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 지하철2호선 양천구청역 인근에 있는 신정차량기지가 대규모 첨단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근 땅 주인인 서울메트로 측과 양천구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만나 개발 방향에 대해 합의를 봤다. 신정차량기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정비기지로 전체 부지 면적은 23만4286㎡(7만871평)에 달한다. 현재 일부 차량기지 부지 위에 인공대지가 만들어져 있고 그 땅에는 양천아파트(7만6929㎡)와 학교(1만069㎡)가 들어서 있다. 지상에 차량기지가 있고 그 위를 덮어 만든 땅 위에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는 형태다. 인공부지 만들어 체육ㆍ문화ㆍ상업시설 등 갖춰
개발 예정지는 양천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서 있는 곳 이외의 나머지 부지 14만7288㎡(4만4554평)이다. 당초 서울 메트로측은 이 중 일부(4만7860㎡)에 인공부지를 조성해 그 위해 지상 11층, 연면적 9만8440m² 규모의 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 상가(5만9908㎡)ㆍ근린생활시설(8640㎡)ㆍ오피스(1만5824㎡)ㆍ전시관(1200㎡)ㆍ교육시설(5199㎡)ㆍ문화시설(7669 ㎡)등을 복합건물안에 들일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정치인들과 협의 과정에서 전면개발로 확대됐다. 14만7288㎡부지 전체를 인공부지로 조성해 그 위해 잔디구장 등의 주민 체육시설과 극장ㆍ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그리고 대규모 쇼핑몰까지 함께 만들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기술적으로 인공부지를 만들기 어려운 곳도 일부 있지만 전체 부지를 인공부지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인들은 이 곳을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정 6ㆍ7동 수혜 예상…용도변경이 걸림돌
개발 일정은 총선이 끝난 후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6월 말까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12월까지 설계작업을 완료하는 순이다. 이후 내년 초에 착공에 들어가 2011년에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개발인 만큼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목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ㆍ상업시설이 부족했던 신정동 전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서울메트로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업지와 가까운 목동13단지,11단지, 신정7동, 신정6동 등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상권 변화도 예상된다. 목동 오목교역 인근 상권과 신도림동 신도림역 인근 상권과 함께 서울 서남부권의 주요 상권으로 떠오를 것으로 서울 메트로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선 넘어야 할 걸림돌도 적지 않다. 계획대로 개발하려면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땅의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 공익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한 용도변경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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