였는데,
여명과 함께 사라지는 별이 아쉬웠고...
이 바위는,
흔들바위라고 하는데...
내가 계획으로는,
여길 오는 시간은,
일출이 끝나고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와야 하는데...
"금산정상"이라는 이정표를 따라가야 하는데,
"금산산장"을 잘못 보고서 여길 왔네요.
덕분에,
귀곡산장 체험을... ㅎㅎ
정상으로 가야 하는데,
등산로는 자꾸만 산 아래로 향하고...
더구나,
흔들바위를 지나고 나니,
갑자기 이런 풍경이...
붉은색 등이 켜진,
다소 생소한 모습의,
절(??)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냥 지나치려다가,
용기를 내서 찾아오니...
아무도 없는 공간에,
보온 물통이 줄지어 있고...
너무나 궁금했는데,
한 시간쯤 뒤에,
다시 여길 찾아왔고,
이유는 그때... ㅎㅎ
다시 올라와서,
정상을 찾아 왔습니다.
정상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조촐하지만,
그래도 국가 명승지라고 하니,
조금은 있어 보이고... ㅎㅎ
암튼,
이제부터는,
일출을 기다려 보기로...
누구랑??
일행을 만나,
둘이 손잡고서... ㅎㅎ
정상을 찾지 못하고,
잠시 헤맸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에는 일등으로... ㅎㅎ
일출시간까지는,
약 30분 정도 남았으나,
여명을 즐기면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점차 날이 밝아오니,
등산객도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물론,
반가운 일행도... ㅎㅎ
어둠과 일출이,
한 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같은 구름임에도 불구하고,
뭉게구름 쪽은 불타는 모습이고,
먹구름이 낀 쪽은 암흑의 세상이었고...
나의 간절한 소망은,
떠오르는 태양은,
부디 뭉게구름 쪽이 길...
지금부터는,
잠시 일출 구경만...
섬 사이에는,
연한 안개도 있고,
하늘은 점차 붉게 물들고...
해가 뜨려고 해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데...
구름은,
붉다 못해서 검붉은 색이고...
바다에서 해가 뜬다면,
더없이 좋았는데...
그래도,
먹구름이 아니라,
뭉게구름 쪽에서 해는 올라오고...
소소하지만,
로또 1등을 3번만 되게 해 달라고,
부지런히 빌었고... ㅎㅎ
내 소원이 너무 가소로웠는지,
태양은 날 보면서 살포시 웃어 주었고...
그래서,
소원을 로또 말고,
건강하게 해 달라고... ㅎㅎ
암튼,
뭐든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잠시 동안 기도를...
소원을 바꾼 이유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원해서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은 내 의지로 지킬 수 있음으로,
소원을 건강으로 바꿨고...
암튼,
무탈해야,
남은 일정도 마무리하니까!!!
이제는,
일출이 마무리되니,
뜨거운 태양으로 변해가네요.
힘든 여정이지만,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강조했고...
그리고,
돈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부자 되게 해달라고 첨언을... ㅋㅋ
아침 햇살은,
금산 산자락의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고...
나도,
장소를 옮겨서,
금산의 다른 모습을 즐길까 하는데...
일단,
금산에 왔으니,
보리암을 향해서 발길을...
멀리,
보리암이 보이는데...
오늘 산행은,
보리암을 들러서,
금산은 마감하는 것으로...
물론,
보리암까지 가는 길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겠지만...
보리암을 가는 길에,
잠시 상사암에 들렀는데...
상사암은 정말 멋진 바위라 했는데,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다지 멋진 바위는 없었고...
대신,
바다와 섬,
그리고 하늘까지...
너무 멋진 모습을 보니,
상사암은 기억에서 멀어지고...
길음 잠시 멈추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비로소 상사암이 눈에 들어오고...
상사암 머리 위에서,
상사암 바위를 찾았으니,
제대로 보일 리 만무했고...
암튼,
상사암은 멀리서 보아야,
그 진미를 알 수 있는 곳이고...
바위들이 너무 많아서,
이름은 제대로 모르지만,
저 바위도 나름 이름은 있을 것으로...
암튼,
보리암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고...
길이 어려워서도 아니고,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발길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느려지기만...
여기는,
이른 새벽에 들러서,
귀신이 살고 있는 절인 줄 알았는데...
이른 새벽에,
먹은 것도 없이,
정신없이 올라온 산객을 위하여,
컵라면을 파는 곳이었고...
그래서,
새벽부터,
보온 통에 물을 끓이고 있었고...
나도,
한 개에 3천 원을 지불하고서,
맛난 아침 식사를... ㅎㅎ
금산산장을 지나,
보리암으로 가는데...
식사한 장소를 돌아보니,
저곳 또한 명당이고...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왜 저런 곳에 집을 지었으며,
누구 소유의 건물인지??
산장을 지나서,
쌍홍문으로 가는 길인데...
안내판도 없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그리된 사연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로 올라오는데...
나만,
여길 내려가다 보니,
굴이 있는 줄도 몰랐고...
쌍홍문은,
두 개의 무지개라는 의미인데...
의미와 전혀 무관하게,
해골바가지의 모습만...
아마도,
불심이 깊거나,
도량이 넓은 사람은 무지개로 보이고...
나처럼,
단순할 뿐 아니라,
지적인 능력이 모자란 사람은,
해골바가지로 보이는지도...
상사암을 출발해서,
이곳 보리암까지 한 시간 남짓 소요됐고...
거리가 1Km도 안되고,
오르막이나 험한 바위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내 산행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
험난한 여정이었으나,
멋진 여정이기도 했고...
불상이 있는 곳에서,
보리암을 바라보니,
너무 멋진 풍경이...
참고로,
보리암은 683년에 원효가 만든 절이고,
가장 최근에는 1969년에 중수를 했다고...
그럼,
무려 50년 전에,
저런 모습으로 지었다는 말인데...
변변한 장비도 없이,
저런 절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보리암을 지나고,
하산을 시작하는데...
오늘 산행은,
여기에서 마무리를...
왜냐하면,
보리암까지 차가 올 수 있고,
나는 차를 타고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즉,
금산 산행은,
산을 오르고,
보리암을 둘러보면 끝이고...
오전 4시에 시작한 산행은,
오전 8시에 산행을 마치고,
이제는 고성 연화산으로 갑니다.
산행기도,
연화산으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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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델료가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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