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3차. 44, 자동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
자동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
서울의 비둘기는 참으로 슬픈 몸
인간에게 버림받고 사는 서울 비둘기
먹을 것을 찾아 나서다가 죽은 비둘기
인간에게서 버림받은 비둘기는 먹을, 그것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먹을 것을 주지 말라는 인간들의 경고
비둘기에게 평화를 말하고 있을 때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는 행사를 하기도 했는데 비둘기에게
언제부터 인간들이 혐오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비둘기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라고 하고 비둘기
천천히 막을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인간들
인간들에게 버림을 받고 서울에 거들먹거리는 비둘기
인간들도 자동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에 대하여
바라보기만 하고 있던 것을 보면서도 비둘기는
자동차에 바뀌게 의하여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바람에 날려가 버리는 듯이 보이더니
눈이 오는 날에 자동차에 치여 죽은 육신도
자동차는 눈 속으로 달려가다가 죽인 비둘기
바람 속으로 날려버리는 무상한 몸이 된다,
어제도 비둘기 한 마리 거 죽어 있는데
자동차가 비둘기 몸 위로 달려가는 그것을 보니
인간이란 잔인하기만 하다는 것을 논증하듯이
한편 인간도 자연으로부터 받은 몸이지만
비둘기에게도 생명이 있음인데 불구하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했네
비둘기의 죽음에 대하여 보상받을 제판을 할 수 있나
제판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한다면 헌법재판소에
재판을 할 수 있는 재판을 하려고 하면 헌법재판은
자동차에 치여 비둘기를 소추인으로 할 수 있나
소추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간은 계엄령을 선포한
그것으로 죄를 지은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나
인간들이란 참 거짓말을 하는 모습으로
전국에 있는 비둘기에게도 죽임을 말하고 있는 재판
재판도 받지 않고 죽어간 지난 세상을 말한다면
사형이라는 죄목이 있는 한 사령을 당할 수 있는 법
비둘기를 자동차에 치어 죽인 인간도 재판받고
감옥에서 거들먹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동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의 몸으로 보인다.
푸른 뱀이 하늘에 올라가면 뱀의 꿈은 하늘에 영원히 사는
옥황상제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러한 별들이 마구 떨어뜨린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하나의 별이 되기 위하여 충성을 보이는 인연
충성을 말아 막고 있는 하늘에 별들은
지금 슬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애처롭고 안쓰러운 별
그러한 별을 마구 떨어트리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있나
어쩌면 바보 친치가 아니고서야 그러한 행동을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
자동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를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죽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생각하는데
하늘대서 빛을 토해 내는 별들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그는 참 인간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인간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구나
2025년 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