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 선생님》
세끼 굶은 시어머니 쌍판 같이
허리멍텅하고 쌔한 날씨다.
지난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에 현장일이 뜸하여
집에서 라면 국물로 밥 한 숟갈
먹고 쌔한 날씨와 다투는 중.
김태근 시집
지리산 연가 중
'지리산 고사목에 기대어'를
낭송하고 또 낭송한다.
태어난지 채 두 달도 못된
아기를 보내고 방황하는
어미의 한 맺힌 절규.
남루한 옷가지 하나 걸치지
아니한 고사목이 엄동 설한
지리산 눈 보라에 그대로
노출된 처절한 광경을 연상시키며
자식 잃은 어미의 애닮은 모습이
지리산 고사목에 기대어
그 어린 것을 지켜주지 못해서
한스럽게 우는 시인의 모습이 밟혀 눈시울을 붉힌다.
김태근 시인은
지리산이 아니 대한민국이 낳은 시인이시며
천재 시 낭송가 이시다.
이 분은
2017년 대한민국시낭송 대상 수상
2019년 국회의사당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초대낭송가
2022년 한국 시낭송 문학상 수상
그리고 산청문인협회사무국장 이시며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원장으로
이 영광스러운 분을 한국문화예술교육원에서
딱 두 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아직 인연이 땋지 못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원생이
되지 못하여 시낭송을 사사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2024년 2월 출간한
연당 선생님의 두 번째 시집
'시 먹는 여자'를 서점 홧코너에서
발견하고는 얼마나 감격 스러웠는지.
올해는 꼭 연당 선생님의
원생이되어 선생님의 좌우명
''나를 향기롭게 세상을 아름답게''
를 실천하는 문화인이 되고자 다짐한다.
24. 4. 22. (월)
南明 강 대근
첫댓글 南明
강대근 선생님
잘 찾아오셨군요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치유가 되는 느낌입니다
저의 부족한 시집을
이렇게 깊이 읽어주시다니요
이 시가
<지리산 연가>의
본질이 된 시예요
정말 감동입니다
오늘
진주교대 평생교육원
시낭송 수업
다녀왔는데요
다음에 모시고 싶네요
언제라도 식사라도 꼭 대접할게요
감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