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은 지인의 추천으로 읽은 책이다. 제목은 많이 들은 소위 유명한 책인데도 어찌된 일인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은 아침에 벌레로 깨어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정형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으니 가끔씩 일탈을 기대해보는데 매일 외근을 하는 판매사원에게 벌레로의 변신은 아주 특이한 일탈이었을 것이다. 그는 혼자 일해서 부모와 여동생을 부양했다. 하지만 변신을 하고 더 이상 가계에 보탬이 되질않자 얼마지나 버림을 받게되고 죽게된다.
음울하면서도 현실적인 현대인들의 고민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묘사한 카프카의 걸작 모음집. 카프카는 자기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작가다.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한계와 그에 따른 고통을 문제작으로 재구성한 작가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 했고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글쓰기에 몰입한 그였지만, 현실은 생계유지를 위해 보험사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 책의 대표작 '변신'의 등장인물들도 인간 존엄성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며, 벌레로 변해서 일하지 못하게 된 주인공은 결국 버림받고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에 실린 9편의 작품들에는 평생 아버지와의 대립을 겪으며 작가의 길과 생활인의 길에서 방황했던 카프카 자신의 고뇌가 녹아 있다.
판결
변신
시골 의사
갑작스러운 산책
옷
원형극장의 관람석에서
오래된 기록
법 앞에서
학술원에의 보고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