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써보는 콜맨 히스토리
뭐.. 그림을 올렸으니 정답은 다 아시겠지만 500시리즈 버너다.
이 버너는 193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생산된 콜맨의 스태디셀러중에 하나이다.
이 모델은 토론토(캐나다)와 위치타(미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듭니다.
전쟁중에는 그렇게 많이 생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군용으로도 쓰이고, 조금 변형하여 납을 녹이는 용도로도 사용되며, 탄피 만드느라 황동이 딸려
연료통을 철로 바꾸고, 니켈이 부족하여 연료통 도금도 못하고 상아색 페인트 칠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니 경제가 살아나고, 베이비붐에 따라 얼라들은 겁낙게 늘어나고 집에서 놀기 뭐해
밖에서 퍼질러 자는 캠핑이 1950년대 좀 있는 집에서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아빠들은 대부분 유럽이나 아프리카 들판에서, 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콜맨의 군용 스토브를 써 본 예비역들입니다.
당연히 손에 익은 것들을 찾기 위해 캠핑가게나 군용물품점에 가서 군용스러운 물건들을 찾습니다.
그래서 콜맨은 이때다 싶어 520버너를 민수용으로 만든 530을 출시합니다.
민수용인데 이름은 GI포켓스토브라고 이름 붙히는 상술을 발휘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530 스토브가 남자들이 커피나 타먹고, 씨레이션이나 데워먹는 데는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캠핑에 쓰기에는
영~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그래서인지 콜맨 투버너(413, 425등)와 500 빠나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전쟁때의 분위기를 지우기 위해서인지 초록색으로 도장한 제품들입니다.
연료통이 댑따크니 오래가지요...
미쿡사람들 요리는 약불이라는 개념이 없나봅니다. 적당한 불로 주구장창 끓여야하는 스튜나 철(그릴)을 데워야 하는 스테이크 요리에 약불을 필요 없습니다. 그져 지구력 강한 적당한 불....
겁나게 팔립니다.
또 코카콜라하고 짝짜쿵이 되었는지 빨강색 대가리를 가진 200을 1950년에 런칭합니다. 때가리만 빨강색은 부족했는지
연료통까지 빨강색으로 통일해버린 200A를 1952년 전후에 만들어 역시나 겁나게 팝니다..
또 콜맨은 이 때 쿨러(아이스박스)를 철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신기한 기술을 발휘하여 빠나 못지 않게 겁나게 팔아먹습니다.
즉 1950년대 미국 캠핑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힘을 씁니다. ㅎㅎㅎ
부록 썰 1
500 빠나가 너무 크다는 지적질에 대해 콜맨은 501이라는 더 작고 군용냄새를 쫙 뺀 신모델을 런칭하지만 불폭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 리콜하고. 501의 연료통에 500빠나 시스템을 올린 502를 만들었습니다.
501의 부진은 500의 수명연장에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ㅎㅎㅎ
부록썰 2
초창기에는 "A 40"이라는 형식으로 생산년도를 표기했습니다.
1940년 상반기에 생산이라는 뜻입니다. B가 쓰여 있으면 하반기...
또 다른 이야기는 A,B,C,D로 1분기~4분기를 표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뭐가 맞는 건지...
부록썰 3
500의 상품명은 Speedmaster 입니다. 뭐가 빠르다는 것인지는 의문...
* 사족
어느분이 묻더군요.. 왜 미국 아들은 그 비싼 화이트가솔린을 연료로 쓴데유 ?
원유를 정제하여 내연기관의 연료를 만들때 나오는 휘발유가 바로 화이트 가솔린입니다.
거기다 납이나 다른 첨가제를 넣어 엔진의 노크를 방지한것이 주유소 휘발유입니다.
첨가제로 납이 들어가면 환경에 않 좋으니 납 대신에 다른 첨가제를 넣은것이 무연휘발유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1950년대에는 화이트가솔린이 더 구하기 수월했다고 합니다....
첫댓글 ㅎㅎㅎ
알기 쉽게 설명해서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알고보니 정감이 더 가는군요.
캬 재미있는 설명으로 쏙쏙 들어오네요~~~ㅎㅎ
스피드마스터는 불이 금방 안정되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500이 크다 그러는데 저는 딱 좋아요^^
500ml의 물을 3분안에 끓인다는 스피드마스터입니다.
7,500 BTU = 1,890kcal 가 설계된 열량입니다. ㅎㅎㅎ
@기억저편(김영수) 아~~ 대박
도대체 정말 궁금합니다 이런건 어떻게 다 아시는거에요? 정말 궁금합니다 국내 브랜드도 아니고......
@태평천하(신형준) 주로 외국 사이트입니다. ㅎㅎㅎ
@기억저편(김영수) 아~~~ 대단하십니다 관심과 열정에 박수를 저는 일단 다 영어여서 포기 ㅋㅋㅋ기억님이 잘풀어주시는 글로 배워야 겠네요 다음편 기대요^^
콜맨박사님 쉬운 설명 감사합니다
역시 콜맨하면 저편임이시네요~ 블로그부터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500버너 한대 구해서 실사용하고 싶네요~
콜맨 직원들도 모를 귀한 정보를 ㅎㅎ
정독했습니다.
콜맨500버너 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