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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다시 보며 상대를 대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학식이나 업적이 크게 진보한 것을 말한다.
刮 : 긁을 괄(刂/6)
目 : 눈 목(目/0)
相 : 서로 상(目/4)
對 : 대할 대(寸/11)
(유의어)
괄목상간(刮目相看)
기비오하아몽(己非吳下阿蒙)
일진월보(日進月步)
일취월장(日就月將)
출전 :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여몽전(呂蒙傳)
상대방이 변화가 없을 때 주목하지 않다가 실력이 부쩍 늘었다면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게 된다, 눈을 비비고 상대편을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늘었을 때 자주 쓰는 성어다.
옛날만 생각하고 얕잡아 보았다가는 여러 면에서 달라져서 큰코다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남이 낮춰보지 않게 평소에 실력을 닦아야 함을 깨우치기도 한다.
정사 삼국지(三國志)의 오서(吳書)에 실린 여몽전(呂蒙傳)이 출처다. 실제 여몽전에는 전후 사정만 있고 강표전(江表傳)을 인용한 주석에 나온다고 한다.
오(吳)나라에 여몽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조조를 물리친 주유(周瑜) 이후 도독으로서 관우(關羽)를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어려서 고아로 자라 공부는 하지 못하고 무예만 익힌 바람에 다른 분야에는 매우 어두웠다.
어느 때 대제(大帝)가 되는 손권(孫權)이 여몽에게 전공이 많아 높은 자리에 앉았으니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도록 책을 읽어 지식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도 모르고 할 일도 많아 책 읽을 틈이 없다고 말하자 손권이 꾸짖었다. '그대에게 박사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한(漢)나라 광무제(光武帝)나 조조(曹操)까지도 싸움터에서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오나라를 위해서 자기 계발이 꼭 필요하다.'
여몽은 깨친바 있어 밤낮으로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전문가 이상이 되었다.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생각보다 부쩍 진보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너무도 의외의 상황을 접하게 되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당황하는 수가 있다. 그럴 때면 대개는 의심하면서 자신의 눈을 비비고 보게 되는데 괄목상대(刮目相對)는 바로 그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때의 괄목(刮目)은 ‘눈을 비빈다’는 뜻이며 상대(相對)는 ‘대한다’는 뜻으로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사전적 뜻은 ‘눈을 비비고 자세히 본다’라는 뜻이다.
남의 학문이나 재주가 현저하게 진보하였음을 가르키는 말로써 요즘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웃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이 말은 삼국지(三國志) 오지(吳志)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삼국시대(三國時代) 때 오(吳) 나라에 유명한 장수가 있었는데 이름이 여몽(旅夢)이었다. 여몽은 어려서부터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못하고 대신 무술만 열심히 익혔다. 그래서 무예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지만 그 밖의 분야에는 여간 어두운 게 아니었다.
손권(孫權)은 그를 무척 총애하면서도 늘 그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하루는 여몽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국정에 참여하는 중신이오. 알다시피 나라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소. 따라서 그것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알아야 하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도 이제부터는 책도 좀 읽어서 학식을 쌓도록 하시오.”
여몽이 말했다. “좋기는 하지만 실은 군중(軍中)의 일이 너무 많아서 책 읽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자 손권이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아니 내가 그대더러 무슨 박사가 되라고 하는 줄 아오. 바쁘기로 말한다면 나를 따를 자가 있겠소. 그러나 일국의 왕도 열심히 배워야 하기는 마찬가지요.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 같은 천자는 전쟁터에서도 손에 책을 놓지 않았다던데…”
손권의 질책이 있자 여몽은 밤을 세워가면서 공부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그의 학식은 전문가도 이르지 못할 경지에 까지 올랐다.
한번은 여몽이 노숙(魯肅)과 함께 국정을 논할 기회가 있었다. 노숙은 그의 학식이 놀랍도록 향상된 것을 알고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나는 자네가 무예만 익힌 줄 알았네. 어느 새 공부를 하여 그렇게 높은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이제는 당년(當年)의 오하아몽(吳下阿蒙)이 아니구려”
그러자 여몽이 말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본디 사람이 사흘간 헤어졌다 만나면 마땅히 괄목상간(刮目相看: 다른 눈으로 서로 쳐다보다 해야) 하는 법입니다.”
학문이나 재주 또는 사업에 보잘것 없던 사람이 훌륭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 이젠 옛날 그 사람이 아니야 라고 찬사를 보낼 때 기비오하아몽(己非吳下阿蒙)이란 말을 쓴다. 괄목상대(刮目相對)는 또 괄목상간(刮目相看)이라고도 한다.
괄목상대(刮目相對)와 여몽(呂蒙)
이런 속담이 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팔백 냥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안구(眼球)는 얼추 탁구공 크기다. 신체 가운데 그리 크지 않은 기관이다. 포유류뿐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눈이 몸에서 차지하는 부피의 비율은 이처럼 미미하다. 하지만 이 속담에서 보듯 귀하게 대접받고 있고, 눈에 대한 비유적 표현들이 지구촌에 꽤 많다. 눈에 대한 비유라면 더 주목받게 되고, 피부에도 와 닿아 기억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괄목상대(刮目相對)라, '괄목(刮目)'은 '눈을 비비다'라는 뜻이다. '상대(相對)'에는 '상대방을 대하다'라는 뜻도 있다. 이 둘이 합쳐져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하다'라는 의미가 쉽게 완성된다. 요즘에도 자주 쓰이는 이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유래는 서진(西晉)의 역사가 진수(陳壽)의 정사 '삼국지'에 등장하는 오(吳)나라 장수 여몽(呂蒙)의 일화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저마다 특출한 장점 몇 개는 지녔다. 강동의 호랑이 손견(孫堅)의 차남으로 태어나 오나라를 거의 50년 가까이 다스린 손권(孫權)은 풍채도 당당하고 다방면으로 역량이 걸출한 보스였다. 그는 라이벌 조조나 유비에 비해 수군(水軍) 전술에 밝았고 수성(守城)에 강했다. 이 손권이 매우 아낀 인물 가운데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주인공 여몽 장군도 포함된다.
여몽은 빈궁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군문(軍門)도 병졸부터 출발했다. 하지만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워 차례로 진급했고 마침내 그 실력을 인정받아 젊은 나이에 오나라의 촉망받는 장군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에게는 소위 학식이라는 것이 매우 부족했다.
손권은 어느 날 여몽에게 보스이자 멘토로서 이런 조언을 한다. "박사가 되라는 게 아닐세. 학문을 닦아 문무를 겸비한 장군이 되라는 말이야." 즉, 약점을 보완하라며 그 수단으론 독서를 권한 것이다. 손권은 손자병법(孫子兵法), 육도(六韜), 좌전(左傳), 국어(國語), 사기(史記), 그리고 한서(漢書)를 여몽에게 추천한다. 비록 어투는 따뜻한 톤이었으나, 그 내용은 새 임지로 떠나는 여몽을 향한 손권의 인생 내공이 실린 차가운 맞춤형 훈시였다.
여몽은 책을 읽기 시작한다. 손에서 책을 거의 놓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평소 자신의 약점을 괄시하던 학식 깊은 노숙(魯肅)과 단 둘이 긴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갖는다. 노숙은 적벽대전의 영웅 주유(周瑜)가 급사하자 뒤를 이어 오나라 군대의 대도독을 맡은 인물이다. 그날 두 사람의 긴 대화가 끝날 무렵 여몽의 학식이 깊어진 것에 놀란 노숙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노숙의 칭찬을 받아, 마주 앉은 여몽이 아주 태연한 표정으로 한 마디를 보태는데 바로 여기에 괄목상대(刮目相對) 네 글자가 선명히 등장한다. "모름지기 선비란 3일 만에 재회해도 서로 눈을 비비고 상대의 변화를 파악하려 노력해야 맞겠죠." 여몽의 의미심장한 이 마무리 발화에 나온 괄목상대(刮目相對)는 차츰 한·중·일 3국 모두가 선호하는 사자성어로까지 성장했다.
훗날 여몽은 백전노장 관우를 굴복시켜 최후를 맞게 한다.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중요성은 당시 여몽이 관우를 사로잡기 위해 수립한 탁월하고 치밀한 전술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하늘은 한 개인에게 전부를 주진 않는다'는 말이 있다. 여몽은 병치레가 잦았다. 그를 아끼던 손권의 극진한 최후 병간호에도 불구하고 여몽은 42세라는 안타까운 나이에 병사했다.
참고로, 현대 중국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는 괄목상간(刮目相看)으로 쓰인다. 맨 끝 한자가 바뀌어 '보다'라는 세부 동작이 더 강조되고 있다.
개인의 삶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동반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후보자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검증과 절차가 이어질 것이다. 또한 신중한 유권자라면 투표 당일까지도 후보들에 대한 최종 평가에 어떤 여지를 남겨두고 싶어할 것이다. 여기에는 괄목상대(刮目相對)를 소망하는 마음이 당연히 포함된다. 설령 이번 총선을 사흘 정도 앞둔 시점이라도 후보나 유권자가 잠시 자신의 눈을 비벼볼 시간은 충분하고도 넉넉하다.
▶ 刮(긁을 괄/모진 바람 괄)은 형성문자로 颳(괄)의 간자(簡字), 捖(괄)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 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舌(설, 괄)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刮(괄)은 ①긁다 ②깎다, 깎아내다 ③도려내다 ④갈다(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하여 다른 물건에 대고 문지르다), 닦다 ⑤파헤치다, 폭로하다 ⑥눈을 비비다 ⑦바람이 불다 ⑧모진 바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전에 비하여 딴판으로 학식 등이 부쩍 늘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봄을 괄목(刮目), 남의 재물을 빼앗거나 빌어 씀을 괄차(刮借), 조금씩 떼어 냄을 괄취(刮取), 깎아내듯이 모조리 쓸어냄을 잔괄(剗刮), 샅샅이 조사하여 찾아 냄을 사괄(査刮), 눈을 비비고 다시 보며 상대를 대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학식이나 업적이 크게 진보한 것을 말함을 괄목상대(刮目相對), 때를 벗기고 닦아 광채를 낸다는 뜻으로 사람의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휘하게 함을 괄구마광(刮垢磨光), 칼로 창자를 도려내고 잿물로 위를 씻어 낸다는 뜻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스스로 새사람이 됨을 이르는 말을 괄장세위(刮腸洗胃), 거북이 등의 털을 긁는다는 뜻으로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것을 애써 찾으려 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을 귀배상괄모(龜背上刮毛), 부처 밑을 기울이면 삼거웃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점잖은 사람도 내면을 들추면 추저분한 점이 있다는 뜻의 속담을 불저괄마모발(佛底刮麻毛發) 등에 쓰인다.
▶ 目(눈 목)은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눈의 모양이다. 처음엔 보통 눈과 같이 가로로 길게 썼는데 나중에 세로의 긴 자형(字形)으로 변한 것은 글이 세로 쓰기인 데 맞춘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目자는 ‘눈’이나 ‘시력’, ‘안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目자는 사람 눈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 나온 目자를 보면 사람의 눈과 눈동자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본래 目자는 가로로 쓰였었지만, 한자를 세워 쓰이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目자는 눈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보다’나 ‘눈의 상태’, ‘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眞(참 진)자나 鼎(솥 정)자처럼 솥을 생략할 때 目자가 쓰이는 예도 있으니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目(목)은 (1)예산(豫算) 편제 상의 단위의 하나. 항(項)의 아래 절(節)의 위 (2)생물 분류학(分類學) 상의 단위의 하나. 강(綱)과 과(科)의 가운데임 등의 뜻으로 ①눈(감각 기관) ②눈빛, 시력(視力) ③견해(見解), 안목(眼目) ④요점(要點) ⑤옹이,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⑥제목(題目), 표제(標題) ⑦목록(目錄) ⑧조목(條目), 중요 항목 ⑨이름, 명칭(名稱) ⑩그물의 구멍, 눈 ⑪우두머리, 두목(頭目) ⑫품평(品評), 평정(評定) ⑬보다, 주시(注視)하다 ⑭일컫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눈 안(眼)이다. 용례로는 직접 자기의 눈으로 봄을 목격(目擊), 안경낀 사람의 변한 말을 목사(目四),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실제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목표(目標), 책 따위의 기사의 순서를 목차(目次), 눈 인사를 목례(目禮), 눈으로 셈함을 목산(目算),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눈병을 고치는 데 쓰는 약을 목약(目藥), 오는 사람을 바라보고 맞음을 목영(目迎), 어떤 사물을 주의해서 봄을 주목(注目), 전에 비하여 딴판으로 학식 등이 부쩍 늘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봄을 괄목(刮目), 공부할 지식 분야를 갈라놓은 것을 과목(科目), 낱낱의 조나 항을 항목(項目), 사물을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 서로 미워함을 반목(反目),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사람이나 사물이 어떠하다고 가리키어 정함을 지목(指目), 물품의 명목을 품목(品目),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두목(頭目), 눈은 물건을 잘 보지만 자기의 눈 속은 보지 못한다는 말을 목단어자견(目短於自見), 고무래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 丁자인 줄 모른다는 말을 목불식정(目不識丁),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을 이르는 말을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책을 알지 못한다는 말을 목불지서(目不之書), 눈으로 부리고 기세로 부린다는 말을 목사기사(目使氣使),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말을 목식이시(目食耳視), 눈초리가 다 찢어진다는 말을 목자진열(目眥盡裂),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계책이라는 말을 목전지계(目前之計) 등에 쓰인다.
▶ 相(서로 상, 빌 양)은 ❶회의문자로 재목을 고르기 위해 나무(木)를 살펴본다는(目) 뜻이 합(合)하여 나무와 눈이 서로 마주본다는 데서 서로를 뜻한다. 나무에 올라 지세(地勢)를 멀리 넓게 보는 모습, 목표를 가만히 보다, 보고 정하는 일, 또 보는 상대, 상대의 모습 따위의 뜻으로도 쓴다. 지상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것은 나무이기 때문에 木과 目으로 합(合)하여 쓴다는 설도 있다. ❷회의문자로 相자는 ‘서로’나 ‘모양’, ‘가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相자는 木(나무 목)자와 目(눈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相자는 마치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相자의 본래 의미도 ‘자세히 보다’나 ‘관찰하다’였다. 相자는 나에게 필요한 목재인지를 자세히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자세히 보다’를 뜻했었지만, 후에 나무와 눈의 대치 관계에서 착안해 ‘서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相(상, 양)은 (1)얼굴의 생김새 (2)각 종류(種類)의 모양과 태도(態度) (3)그때그때 나타나는 얼굴의 모양새 (4)옛적 중국(中國)의 악기(樂器)의 한 가지. 흙으로 만들었는데 모양은 작은 북과 같음. 손에 들고 장단(長短)을 맞추어 두드림 (5)물리적(物理的), 화학적(化學的)으로 균질(均質)한 물질의 부분, 또는 그리한 상태. 기상(氣相), 액상(液相), 고상(固相)의 세 가지가 있음 (6)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그 직위(職位)가 각료(閣僚)임을 나타내는 말 (7)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서로 ②바탕 ③도움, 보조자(補助者) ④시중드는 사람, 접대원(接待員) ⑤담당자(擔當者) ⑥정승(政丞) ⑦모양, 형상 ⑧방아타령 ⑨악기(樂器)의 이름 ⑩자세히 보다 ⑪돕다 ⑫다스리다 ⑬가리다, 고르다 ⑭따르다 ⑮이끌다 ⑯점치다 ⑰생각하다 그리고 ⓐ빌다, 기원하다(양) ⓑ푸닥거리하다(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서로 호(互)이다. 용례로는 서로 서로를 상호(相互), 서로 도움을 상조(相助),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서로 효과를 더하는 일을 상승(相乘), 서로 어울림이나 상호 간에 교제함을 상고(相交), 서로 짝짐이나 서로 함께 함을 상반(相伴), 서로 반대됨 또는 서로 어긋남을 상반(相反), 서로 믿음이나 서로 신용함을 상신(相信), 두 가지 일이 공교롭게 마주침을 상치(相値), 서로 같음을 상동(相同), 서로 고르게 어울림이나 서로 조화됨을 상화(相和), 남녀가 불의의 사통을 함을 상간(相姦), 서로 마주 보고 있음이나 마주 겨룸 또는 그 대상을 상대(相對), 생김새나 모습을 양상(樣相),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지거나 감추어진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사실을 진상(眞相),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양상을 위상(位相), 실제의 모양을 실상(實相),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겉에 드러나는 추한 몰골을 흉상(凶相), 서로 높이고 중하게 여김을 상호존중(相互尊重), 서로 바라보이는 가까운 곳을 상망지지(相望之地),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만나보지 못함을 상사불견(相思不見),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해 잊지 못함을 상사불망(相思不忘),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움을 상애상조(相愛相助),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맑지 않다는 상즉불리(相卽不離) 등에 쓰인다.
▶ 對(대할 대)는 ❶회의문자로 対(대)의 본자(本字), 对(대)는 통자(通字), 对(대)는 간자(簡字)이다.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종기둥에 사람이 손(寸)을 대고 서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대하다, 마주보다를 뜻한다. 부수를 제외한 글자는 타악기(打樂器)를 받치는 도구를 나타낸다. 이 도구는 좌우(左右) 두 개로 한 쌍이 되어 있고 또 이 도구에 악기(樂器)를 걸고 사람이 마주 앉음, 對(대)는 쌍으로 하는 일, 또 마주 앉다, 대답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對자는 ‘대하다’나 ‘마주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對자는 丵(풀무성할 착)자와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丵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촛대로 응용되었다. 對자의 갑골문을 보면 여러 개의 초가 꽂힌 긴 촛대를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를 마주하기 위해 불을 밝힌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對자는 불을 밝혀 누군가를 마주한다는 의미에서 ‘대하다’나 ‘마주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對(대)는 (1)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짝이나 상대 (2)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여 ~에 대한 ~에 대항하는의 뜻을 나타내는 말. 사물들이 서로 상대, 대립, 대비됨을 나타내는 말 (3)장기에서 쌍방이 말 하나씩을 맞바꾸어 따먹는 일 (4)대구(對句) (5)경의(經義) 같은 것을 시험(試驗)으로 문대(問對)하는데 쓰이는 그 대답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대하다, 마주하다 ②대답하다 ③대조(對照)하다, 맞추어 보다 ④상대, 맞수 ⑤짝, 배우자(配偶者) ⑥대구(對句) ⑦벌(옷을 세는 단위) ⑧쌍(두 짝으로 이루어 진 것의 단위) ⑨문체(文體)의 이름 ⑩대(對)하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대답할 유(兪), 대답 답(答), 허락할 락(諾)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건 또는 시국에 대한 방책을 대책(對策),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목적이 되는 사물이나 상대가 되는 사람을 대상(對象), 마주 대함이나 상대함을 대응(對應), 어떠한 일에 대응할 준비를 함 또는 그러한 준비를 대비(對備), 마주 대하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것 또는 그 이야기를 대화(對話), 어떠한 일에 대응하는 조치를 대처(對峙), 마주 대하여 섬이나 둘이 서로 버팀을 대립(對立), 사람이 상대의 물음이나 요구 또는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하는 것 또는 그 말을 대답(對答), 양자가 맞서서 우열 등을 결정함을 대결(對決), 서로 맞서서 버티어 겨룸을 대항(對抗), 외부 또는 외국에 대함을 대외(對外), 서로 맞대어 비교함을 대비(對比), 어떠한 일에 대처할 안을 대안(對案), 마주 대하여 말함을 대언(對言), 마주 대하여 말함 또는 그 말을 대담(對談), 두 사물이 맞서 있는 상태를 반대(反對), 서로 마주 보고 있음 또는 그 대상을 상대(相對), 상대하여 견줄 만한 다른 것이 없음을 절대(絶對), 마주 대하여 버팀이나 적으로 여김을 적대(敵對), 응접하여 대면함을 접대(接對), 상대하여 응답함을 응대(應對), 증세에 맞게 약을 써야 한다는 뜻으로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대처해야 함을 대증하약(對症下藥), 손님을 접대하는 도리를 대객지도(對客之道), 군명을 받들어 그 뜻을 널리 인간 백성에게 드높임을 대양휴명(對揚休命), 강 건너 불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자기에게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듯이 관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대안지화(對岸之火), 밤비 소리를 들으면서 침상을 나란히 놓고 눕는 다는 뜻으로 형세나 친구 사이가 좋음을 이르는 말을 야우대상(夜雨對牀), 좋지 못한 얼굴빛으로 서로 대함을 악안상대(惡顔相對), 묻는 대로 지체 없이 대답함을 이르는 말을 응구첩대(應口輒對)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