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마북동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 고택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이 가옥은 우리나라 서양화가 1세대로 근현대 화단에 발자취를 남긴 장욱진 화백이 1986년부터 작고할 때가지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한 곳이다.
주차는 이곳 앞마당에 3~4대 정도 가능하고, 개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옥은 안채와 사랑채, 광으로 구성되어 경기도 전통적인 민가의 튼 'ㅁ' 모양이며, 장욱진 화백이 직접 수리하여 작업실과 거주 공간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은 현대화랑에서 기획한 <색깔있는 종이그림(1999)>의 출간 기념으로 제작한 것으로, 원본은 화가가 1970년대에 종이에 마커로 제작한 매직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집운헌은 "장욱진 그림마을"이라는 찻집으로 작가의 큰 따님께서 운영중이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 입장료는 공짜다.
화가 장욱진은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다. 1977년 김환기, 유영국 등과 <신사실파>를 결성하였는데 '사실을 새롭게 보자'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신사실파>의 철학대로 자연 사물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 안에 내재해있는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하였다. 화가는 집이나 가족, 아이, 나무, 새 등 가정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대담하고 간결한 구도와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해내서, '동심의 화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