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빈 목사의 아침 편지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물결이 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는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가로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신대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 하더라(마 8:24~27)
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지난 날 어부로 잔뼈가 굳은 베드로를 비롯한 몇몇 제자들도 함께 했건만
그들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치를 떨었습니다.
그들은 한쪽 구석에 잠들어 계시는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아니 주님, 우리가 다 죽게 되었는데 잠이 오십니까?”
불안에 떨며 원망하는 소리에 주님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뱃전을 잡고 두려워 떠는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리고, 주님은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하셨습니다.
풍랑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주님은 분명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고 하셨습니다.
왜 함께 하십니까?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의 삶속에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며
나아가 우리가 주님의 백성으로 복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로 풍랑이 일어도 주님 곁에 계시니 ‘이 풍파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갈 수 있다’ 며
주께 감사하는 성도가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욥이 갑절의 축복을 받은 것은 그에게 찾아온 감당키 어려운 풍랑을
믿음으로 잘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묵상 ▢
혹독한 추위로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에 봄바람이 희망의 봄을 알리는 전령되어
여기 저기 숨죽여 기다리던 생명들을 깨워 댑니다.
달래, 냉이, 씀바귀들이 잔설을 머리에 인 채,
봄 내음 가득 담아 새봄이 왔다고 솔솔 소문내고
버들강아지 눈을 뜨자 매화, 벚꽃, 진달래가 봄 꽃 축제를 채비합니다.
아, 3월과 4월은 삼천리 금수강산이 화려한 강산으로 다시 태어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생명들이 울긋불긋 온 산과 들을 수놓고
생명의 신비를 노래하며 주께 영광을 돌려 드릴 겁니다.
생명의 신비를 느끼십니까?
생명주신 주님께 두 손 들어 찬양 합시다.
그리고 그 생명들을 소중히 여겨 잘 가꾸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