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 class="cafe-editor-text"><br />라 보카*행 오토바이<br /> <br />김개미<br /><br />심장이 음악으로 반짝일 때까지<br />라 보카<br />라 보카<br />바람의 기차가 달리는<br />나무와 곡식과 목초로 빛나는 들판 너머<br />모르는 사람끼리 이웃처럼 손을 들고 인사를 하는<br />버려진 고양이까지 스텝을 아는<br />도착하기 전에 사랑에 빠지는<br />라 보카<br />라 보카<br />아코디언이 날개를 펴고<br />창문을 연 자동차들이 노을을 향해 컹컹댄다<br />이제 막 택시에서 내린 붉은 드레스 흑발의 저 여인이<br />나의 연인<br />밤이 밝아온다<br />두 번째 하루가 시작된다<br />라 보카<br />라 보카<br />오늘 내 이름은 카롤로스<br />나의 피는 보라<br />정맥혈은 동맥으로<br />동맥혈은 정맥으로<br />​​<br />​* 아르헨티나의 지명<br />​ <br />- 웹진《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4월호<br />​김개미<br /><br />2005년 《시와반시》 등단.<br />시집 『앵무새 재우기』 『자면서도 다 듣는 애인아』가 있음.<br />​<br /><br /><br /><br /><br /><br /><br /></p>
<!-- -->
]]>
카페 게시글
추천시
라 보카*행 오토바이 / 김개미
오두막
추천 0
조회 18
20.04.16 08:51
댓글 0
다음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