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첫울음 / 月光 오종순
이른 여름
해 질 녘
감나무 숲에서 매미가 울었다
익숙지 못한 울음이라 도톨도톨하였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세상에 나왔음을 알리는 소리
아직 악기 줄도 고르지 못한 울음이
저녁 하늘을 가르며 멀리 퍼져갔다
한 계절을 이끌어 갈 고독 속에
날개를 부비는 성긴 울음은
매미의 아름다운 사랑일까
오늘
그 울음소리는 우렁찼다.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계절이 온 거 같아요. 때로는 정겨운 소리로 어떤 때는 소음으로 들리는 매미 소리가 도심 한 복판에 살다보니 못 느끼고 지나가는데 월광 시인님의 詩를 통해 한여름의 정취를 느끼고 갑니다... 감동이 있는 님의 詩에 큰 박수로 응원드리고 가요... 해피 데이~~~
첫댓글
매미의 일생이 참 기구하다 생각합니다.
알에서 깨어나
나무에서 1년, 땅 속에서 6년 있다가 매미로 탄생
태어나 이 세상에서 겨우 보름 정도 살다 가는 짧은 생
우리는 시끄럽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드높게 울부짖는 목소리
가히 그럴만 하다 생각됩니다.
한 열흘 뒤면 갈 여름
따라서 갈 매미들
잔잔하고 고운 시!
언제나 감동입니다.
막바지 더위 잘 이기시길 빕니다.
월광 오종순 시인님!~~~^0^
저는 가끔 운명론을 생각해 봅니다
조물주께서 만물을 만드실 때
어찌 저렇게 디테일하게 만들었나 싶어 깜짝 놀랍니다
주어진 운명이 극과 극을 달려 대다수의 삶이 모질다 생각합니다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태공 시인님.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계절이 온 거 같아요. 때로는 정겨운 소리로 어떤 때는 소음으로 들리는 매미 소리가 도심 한 복판에 살다보니 못 느끼고 지나가는데 월광 시인님의 詩를 통해 한여름의 정취를 느끼고 갑니다... 감동이 있는 님의 詩에 큰 박수로 응원드리고 가요... 해피 데이~~~
단미그린비님
그대머문자리의 매미 소리가 정겨웠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길을 가다가 매미소리를 들으면 어떤 땐 길을 멈춥니다
매미 소리도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소리가 달라요
대다수 시골에서 듣는 소리라 동심이고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소담과 함께 코너를 빛내주시는 "단미그린비는 "예쁜초록비"란 뜻인가요?
예쁜 이름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매미소리
오늘 아침에는 창문 망에 와서 붙어설랑 얼마나 신나게 불러 제키는지
얌마 !
넌 이집 주인이 일찍 일어나는데
어쩌라구 요래 난리라냐
하였더니 휘릭 날아가버리더라구요
매미 의 첫울음 소리가 도톨도톨 하였다는 글이
소담 을 웃게 하셨습니다
어찌 그리 기발하신 단어가 ..
그래서 시인님들의 표현 글에 놀라움을 ~~
아름다운 배경에 멋진 글
소담과 함께 여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매미들의 합창소리
대단합니다 소담네 동네에는 ...
매미의 첫울음을 들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오래전 딱 한 번 이 소리를 듣고 바로 글을 썼지요
누구나 처음은 어설프고 매끄럽지 못합니다
매미도 첫 날갯짓이 어설퍼서 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울퉁불퉁했습니다
마치 악기를 조율하는 듯 말입니다
매미의 첫울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입니다
집 뒤 담장에 감나무가 몇 그루 있었는데
여름이면 온 사방이 매미 소리로 쩌렁쩌렁하였죠
여름의 상징은 매미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무더운 날씨에 소담 쌤의 지혜로 슬기롭게 여름 나시길요
그리고 늘 파이팅 하시고요.
시원한 왈츠를 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