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민식
저자 김민식은
ㆍ1987년에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엔지니어가 되기엔 학점이 부족했고,
ㆍ1992년에 한국 3M에 영업직으로 입사했으나 세일즈를 하기엔 끈기가 부족했고,
ㆍ1995년에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통역사로 먹고살기엔 실력이 부족했고,
ㆍ1996년에 MBC PD공채에 합격했으나 예능PD로 성공하기에는 끼가 부족했고,
ㆍ2007년에 드라마국 사내공모에 지원해서 드라마PD가 되었으나 경험이 부족하다.
ㆍ2012년에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 6개월간 파업한 통에 지금은 은행 잔고가 부족하다.
부족한 교양은 독서로 채우고, 부족한 외모는 연애로 극복하고, 부족한 경험은 여행으로 메우고, 부족한 연출력은 자가발전으로 때우며 산다. 드라마 마케팅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갖고 놀다가 ‘이거 참 재미난 놀이군’ 싶어 여러분께도 권해본다. 소셜미디어라는 이름의 잘생긴 짱돌 하나. 책에서 부족한 점은 독자의 너른 아량으로 채워주시길 부탁드린다.
*수상
2002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뉴논스톱〉
2010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공동수상 〈내조의 여왕〉
*TV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트콤 〈뉴논스톱〉, 〈조선에서 왔소이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글로리아〉 외 다수 연출
*저서 (공저)
『PD가 말하는 PD』, 『PD WHO & HOW』,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 『아까운 책 2012』 외
그림 : 이우일
그린이 이우일은 어린 시절, 구석진 다락방에서 삼촌과 고모의 외국잡지를 탐독하며 조용히 만화가의 꿈을 키워오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가 그 꿈을 맘껏 펼치기 시작했다. 레고와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철없는 어른이 되어 일 년간의 신혼여행을 계기로 『303일간의 신혼여행기』를 냈으며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신나는 노빈손’ 시리즈의 모든 그림을 그렸다. 계통이나 원칙 없이 소중한 건 무엇이든 모으는 수집벽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 『콜렉터』를 출간했으며, 여전히 휴대폰 없이 연희동에 꾸민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는 낙으로 살고 있다. 작품으로는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옥수수빵 파랑』, 『카리브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좋은 여행』, 『나마스떼 아리』 등이 있다.
시작하며|시간을 지배한 사나이
chapter 1 공짜로 즐기는 인생
01 나의 청춘이 당신의 청춘에게
독서로 인생을 바꾼 사람
포기하기 쉬운 인생 vs 포기할 수 없는 인생
10대를 위한 인생 비법
인생 대박을 노리는 방법
굴한 인생이 쿨하다
나의 꿈은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다
02 청춘을 위한 공짜 스쿨
ㆍ공짜 연애 스쿨
연애의 달인이 되는 법
나만의 조인성을 찾는 법
쥐뿔도 없을 때 연애해야 하는 이유
ㆍ공짜 여행 스쿨
거기도 사람이 산다
20년간의 세계 일주
백패커의 자세
짠돌이 서울 여행
공짜 걷기여행 예찬
ㆍ공짜 영어 스쿨
공짜 영어 스쿨을 연 이유
영어 잘하는 비결
초급 자투리 영어 스쿨
중급 날라리 영어 스쿨
고급 마니아 영어 스쿨
ㆍ공짜 취업 스쿨
나 자신의 멀티플라이어가 되자
자신의 적성을 찾는 법
자기소개서 잘 쓰는 요령
면접의 달인이 되는 법
첫 직장을 성공적으로 그만두는 법
chapter 2 공짜로 즐기는 미디어
01 블로그
손쉽게 만드는 나만의 미디어
블로그에 빠진 이유
온라인 자기소개서
찌질하고 소심해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들이대라
매일매일, 마감을 연습하라
파란만장 블로그, 일일 방문자 1만 명 넘기기
블로그의 고수-아이엠피터
내가 주관적으로 뽑은 블로그 베스트 10
인터뷰|희망플래너 이준길을 만나다
취향이 이끄는 곳
블로그 제작 매뉴얼
블로그 Q&A
02 유튜브
유튜브가 뜨는 이유
매일매일 영화 축제 속으로
유튜브 첫걸음 떼기
듣보잡이 지배하는 세상
유튜브 영상의 3味-흥미? 재미! 의미……
공짜 촬영 교실
유튜브 단편영화 제작 매뉴얼
유튜브 Q&A
화제의 유튜브 동영상
연출은 끝없는 차선과의 타협이다
인터뷰|<총장실 프리덤>의 김정현을 만나다
03 팟캐스트& 온라인 강연
ㆍ팟캐스트
팟캐스트에 꽂힌 이유
어느 나꼼수 팬의 <나는 꼼수다> 출연기
진짜 무서운 녀석들
인터뷰|진보요정 정혜림 아나운서를 만나다
팟캐스트 제작 매뉴얼
팟캐스트 Q&A
ㆍ온라인 강연
자신의 캐릭터 레벨 업을 꿈꾼다면
강연으로 전투력을 배가시키는 법
공짜로 즐기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 TED
PD 지망생을 위한 TED 추천 강연
팟캐스트 인문학당으로 오세요
18분 안에 나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법
부록1 페이스북& 트위터
나를 알린 페이스북
나를 울린 트위터
부록2 저예산 독립 SF 영화 시나리오 <막장의 비밀>
부록3 18분 강연 스피치
마치며|내 인생의 황금기
찾아보기|『공짜로 즐기는 세상』에서 소개한 알짜 콘텐츠
노는 것이 곧 직업인 시대가 왔다!
돈이 없어 연애와 여행을 포기하는 당신,
10년 이상 영어를 배웠지만 “암퐈인 땡큐, 앤유”만 고집하는 당신,
일자리를 위해 남들 다하는 스펙만 쌓고 있는 당신,
이게 다 ‘쥐.뿔.조차도 없어서’라고 얘기하는 당신!!!
20대는 소유를 늘리기보다 존재를 살찌우는 시기다.
<뉴논스톱>과 <내조의 여왕>을 만든 MBC 김민식PD가 공개하는 인생을 즐기는 비법!
“20대여! 들이대고, 상처받지 말고, 올인하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인생을 온전히 즐기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은 꿈에 불과할까? 덕후질로 열반에 오르는 그날까지! 낭만덕후 김민식PD가 오랜 시간 ‘찌질’하고 ‘잉여’로운 삶을 영위하며 얻은 금쪽같은 인생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한다.
누구나 공짜로 미디어를 만드는 세상! Rolling in the Deep Play!
스펙과 고시에만 매달리는 청춘이여~ 심오하게 노는 것이 곧 직업인 시대가 왔다. 누군가 무대를 만들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자신의 미디어를 만들어 무대 위로 점프하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baby baby 뭘 좀 아는 놈!”
세상을 상대로 제대로 놀아주는 무서운 녀석들이 되자.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때가 되면 완전 미쳐버리는 사나이”
세상을 상대로 즐겁게 Deep Play하는 비법,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지 않고도 누구나 PD가 될 수 있다는 매스미디어 PD의 커밍아웃~
“이제 당신도 공짜로 미디어를 만들어 세상과 놀아주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응답하라, 20대여! 들이대고, 상처받지 말고, 올인하라!”
20대에 차 있고 집 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다! 일자리 찾다가 꿈마저 잃어버리는 20대에게 응답한다. 직업을 꿈꾸지 말라, 그대의 꿈이 직업이 되는 거다. 독서로 인생을 바꾼 사람 김민식PD가 너무나 애정하는 청춘에게 그가 살면서 부딪치고 헤쳐 온 인생의 비법을 전한다.
우리에게 여행이 필요한 이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날라리처럼 영어 공부하고, 면접의 달인이 되어 원하는 직장에서 일하다가 첫 직장을 성공적으로 그만두자!
공짜 연애 스쿨!
스페인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군가 연애를 시작하면 무조건 축하한다. 왜냐하면 사랑에 빠져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이 우리 인생에 좀처럼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몰입도가 높은 때가 바로 연애, 사랑에 빠진 순간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김민식PD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무조건 들이대서 차 한잔할 기회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연애를 시작하려면 들이대야 한다. 쥐뿔도 없을 때 운명의 사람을 만났다면, 사랑을 얻기 위해 자존심쯤은 내려놓아도 된다. 그 사람을 발견했다면 들이대고, 상처받지 않고, 올인하라!
쥐.뿔.조차 없어도 멋진 상대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미래의 조인성이고 정우성이 될 재목이다. 최고의 연인이라면 쥐뿔도 없는 나의 현재가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나의 미래를 봐줄 것이다. 사랑은 액면가가 아니라 숨은 가치를 보고 하는 것이다. 서로가 믿고 있는 숨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쥐뿔도 없는 연애가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Dear 청춘 12회〉에서 20대를 위한 연애 특강으로 소개된 김민식PD의 공짜 연애 스쿨, 그 못다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짜 여행 스쿨!
1~2년간 세계 일주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20년간 세계 일주를 한 사람은 드물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계 일주 배낭여행자, 김민식PD가 백패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은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자기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20대를 위해 그가 전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 “겁내지 마라. 거기도 사람이 산다.”
공짜 영어 스쿨!
10년 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암퐈인 땡큐”도 외치지 못하는 당신, 영어를 잘하는 비결이 있다. 바로 ‘잘하는 척’하는 거다. 세상 어디에 떨어뜨려 놓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절대 생존 비법. ‘척하는 비결’을 영어에 적용하면 영어 공부도 참 재미나다. 초급자를 위한 자투리 영어 스쿨, 중급자를 위한 날라리 영어 스쿨 그리고 고급자를 위한 마니아 영어 스쿨. 어떻게든 영어를 마스터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김민식PD 스타일의 영어 공부법을 소개한다.
공짜 취업 스쿨!
사랑도 좀 해보고, 여행도 제법 다녀보고, 영어 실력도 뒤지지 않는데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 도무지 열리지 않는 취업 관문.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MBC의 문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던 비법을 배운다면 어떤 취업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의 능력은 모든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공대생에서 영업사원, 통역사, MBC 예능 PD에서 드라마 PD로의 인생 역전,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면접의 달인이 면접관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취업 비법은 무엇일까? 특히 미디어 계통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20대가 주목해야 할 것들. 면접관마저 진땀나게 할 ‘무서운 녀석들’이 되면 일단 경쟁률이 달라진다. 세상을 상대로 놀아주는 사람은 1000대 1의 경쟁률이 아니라 20대 1, 10대 1의 경쟁률과 상대한다. 자신의 적성을 찾고 흥미진진한 자기소개서를 보내 면접관을 사로잡은 후, 첫 직장을 성공적으로 그만두는 이야기. 김민식PD가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보자.
누구나 공짜로 미디어를 만드는 세상!
시트콤에 빠져 살다가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MBC에 입사한 지 16년,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매스미디어 PD가 되어야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던 시대는 갔다. PD의 꿈을 꾸는 1000명의 청춘들 중 단 한 명만 그 길을 갈 수 있다면 그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 누구나 공짜로 미디어를 만드는 세상에서는 1000명의 꿈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 기자가 되지 않아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 유튜브를 통해 단편 영화를 개봉하고, 팟캐스트에서 라디오 DJ를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이상호 기자가 깜짝 놀랄 글을 올리고, 박찬욱 감독의 찬사를 받는 단편 영화를 올리고, 손석희 아나운서의 프로그램보다 순위가 높은 팟캐스트를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돈이나 기술, 제작 환경은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다. 이미 자신의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열반에 이른 20대들의 소셜 혁명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아주 사적인 블로그!
“과연 대단한 삶만이 기록할 가치가 있을까?” 알고 보면 난중일기도 안네의 일기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꾸준하게 일상을 기록한 누군가의 일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블로그, 아주 사적인 감정으로 시작해보자. 성공하는 블로그의 4가지 노하우. 케세라세라, SERA로 써라!
1. Story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2. Empathy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3. Resilience 무플과 악플의 역경을 이겨낸다.
4. Achievement 성취감을 느낀다.
듣보잡이 지배하는 유튜브
라이코스는 잘 뛰다 깨갱거리며 사라졌고, 마이스페이스는 북미권을 뱅뱅 날아다니다 사라졌다. 그럼 뭘 좀 아는 놈들은 다 어디에 있나? 요즘 뭘 좀 아는 놈들은 유튜브에서 논다. CNN이 한국 대통령보다 사랑하는 한국인, 싸이. 그 역시 유튜브를 통해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책상에 앉아서 세계 단편 영화 축제를 즐기고, 유튜브에 올린 단편 영화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감독이 되는 세상. 인터넷 콘텐츠의 중심이 동영상으로 이동하는 만큼 이제 영상을 가지고 노는 사람의 시대가 열렸다. 파업도 UV의 〈이태원 프리덤〉처럼 신나고 재미있게, 김민식PD가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 〈MBC 프리덤〉 연출기 전격 공개!
뭘 좀 아는 놈들이 노는 팟캐스트
종편 개국 쇼마저 묻어버리는 팟캐스트, 대학생이 취미로 올린 음악일기가 공중파 라디오 선곡표를 바꾸고, 공중파에서 출연금지 당한 시사평론가가 털어주는 이슈에 세상이 뒤흔들린다. 마이크와 녹음기 하나로 나만의 방송을 만들어 나의 채널을 운영하는 팟캐스트 세상. 김민식PD는 〈나꼼수〉 4인방으로부터 배운 팟캐스트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업 채널 M에서 날리는 〈서늘한 간담회〉를 제작해 파업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내 책상 위에서 펼쳐지는 세계 석학의 온라인 강연
자신의 캐릭터 레벨 업을 꿈꾼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성에 차지 않고,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자신이 답답하다면 이제 게임 속으로 도망치지 말고, 힘든 삶을 바꾸기 위해 게임 좀 그만하자. 대신 게임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에서 강연을 듣는 거다. 내 책상 위에, 내 손바닥 안으로 세계적인 석학의 하버드 대학 강연이 펼쳐진다. ‘청춘콘서트’가 끝나도 온라인에서 법륜 스님과 안철수, 박경철의 강연을 만날 수 있고, 하루 15분씩 세상을 바꾸는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김민식PD가 추천하는 인문학 특강과 테드 명강연만으로도 캐릭터가 레벨 업하는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다.
노는 것이 곧 직업인 시대가 왔다!
스펙과 고시에만 매달리며 일자리를 찾다가 꿈마저 잃어가는 20대. 이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자 기성세대의 숙제다. 그러나 누군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기에 청춘의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만들어진 직업 목록에서 나의 취업 자리를 찾는 게 아니라 내가 가는 길을 새로운 직업 목록으로 올리는 쪽은 어떤가. 2010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취업하길 원했던 직업 10가지가 2004년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시간의 속도를 앞질러 살아온 이 소년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눈과 활기찬 목소리로 또 뭔가를 하자고 한다. 어쩌면 그와 함께 놀면서, 나 역시 신나게 나라는 직업을 만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 김태호(MBC PD, 〈무한도전〉)
노는 것이 곧 직업인 시대가 왔다. 누군가가 내가 설 무대를 만들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 그 위로 점프해야 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그리고 뭘 좀 아는 놈이 있다. 싸이가 전 세계를 상대로 놀아준 것처럼 세상을 상대로 제대로 놀아주는 무서운 녀석들이 되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심오하게 놀 줄(Deep Play) 알아야 한다. 누구나 공짜로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다. 20대의 숨은 가치를 드러내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다 서투르다. 하지만 계속 해대는 사람을 당할 자는 없다. 쥐뿔조차 없어도 청춘이란 에너지는 들이대고, 상처받지 않고, 올인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다.
나는 책을 읽어 인생을 바꾸었지만, 지금 시대는 미디어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시대다. 나는 매스미디어에서 일하는 PD지만,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세상을 공짜로 즐기는 방법은 있다. 바로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것이다. 책에 빚진 인생, 그동안 내가 쌓아온 전문가로서의 기술을 나누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데에 자그마한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면, 나의 빚이 조금은 탕감되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 추천사
그는 항상 바빴다. 일하느라, 노느라. 그러나 항상 즐거웠다. 어느덧 40대가 되고 흰머리가 자랐지만, 시간의 속도를 앞질러 살아온 이 소년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눈과 활기찬 목소리로 또 뭔가를 하자고 한다. 어쩌면 그와 함께 놀면서, 나 역시 신나게 나라는 직업을 만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 김태호(MBC PD, 〈무한도전〉)
김민식PD가 청춘에게 말한다. 아파하지 말라고, 연애하고 여행하라고.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면 잘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고. 청춘에게 말하고 싶다. 멘토로 김민식PD를 적극 추천한다고.
- 주진우(〈〈시사IN〉〉 기자, 〈나는 꼼수다〉)
처음 보았을 때 한눈에 들어온 건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는 이성을 밝히다가 ‘쓴’맛을 봤는데 민식이는 세상을 밝히다가 ‘쓴’맛을 보는 중이다. 오해는 마시라. 그가 쓴 건 돈이 아니라 글이다. 힘깨나 쓰는 가짜들이 득세하는 이 쓰디쓴 세상에 장하다, 우리 민식이. 인상 한번 쓰지 않고 명랑사회 건설의 선봉장이 되었구나.
- 주철환(전 MBC PD, 이화여대 교수, OBS 사장)
이 책의 첫 장을 열자마자 단숨에 쭉 읽었다. 나는 좌충우돌하면서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대한민국의 20대다.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그거야말로 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 걱정할 게 하나도 없댄다. “기왕에 사는 거 재미있는 거 하면서 살아야지, 세상에 공짜로 즐길 게 얼마나 많은데!” 이런 괴짜같은, 그래서 고마운 선배가 세상에 있어서 진짜 고맙다.
- 김정현(대학생, 〈총장실 프리덤〉)
p. 11
오랜 시간을 공들여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노하우를 모아왔다. 공짜로 연애하는 방법, 공짜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 공짜로 미디어 만드는 방법 등등, 세상을 살며 익혀온 나만의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전격 대방출한다. 이 책은 내가 소중히 모아온 ‘공짜에 관한 쿠폰 북’이다. 돈을 버는 쿠폰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쿠폰, 인생을 즐기는 쿠폰이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주인이 되고 위대한 시간의 정복자가 되는 쿠폰이 책 속에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쿠폰은 사용하기 전에는 그저 종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p. 34
난 이 일을 돈 안 받고도 할 수 있을까?’그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 사는 데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믿어야 했다. 그래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한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공짜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야말로 진정 즐거운 일이다.
p. 47
내 생각에 사랑도 여행도 노는 것도 최적의 타이밍은 20대다. 재테크는 30대 이후,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재테크에 올인 해서 열심히 모은 돈으로 나중에 즐겁게 살면 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돈 모아서 40대에 연애하면 불륜이고, 50대에 여행하면 효도관광이고, 60대에 놀면 주책이다. 사랑도 여행도 노는 것도 20대에 해야 가장 아름답다.
20대에 가난한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아직 무엇도 가질 수 없는 나이이고 무엇도 이룰 수 없는 나이니까.
p. 54~55
지금 눈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기에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을 테니까. 연애의 고수와 하수가 여기서 갈린다. 연애의 하수는 사람을 볼 때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본다. 다 괜찮은데 딱 하나 걸리는 점이 있으면 그것 때문에 연애를 못 하는 게 연애의 하수다. 연애의 고수는 사람을 보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딱 하나 장점이 있으면 그 매력에 꽂혀 사랑에 빠진다. 그게 연애의 고수다. 하수는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고, 고수는 쉽사리 사랑에 빠진다. 그 때문에 연애의 하수와 고수 간에는 세월이 흐를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게임처럼 연애도 플레이 시간에 따라 레벨이 올라간다. 경험치도 쌓지 않고 만렙 바라지 마라.
p. 60
“너는 네 취향이 네 것 같지? 세상이 네 머릿속에 그런 착각을 집어넣은 줄도 모르고. 아무튼 말이야, 투입되는 데이터만 충분하면, 음악 취향이나 옷 고르는 패턴 같은 건 물론이고, 어떤 현장요원이 누구를 죽일 때 어떤 칼을 어느 각도로 집어넣는 걸 선호하는지까지 알아낼 수 있어. 너도 예외는 아니야. 무슨 말인지 알겠냐? 행동만 예측하는 게 아니라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네 내면에 대한 심오한 분석 따위는 아예 시도해볼 필요조차 없이 말이야.”
p. 76~77
2012년 1월 30일, MBC 노동조합이 파업을 시작했다. 무노동 무임금이라 파업 기간에는 월급이 한 푼도 나오지 않았는데, 아내에게 호기롭게 말했다.
“부인, 걱정 마. 실은 내가 세계 일주 가려고 모아둔 돈이 있거든. 그걸로 버틸 수 있어.”
파업이 3주면 끝날 줄 알고 큰소리친 건데, 맙소사! 6개월 가까이 지속되었다. 월급 한 푼 안 받고 다섯 달이 넘었는데도 꿋꿋이 버티는 날 보고 아내가 그랬다.
“도대체 이 인간이 나 몰래 얼마나 모아둔 거야!”
두 딸과 함께 떠나는 세계 일주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이젠 국제 기아 체험을 떠나야 할 판이다.
그래도 나에게는 여행이야말로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시련이 닥쳐오면 위로의 선물이 되고, 성과를 일군다면 축하의 선물이 되는 신기한 요술 상자. 누가 내게 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선물을 받을 자격은 새로운 도전 앞에 머뭇거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들이댐으로써 갖추어지고, 그 선물을 받는 날은 내가 도전을 마무리한 날이 된다.
p. 119
연애 잘하는 비결, ‘들이대고, 상처받지 말고, 올인하라’는 사실 직업을 찾는 비결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연애하는 자세로 일단 들이대고 볼 일이다. 일단 들이대고, 떨어져도 상처받지 말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올인할 수 있다면 어떤 직업이든 구할 수 있다. 물론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것과 밑바닥부터 하나씩 몸으로 부딪쳐 다가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하는 배우자를 찾는 일만큼 중요한 게 평생을 바칠 일을 찾는 것이다. 밑바닥부터의 경험이 평생 동안 그 일을 하는 데는 아주 영양가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도 귀담아들어주길.
p. 136
지금 다섯 살 난 내 딸 민서가 먼 훗날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다 우연히 내 블로그를 만나고, 스무 살의 민서가 해묵은 나의 글줄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면. 내 블로그 곳곳에 숨겨놓은 두 딸의 아기 시절 사진 속에서, 딸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특별할 것 없는 글 속에서 아빠의 사
첫댓글 김민식 지음 / 출판사 행간 | 2012.10.25